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운 맛을 즐깁니다.
사실 매운 맛이란 건 원래 없는건데...
매운 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의 일종이라고 하죠.
피부가 매운 성분 (그 주 성분이 캡사이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통증을 느껴서 (혀도 피부인가.. 암튼 입속도 점막이라 그 아래 통각 세포가 있나봅니다. 해부학도가 아니므로 그 이상 더 심도 깊은 질문은 자제를 해주세요ㅜㅜ) 사람이 느끼는 감각을 우리는 매운 맛이라고 칭하죠.
암튼, 맛도 아닌 혀와 입안의 점막과 입술 주변의 화끈 거림의 통증을 즐기는 변태스러운(?) 취향을 가진 부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다보니 맛집 중에서도 매운 음식이 있다고 하면 다른 곳보다 더 가보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귀차니즘에 휩쌓여서 맛집을 찾아 다니는 일은 잘 없긴 하지만 가끔 알아 뒀다가 그 주변에 갈 일이 있으면 그래도 되도록이믄 함 들러보려고 하는 생각만 열라리 갖고 있습니다.
그 중 다녀온 곳 중 생각나는 곳이 있다면...
1. 카레
카레또한 제가 아주 좋아라하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그 중 매운 카레라고 하면 더 환장하죠.
사실 식당 중에서 매운 카레를 하는 집은 거의 없더군요.
집에서 해먹을 땐 물론 가장 매운 맛을 골라서 해먹습니다.
그렇게 만든 카레를 밥 한 대접, 카레 한 대접 이렇게 1:1로 비벼서가 아니라 말아서 먹죠ㅡ.ㅡ;
그것두 묽게 끓인 카레보담은 걸쭈~~욱 하게 끓인 카레를 선호합니다.
어쨋든... 서론이 길었군요.
몇 년 전에 다녀온 매운 이란 요리 전문점이 있어요.
대학로 성대 정문 앞에 보심 차도 들어가지 못할만한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골목 안을 들여다보면 페르시안 궁전이라는 식당 간판이 보일겁니다.
아마 지하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곳이 매운 카레로는 꽤나 유명한 곳이라더군요.
제가 매운맛을 좋아하기에 여친사마께서 친히 알아내서 같이 댕겨온 곳이기도 합니다.
매운 이란 요리 전문점이기에 카레 말고도 뭐 여러가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메뉴가 뭐였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암튼 카레 먹으러 갔기에 카레를 먹었습니다.
일단 메뉴판을 보니 매운 맛을 고를 수 있게 해놨더군요.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일단 요정도는 함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주문을 하려는데 알바 아찌가 먹어봤냐고 되물어옵니다.
첨 왔다고 하니까 이 집은 그정도 매운거 시키믄 한 입 먹고 떡실신하고 입에 불난다고 겁을 주더군요.
그래도 나름 매운거 좋아하고 잘먹는 편에 속하는데 완죤 개무시 하더군요.
그래서 추천하는게 두단계 낮춰서 시키라고 하더라구요.
이정도만해도 보통 사람들도 매워서 뒤진다고ㅡ.ㅡ;;;;
그래서 타협을 봤심다.
니캉 내캉 한 발씩 물러서서 그 중간으로 주문할테니 그걸 다오~
그 알바아찌가 아마도 속으로...
"그래 먹어바라~ 니 디진다~!"
그랬을꺼에염...ㅡ.ㅡ;
여친사마는 저보다 매운걸 잘 못먹기에 여친사마는 저보담 덜 매운걸 시켰구요.
여친사마랑 알콩달콩 수다를 떨고 있다보니 카레가 나왔떠근여.
생긴건 그냥 멀건 카레인데 색깔은 좀 울긋불긋 진하고 냄새도 매캐한게 매워보이더군요.ㅋㅋ
일단 시식...
매콤합니다.
밥을 비벼서 먹습니다.
점점 입속에 통증이 생깁니다.
입에서 침이 고입니다.
청양고추를 먹는 듯 합니다.
점점 입술도 화끈거립니다.
절반 쯤 먹을 때 주방장 복색을 한 아랍계 아찌가 나오시더니 두리번 두리번 테이블들을 훑더군요.
그러더니 제 옆에 서더니 저를 빤히 봅니다.
옆에 아찌가 서서 저를 보길래 저도 빤히 쳐다봤죠.
그럼서...
맨: "카레 괜찮네요~
했더니 좀 의외네.. 하면서 갸우뚱 하더군요.
아즈씨: "그거 많이 매우실텐데 괜찮으세요?"
맨: "네 원래 매운걸 좋아하는데도 이건 꽤나 맵네요. 그래도 좀 더 매워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즈씨: "그럼 담엔 더 매운걸로 주문하세요. 이보다 100배이상 더 매운것도 주문하시면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100배 ㅡ.ㅡ;
암튼 밥을 다 먹고 나서도 한동안 얼얼할만큼 매웠어용^^;
담에 또 간다간다 하면서도 활동지역이 대학로와 멀기 때문에 안가게 되더라구요^^;
자... 그 외에 또 맵고 맛난 음식 먹을 수 있는 곳 추천 쎄워주세여~~~O_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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