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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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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15 10:33
외식 뽐뿌... 빨간부엉이님의 신라면 저녁에 필 받아...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찌니
조회 : 456  

어제 다섯시 반쯤 마눌신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로 와도 좋냐고... 얼마전부터 외식을 하고 싶다며 가끔 오는지라 그러라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비가 그렇게 쏟아 붓는 줄은 몰랐습니다. 


퇴근 무렵쯤 되어서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 정말 엄청나게 내리더군요... 걱정했지만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좀 정리하고 내려가서 저녁을 어찌할지 물었습니다. 애들도 있고 하니 차를 지하에 대고 바로 갈 수 있는 곳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제 직장은 명동... 지하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음식점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어디가 있을까 하며 명동 주변 길을 돌던 중 큰 건물에 들어가 있는 모 피자집이 어떠냐 물었습니다. 예의 나오는 그 질문...

마눌신 : "먹어 봤어? 맛있어?"

찌니 : "아니.. 근데 괜찮데... 근데 가격이 좀 비싸데..."

마눌신 : "얼마나???"

찌니 : "머 양은 별루 안되는데 인당 한 2만원씩 한다는데"

마눌신 : "그럼 안돼...."



그래서 다시 명동을 돌다 아웃*을 발견... 

마눌신 : "아! 저기 맛있겠다... 버터에 빵도 찍어 먹고..."

찌니 : "그럼 저기 갈까?"

마눌신 : "저기도 비싸잖아..." --- 잠시 갈등... 

(그러는 사이 지나감...)

마눌신 : "에 지나갔네?"

찌니 : "한바퀴 돌면 되지"


다시 돌아와... 

찌니 : "지하주차장은 없네.. 괜찮겠어"

마눌신 : (다시 갈등하며 주차장을 응시한다... 때마침 다시 억수로 쏟아 붓는 비)"주차장 자리도 없는거 같고... 애들 데리고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힘들겠다...."

찌니 : "..."(말없이 차는 떠난다... 살짝 짜증 모드) "회사 근처에도 아웃백 있는데 거기도 지하주차장 없어 어때..."

마눌신 : "그럼 어려울거 같어....비 많이 오잖아"


그렇게 명동을 주변 블럭을 3바퀴쯤 돌고 결국 집 근처로 가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출발... 회현에서 다시 이어지는 마눌신님의 대화...

마눌신 : "아 아웃* 정말 맛있겠는데... 저 앞에도 아웃백 있다..."

찌니 : "네비 검색해 봤는데 근처에 아웃*은 많은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하주차장 번듯한 아웃*은 없는거 같어... 아까 그냥 지나간 아웃*이나 별 차이 없을거야. 일단 집 근처로 가자"

마눌신 : "그래 그렇겠다... 중심가쪽 아웃*은 다 그렇겠지..."


그리고 터널 진입... 막히는 와중... 

찌니 : "그냥 ** 중국집이나 가자"

마눌신 : (체념한듯) "그래 애들도 있고... 그러자"

조금 후'''

마눌신 : "아웃* 치킨 샐러드가 너무 먹구 싶었어"

찌니 : (말없이 네비로 아웃* 검색, 그리고 아웃* 교대점으로 목적지 셋팅)"그래 가자 까짓거... 뭐 일단 강남쪽으로 가야 지하주차장이 있는 아웃백이 있을거 같다... 그리로 가보자..."


터널을 지나 반포대교로 향하는 도로위....

마눌신 : 차가 많이 막히네... 

찌니 : 그렇네...(명동을 도는 와중 편의점에서 산 천원짜리 빵을 나눠 먹고는 곯아 떨어진 두 아이들을 보며... 우리집 아이들은 저녁 8-9시면 밤잠을 잡니다...)"에구... 뭐 애들도 다 자고... 외식하기는 다 글른거 같다... 집에 가서 대충 먹자... "

마눌신 : (약간 실망+체념) "그래 할 수 없지... 외식하러 왔다가 그냥 눈요기만 잔뜩하고 가네..."


