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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타러 건대병원 갔다가 오는길에 잠실역쯤에 어떤 자폐증상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타는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만히 가다가 안내방송이 나올 즈음에 안내방송을 동시생중계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쳐다만 보다 그 재밌는 말투로 동시방송되던 중 광고까지 그대로 동시방송하자 한두명 웃음보 터지고 군중심리에 도시인의 벽이란게 동시에 무너져내리더군요. 심지어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라고 하며 안내양처럼 방향을 가르키는 제스쳐까지 취하니 사람들 모두 혼을 빼고 웃었죠.
그리고 전 선릉에서 내리고 그사람이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는데, 무슨말이었는지는 기억은 안 나지만 그 말을 들었을 때 저사람이야말로 속세를 넘어선 사람이구나, 했습니다.
말이 중간에 안드로메다로 샜는데, 아무튼 그 두사람의 주문대결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란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