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쟈스님과 userboy님과의 개인적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사적인 문제라 판단되어
디테일한 내용은 설명드리기가 힘든 상황이니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슈로 인해 지쟈스님은 스스로 운영진을 사퇴했습니다.
The Cheat의 분위기로 인해 이번 이슈가 금방 묻혀 버린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조만간 두 회원님께서 좋게 해결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나 이 일을 다시 이슈화 시키는
이유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동호회에서 회원간의 불화가 생기는 이유는 몇가지 안됩니다.
1. 금전관계
2. 이성관계
3. 개념 및 이해관계
이번에 발생한 두분간의 트러블도 이 중에 포함되는 일이라 생각되어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려 합니다.
첫번째, 금전관계 입니다.
서로 주고받을 것이 있다면 10원단위, 아니 1원단위까지 서로 확실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만약 여유가 되지 않아 시일을 미루게 된다면 양자간의
합의하에 약속을 미루는 것이 당연하구요. 서로 오해의 씨앗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사기죄로 고발당해도 자신의 과실 및 책임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도면 또는 라이센스는 지적재산권에 포함되므로 금전문제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금전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며 이윤을 창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영리동호회에서 지적재산권/라이센스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는 돈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는 원제작자의 열정과 노력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원 설계/제작자의 동의 및 허락이 선행된다면 자유로이 이용해도 무관하겠으나 대부분
이 부분을 간과하고 마구 퍼다 사용하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는 원제작자의 피같은
시간과 땀을 흘려 완성해낸 결과물을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또 이로써
회원간의 불화가 시작되기도 하구요.
게다가 더 개념없는 업자들까지 끼어들어 회원님들이 완성한 공동제작품을 사전 동의없이
상업화 시키는 행태들도 전혀 거리낌 없이 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OTD의 자랑인 LIMKB,
AIKON 컨트롤러 소스를 30여만원에 팔라고 연락해온 십원짜리 무뇌충 업자도 있었으며,
또 이 컨트롤러를 이용해 자신의 키보드 판매에 영리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는 삼백, 삼천만원 줘도 팔지 않을 우리의 소중한 지적재산을 개무시하는 행태입니다.
OTD는 이런 일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회원이 순수한 목적으로 만든 것을
다른이가 동의없이 영리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청구 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영리목적이라도 용납되지 않으며 이때는 적절한 제재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도면 및 라이센스는 설계한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지키려 노력해야
함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며, OTD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 적극 지원해드리겠습니다.
두번째, 이성관계 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으나 OTD의 性분포 비율은 약 99.8% 남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어쨌든 이로 인해 양다리 곁다리 걸치는 바람둥이가 존재하지도 않고
불륜(?)도 발생하지 않으며, 이로 인한 회원간의 불화도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_-) 그리고 아직 게이 커밍아웃 하신 분도 없는듯 하구요. *-_-*
세번째, 전반적 개념의 문제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언제나 시끄러워지기 마련입니다. 모든 이가 전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고 또 생각하는 것이 전부 다른데 조용한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지요. 앞으로 OTD가
성장함에 있어서 더욱 시끄러워 질 것은 분명합니다.
조금만 더 스스로 조심하고, 조금만 더 약속을 잘 지키려 노력하고, 조금만 더 매너를 지키도록
노력한다면 서로 다른 생각에서 나오는 조잡한 소리를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협주 화음으로
만드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믿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양보하고, 조금만 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기본적
매너와 개념을 갖추도록 노력한다면 전세계 기술력 최고 동호회 OTD 뿐만 아니라 정말
사람냄새 나는 세계 최고의 친목동호회 OTD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조금만 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랜기간 여러 동호회생활을 해오면서 지역/파벌로 회원들이 나뉘는 현상을 많이, 아주 많이
봐왔습니다. 이는 같은 동호회 내에서도 서로 공감대가 더욱 잘 형성되고 오프라인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같은 지역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지, 서로 배척하기 위해 헐뜯고
비하 하려고 모이지 않았음을 항상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모임그룹간의
정보교환, 그리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정기적 모임을 갖는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구요.
전국 모든 회원과 단 0.1%의 차이도 없이 모두 동일하게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OTD 대표 운영진으로 모시겠습니다. 진심입니다.
The Cheat로 훈훈한 게시판에 찬물을 끼얻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지만, 무조건 덮어놓고
문제없는 척, 행복한 척 하기 보다는 상처와 흉터를 완치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긍정적 의도로 이해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