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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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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12 15:58
넥서스 투에 대해..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horus110
조회 : 456  

아래 넥서스 투 유출 사진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더군요.

확실히 OTD 분들은 삼성, 특히 삼성에서 만드는 폰에 대해 반감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저도 삼성이란 회사의 여러 비리는 싫지만, 일단 삼성이란 회사의 도덕성은 논외로 하고, 폰에 대해서만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넥서스 투가 정말로 나왔을 때의 파급 효과를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해서요..

 

윈모바일 시절엔 HTC의 최적화 능력이 각광받은 적이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HTC가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케이스 마감도 엉성하고 자체 UI를 제외하면

옴니아와 크게 다를 것도 없는 사양과 안정성이었죠.

HD2, 터치 다이아도 한달 이상 만져 봤고 역시나 HTC OEM인 엑페도 최신 터치플로 나올때마다

거의 다 사용해보면서, 2년 가까이 써봤기에 거의 확신합니다. 이 녀석들도 어차피 윈모폰이고

그전에 몇년간 쓰던 4300, 4500, 4650 등 삼성의 윈모폰들과 크게 다를 게 없었습니다.

삼성의 비극이라면 옴레기를 전지전능, 아이폰 대항마로 광고한 ㅄ짓에 있죠...

 

또한 흔히 얘기하는 사후 지원도, 사실 HTC가 그렇게까지 대단히 잘해주는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삼성 이상으로 문어발처럼 비슷한 스펙폰을 여러 모델로 내놓는데, 약간 지난 폰은 롬업도 거의

안해주고 최신 UI도 최신폰에 대해서만 업데이트 해주곤 했죠.

터치다이아는 HTC의 자체 UI인 터치플로 2.5가 나올때까지도 1.0를 사용했고, 윈모 6.5로의 업도 안해줬습니다.

 

이런 HTC폰에 HD2처럼 만능폰이란 이미지가 붙고, 사후 지원에 있어선 최고란 느낌을 준 건

사실 전적으로 유저들의 힘이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사양의 폰들인 덕에, 최신 사양의 폰을 위한

롬에서 어플 추출해서 각자 자신들이 쓰는 구기종에 이식하는 것이 비교적 손쉽게 가능했고

(엑페와 로디움, 토파즈 등 HTC의 거의 모든 폰은 퀄컴 CPU를 사용했었죠. HD2 이후론 저가폰 외엔

역시 퀄컴 계열인 스냅드래곤만 채택하고 있고..)

특히 수많은 커스텀롬을 제작하고, 튜닝하는 사람들이 모인 XDA 커뮤니티의 힘이 가장 컸었죠.

사실 이걸 사후지원이라고 한다면, 옴레기1도 유저들 스스로 6.5 업, 옴니아2의 어플을 이식한 커스텀롬을

옴2 출시도 되기 전부터 유출롬을 이용해서 제작, 유포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이후에도 넥서스원이 레퍼런스가 된 덕에, 역시나 스냅드래곤을 채택하여 거의 비슷한

사양의 폰들을 내놓는 HTC가 XDA의 주 관심이 되어 다양한 튜닝의 대상이 되었고, 특히 HD2는

XDA의 아이돌이라 불릴만큼 사랑받는 폰이 되었죠.

특히나 넥서스원이 레퍼런스폰이 된 덕에, 구글이 프로요까지는 컴파일러 최적화를 스냅드래곤에

맞춰서 하기도 했구요. 실제 성능으로는 TI의 OMAP이나 삼성의 허밍버드가 스냅드래곤에 비해 지금

보다 더 큰 성능 차이를 보여야 하지만, 지금은 스냅드래곤 계열이 거의 동급의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죠.

 

하지만 이제 넥서스투가 레퍼런스폰 중 하나로 지정이 된다면, 상황이 좀 바뀌게 될 겁니다.

갤럭시S의 판매량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 지난 3분기 세계 판매 실적에서도

이미 갤스는 HTC를 넘어섰죠. 현재 국내 판매 200만대 외에도 해외판매만 500만대 넘어섰고, 얼마전

출시된 일본에서도 대호평 중입니다.(1+1 때문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 이유라고만 보긴 힘듭니다.

특히 일본에선 아이폰4보다도 비싼 가격에 출시되었구요.)

 

사실 삼성의 가장 무서운 점은 휴대폰의 부속까지도 자체 생산 가능한 회사라는 점이고, 현재 갤스 인기의

가장 큰 원인이자 뚜렷한 갤스만의 차별점은 현존 안드로이드폰 중 가장 빠른 허밍버드 CPU와 S아몰레드인데..

이 두가지 모두 삼성이 자체 생산하고, 현재는 삼성폰에서만 유일하게 사용되고 있죠.(물론 비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4, 아이패드의 A4가 허밍버드와 거의 동일한 녀석이긴 합니다만..)