결국 애들 명동을 돌다 편의점에서 산 천원짜리 방을 나눠 먹은 채로 밤잠에 들었구요 마눌신님과 저는 집에서 신라면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제 모 횐님이 기원한 즐밥은 저녁 아홉시 반(차가 엄청 막혀 집에 거의 9시 도착) 신라면이었습니다... 


붱님에게 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DSPman™ [Lv: 1043 / 명성: 755 / 전투력: 9205] 09-07-15 10:38
 
저는 어제 저녁으로 5500원짜리 백반 먹었는뎅^^;
회사 뒤에 브라질리아에 형수님 모시고 갈끄램서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1:27
 
거야... 뭐 애덜 다 어디 가거나 뭐 그래야 갈 수 있는 거고...
갓건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09-07-15 10:46
 
........................

수고하셨습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1:28
 
넹... 어제는 배도 고프고... 운전도 거의 두시간이나 해서 집에 왔답니다...
쿠키 [Lv: 17 / 명성: 750 / 전투력: 566] 09-07-15 10:51
 
3일째 왕창끓여둔 카레만 먹고 있어요..ㅠㅠ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1:28
 
저는 맨님만큼이나 카레 좋아하긴 하지만 3일 내내라면... 험...
ViDocQs [Lv: 48 / 명성: 717 / 전투력: 4036] 09-07-15 10:58
 
저도 집에가서 라면 먹었음당..

너구리.. 그것도.. 뽀글이.. ㅋㅋ

간혹 뽀글이 해먹는데.. 그 곳(?)에서의 맛은 절대 안나더군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1:29
 
글쵸... 그만큼 허기지긴 어려우니까여...
괴수군 [Lv: 23 / 명성: 752 / 전투력: 510] 09-07-15 11:08
 
어우..어제 비 장난아니었죠. 퇴근후 제모습은 물에 빠진 생쥐였습니다.;;
모처럼 외식이셨었는데...아쉽게 됐군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1:29
 
그나마 뽀송하게 집에 간걸 위안 삼고 있습니다...
절대고독 [Lv: 69 / 명성: 731 / 전투력: 1768] 09-07-15 11:16
 
전 아침은 굶고 점심은 회사에서 주는 삼계탕 먹고. 저녁은 회사에서 주는 치즈 라면 먹었습니다.
이상하게 어제 라면 먹으신분들이 많으시네...
참고로 전 치즈라면 이라고 해서 치즈넣고 먹질않습니다. 라면다먹고 따로 치즈먹습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1:29
 
치즈를 따로 주시긴 하는가 보네요...
절대고독 [Lv: 69 / 명성: 731 / 전투력: 1768] 09-07-15 11:48
 
네 구내식당에선 친절하게 치즈를 따로 배식합니다.
ㅎㅎㅎ
miinam [Lv: 113 / 명성: 749 / 전투력: 2890] 09-07-15 11:16
 
저녁에는 라면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1:29
 
네 뭐... 간단하고 맛도 그만큼이면 훌륭하고...
쿠아 [Lv: 39 / 명성: 726 / 전투력: 2682] 09-07-15 11:30
 
어제가 초복이라 내심 뭐라도 해주겠지 하고 퇴근했는데...
퇴근중에 마신님께서 나 치과 갔다 집에 간다라는 문자가 오더군요~
.... 설마 설마 하고 집에 도착해서 보니 집에 없더군요 아응 ㅡㅡ;;
밥이라도 해놔야지 하는 생각에 밥을 해놓고 샤워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더군요
한손엔 김밥이 들려 있더군요...
저두 어제 김밥에 라면 먹었습니다~ ㅡㅡ;;
"마선생 오늘 그래도 초복인데 라면에 김밥이가?"
"오늘 점심때 회사에서 주던데... 저번주에 먹었으니까 걍 드시게??"
"응.." (앞으로 밥 얻어 먹고 살려면 주는데로 먹어야겠지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36
 