 

여하간 모토로라, HTC가 안드로이드 시장의 초기를 이끌던 강자였다면, 갤스 출시 이후 삼성이 급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분위기란 거죠. 이런 상황에서 다음 레퍼런스로 삼성이 지목되고 있다는 건, 단순히 밴더별

돌아가기라 보기보다 구글이 최대 파트너로 삼성을 택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넥서스원 때도 구글에서 삼성에 레퍼런스폰 출시를 제의했다고 하구요.

 

적어도 이번에 정말로 넥서스투가 구글 이름을 달고 나온다면, 이제 최적화와 롬업데이트 속도에서

안드로이드 3.0이 될거라 예상되는 허니콤까지는 지금의 HTC와 거의 동급의 빠른 최신 버전 지원과 튜닝이

보장된다는 얘기이고, 안드로이드가 아이폰, MS의 WP7과의 3파전에서 승자가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2.1, 2.2까지가 입지를 굳히고 따라잡아가는 단계였다면 만약 안드로이드가 승리할 경우 그것을 확정짓는 것은

내년 허니콤 출시 이후가 될텐데.. 삼성이 이 단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힌다는 건 사실상 안드로이드 계열의

최강자로 입지를 굳히게 될지도 모른단 얘기죠.

 

개인적으로 삼성의 SW 능력은 불신하지만 하드웨어는 아주 잘 만든다고 보는 입장에서, 구글과 삼성의 결합은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삼성의 잘못은 거의 윗대가리에서 하는 것이고, 그아래에서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다

40 즈음에 짤리는 연구자들은 무슨 죄겠습니까. 현재 삼성의 전자 쪽, 특히 임베디드와 관련 디바이스 기술력은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인 게 사실이죠. 그것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노바 [Lv: 300 / 명성: 756 / 전투력: 7658] 10-11-12 16:14
 
그냥............. desire hd나 빨리 나왔음 좋겠습니다. ㅎㅎ +_+)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0-11-12 16:16
 
사실 루머는 루머일 뿐이고.. 그냥 레퍼런스로 삼성에서 만든다는 데 경악하는 분이 많길래
써 본 글입니다.; 삼성 입장에선 마다힐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혹시나 삼성이 뭔가 꺼려해서
출시가 무산된다면 이번에도 삼성의 ㅄ짓 목록이 하나 더 추가되는 거겠죠.

저 루머가 사실이 되든 안되든, 현재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중에선 디자이어 HD가 저도 가장
좋아보이네요. 근데 사양에 적힌 무게가 장난이 아니던데... 사시기 전에 한번 들어보고 사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HD2보다도 줄었는데, 더 무거워진 모양이더군요 -_-;
추억 [Lv: 28 / 명성: 749 / 전투력: 1761] 10-11-12 16:15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삼성은 뭔가 빨리 빨리 하려고만 하고 완벽을 기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한량 [Lv: 89 / 명성: 755 / 전투력: 5899] 10-11-12 16:15
 
폰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셨네요..
계속 삼성폰을 써야하나 하는 고민이 밀려옵니다.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0-11-12 16:19
 
근데 저거 유출한 게 언풀인지 사원 ㅄ짓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이렇게 제품 사진 유출시키는데
이런 면에선 삼성의 허술함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 같네요.
전화 빠진 갤스 버전인 MB2, 일명 명박이도 이사 아들래미가 사진 유출하더니 이번에 또 유출된건데..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너무나 뚜렷해서, 사실 대놓고 옹호해주기는 참 꺼려지는 회사 같네요.
완전초짜 [Lv: 25 / 명성: 715 / 전투력: 1084] 10-11-12 16:19
 
지금 옴니아2(옴레기 ㅎㅎ)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옴니아쓰면서 제일 스트레스 받는거는 인터넷 댓글 입니다.
사용하는데 지장 없고 잘 쓰고 있으면서도 특히 아이폰 쓰시는 분들이 한마디 툭툭 하시는
그런 부분이 영 마음에 상처가 되곤 합니다.

열심히 롬업하고 어플깔고.. 이것 저것 하면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하는사람은
무뇌아 쯤으로 몰고 가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 싫습니다.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0-11-12 16:28
 
옴니아2는 출시 시기가 너무 늦었던 게 문제겠죠.. 게다가 아이폰 3GS 대항마랑 광고는 왜 해선 -_-;;
심지어는 아이폰에 카메라플래쉬 없다고 까더니, 이제 아이폰4엔 플래쉬 생기고 갤스엔 빠지면서 되려
비아냥이나 당하고..

윈모의 안정성과 반응속도는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합니다. 아이폰도, 안드로이드도 해내는 걸
왜 같은 사양에 그렇게까지 느리고 불안해야 했는지..
그럼에도 7년 넘게 쓰면서 유료 어플도 10만원 넘게 샀었고, 정도 들었는데 이제 기존 윈모와는 완전히
작별을 해야할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네요. 옴니아2 잘 쓰세요 ㅎㅎ 옴니아엔 멜론 무제한이 있잖아요;
완전초짜 [Lv: 25 / 명성: 715 / 전투력: 1084] 10-11-12 16:41
 
네. ㅎㅎ 이것 저것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ㅎㅎ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0-11-12 16:24
 
제 생각도, 만일 다음 버전의 구글폰이 삼성으로 넘어간다면 한 동안 안드로이드 시장은 삼성이 지배할 듯 하다는 것에 한표입니다. 레퍼런스 기기에 대한 영향력은 개발입장에서 보면 굉장합니다. HTC.넥서스원을 보면 알 수 있죠.
앞으로의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저 기사 기반의 안드로이드 시장에서의 삼성은 정말 강력해질 듯 하며, 다른 제조사들이 걱정 좀 할 것 같습니다. 이젠 뭐먹고 사나...ㅠㅠ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0-11-12 16:51
 
HTC야 윈모7에서도 꽤 큰 세력을 유지할 듯 하고 원래도 그리 큰 회사가 아니었지만,
한창 안드로이드로 중흥 노리던 중이던 모토로라 입장에선 삼성이 참 싫을 것 같네요.
갤스만 아니었어도 드로이드 X, 2 판매량이 지금보다 훨씬 많았을텐데..
devilman [Lv: 69 / 명성: 755 / 전투력: 1451] 10-11-12 16:2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술력의 장점에 대해서는 그누구도 부정할 수 는 없을것 같습니다.
자국민에 대해 항상 뒤통수 치는 행태나 유출전담 부서가 따로 있는지 매번 그러는게 이제는 식상하네요.
이병호 [Lv: 7 / 명성: 745 / 전투력: 309] 10-11-12 16:36
 
사실 htc 의 선전을 보면서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생 좀 할 줄 알앗는데 바로 전새를 뒤쉽더군요..
푸른용 [Lv: 78 / 명성: 734 / 전투력: 4443] 10-11-12 16:39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
돌쇠4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0-11-12 16:49
 
오랜만에
성의 있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하드웨어를 잘만든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군요.
잘 움직이느냐뿐만 아니라 그 기술이나 디자인이 창의적이냐 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배끼는건 웬만한 기술력이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나 갤럭시탭 생긴 모양을 보고 있으면
민망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horus110 [Lv: 32 / 명성: 752 / 전투력: 1256] 10-11-12 16:57
 
굳이 따지자면 디바이스와 전체 하드웨어 개발 능력에 대한 얘기입니다.
디자인과 UI, 기타 설계 철학 같은 건 아직도 미숙한 부분이 많죠.

하지만, 스펙이 일단 정해지면 거기에 맞춰서 worst case를 가정하여 이것저것 설계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하고, 실제로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 능력은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봅니다.
시스템의 전체 틀이 미리 거의 확정되어 있고 부품만 맞추는 것에 가까운 PC 조립에 비해,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 제조는 눈에 보이는 사양 외에도 여러 가지가 고려되어야 하니까요.

모든 면에서 최고란 건 아니고, 돌쇠4님 말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

여기서도 쓴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애플의 아이폰 같은 경우 출시하기 거의 2년전부터 상세 스펙이
확정되었고, 특히 뒷면의 둥근 케이스를 위해 삼성에 칩제조 의뢰할때부터 가장자리 패키징을 둥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장기적인 철학, 자신들이 만들 제품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 같은 건
아직도 삼성이 많이 배워야할 부분 같습니다. 배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것 같구요;
도은PaPa™ [Lv: 292 / 명성: 686 / 전투력: 5464] 10-11-12 17:02
 
정독하게 되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라이언맨 [Lv: 37 / 명성: 650 / 전투력: 1171] 10-11-12 17:16
 
삼성폰이 언제부턴가 소비자의 절대적 신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던거 같은데요. 다시 예전같은 강한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래요. ^^ 근데 전 아이폰 살거에요. ㅋㅋ
이뽀여 [Lv: 7 / 명성: 679 / 전투력: 148] 10-11-12 17:19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뭐라 해도 삼성이 대표죠...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해 주면 금상첨화일텐데 말이죠~~~
Ujos [Lv: 273 / 명성: 635 / 전투력: 13371] 10-11-12 18:42
 
디자인만 자비를 갖춘다면 삼성폰도 나쁘진 않죠.
EntropyZero [Lv: 46 / 명성: 669 / 전투력: 3348] 10-11-12 21:57
 
글 잘읽고 갑니다. 그리고 담에 폰살때 쪽지 함 드릴게요. :)
무심이 [Lv: 74 / 명성: 744 / 전투력: 2083] 10-11-12 22:48
 
옴레기 쓰는 사람 옆에서 지내다보니 삼성하는 행태가...
뭐 SW와 업데이트를 구글에서 전담해준다면 충분히 지를만 할듯
제이제이 [Lv: 62 / 명성: 648 / 전투력: 1829] 10-11-12 23:0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웃어보ㅏ [Lv: 14 / 명성: 652 / 전투력: 672] 10-11-12 23:34
 
후에 머시기 sw를 보고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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