라면에 김밥... 전 찬밥에 김밥이었습니다...
prugio [Lv: 4 / 명성: 755 / 전투력: 69] 09-07-15 11:54
 
복날... 피자먹었습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37
 
뭐 복날은 신경 안 씁니다... 워낙 더위를 많이 타서 삼계탕 같은거 먹음 도리어 고생하거등요... 뭐 복날에 아웃* 가는 것도 피자 못지 않지요...
이동진 [Lv: 60 / 명성: 756 / 전투력: 2417] 09-07-15 12:01
 
전 그냥 김치찌개 먹었습니다. ㅡㅜ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37
 
김치찌게가 젤 좋져 머... 설 오심 맛난거 대접해 드릴게염...
greatzizus [Lv: 2173 / 명성: 731 / 전투력: 5172] 09-07-15 12:06
 
하악 전 못먹었음 ㅜㅜㅜㅜㅜㅜㅜ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38
 
언능 놀러 와라... 맛난거 사주께...
까망 [Lv: 186 / 명성: 755 / 전투력: 3871] 09-07-15 13:06
 
흐억.. 고생하셧습니다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38
 
고생은여...
DarkMoon [Lv: 66 / 명성: 752 / 전투력: 1111] 09-07-15 14:19
 
그래도 용케 안 싸우시고 들어왔네요. 저희집은 저런 상황이라면 싸웁니다. -_-;;

글구 전 점심은 구내식당 삼계탕, 저녁은 구내식당 만두국 먹었어요..__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39
 
머 결혼하신지 얼마나 되신지 모르나... 한 만 육년 되다 보니 대충 제가 눈치봐서 참습니다... 아웃*은 가고 싶은데 주차장 땜에 자꾸 거부하는거에 은근 짜증나기도 했는데 어쩔 수 없져 머... 애들은 마눌신님과 저의 애들이고 애들 땜에 그런건데 에휴...
HeeDong [Lv: 42 / 명성: 755 / 전투력: 1030] 09-07-15 14:34
 
전 그냥 마눌신님께서 하자는 대로 합니다. 괜시리 토 달았다간 서로 기분만 나빠져서리...-_-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40
 
저도 대체적으로 머 그렇긴 한데 가끔 마눌신님이 하시자는 대로 하다가 보면 묘하게 상충되는게 있어서리...
마하시즈 [Lv: 7 / 명성: 717 / 전투력: 282] 09-07-15 16:48
 
어흑 ㅠㅠ 마눌신님들은 정말 절대적인 존재인거 같네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09-07-15 17:40
 
그래서 인간이 아니라 신이져...
vecton [Lv: 204 / 명성: 744 / 전투력: 7400] 09-07-15 18:49
 
비오는날 고생 많이 하셨네요.. ^^
빨간부엉이 [Lv: 9 / 명성: 755 / 전투력: 621] 09-07-15 21:55
 
비오는 날 엄청 고생하셨네요.
어제 비도 참 많이 왔는데..
전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 언젠가부터 혼자 먹는 라면은 언제 먹어도 맛이 없더군요.
제가 결혼했다면, 그리고 저런 상황이라면 짜증나서 대판 싸웠을 거 같긴 하네요. ^^
참는자가 라면을 먹는다고(?) 잘 참고 무사히 귀가하셨네요.
외눈박이 [Lv: 11 / 명성: 726 / 전투력: 215] 09-07-15 22:08
 
저도 마누라를 모시고 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언제 짜증을 내야 하는지 언제 속으로 삭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감이 오더군요... 원래 화를 내는데 좀 어색한 성격이긴 하지만 갈수록 화라는게 감정적이기 보다는 필요성에 의해 표현되는 의사소통의 한 방법이 되어가는듯한 느낌이...ㅎㅎㅎ
어디선가 본듯한 한 구절인데..."먹고 싶을때 먹는 라면은 얼마나 맛이 있던가..."
아이러니하게도 어쩔수 없어 먹는 라면은 정말 토나오죠...ㅋㅋㅋ
메리 [Lv: 33 / 명성: 755 / 전투력: 65] 09-07-15 23:56
 
아고 고생하셧네욤 ^^;;
보사노바 [Lv: 35 / 명성: 715 / 전투력: 615] 09-07-16 18:56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뭔가 하고 싶다면 될때까지 밀어버리는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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