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쇠고기’마저 내주는 걸까?
정부의 설명과 달리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확대 문제도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따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쇠고기 문제는 4분의 3 정도 협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일단 미국이 요구하는 내용은 “30개월 이하건 이상이건 간에 가리지 말고 미국 쇠고기 수입하라” “검역, 너무 까다롭다. 풀어라” 이거다.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겨레> 1면 보도.
○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면 FTA도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는 보도는 뭔가?
이명박 대통령은 김종훈 본부장에게 "미국이 쇠고기 문제를 건드린다면 이번에 FTA를 안 해도 좋다"는 협상 지침을 내렸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고 한다. 이 관계자 말을 또 들어보면 "김종훈 본부장이 커크 미국 대표에게 'FTA를 안 하면 안 했지 쇠고기에 대한 협상을 할 순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6면 보도.
○ 지금까지 나온 자동차 관련 협상 내용을 보면 협정문을 뜯어 고쳐야 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협정문 수정만은 피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서 “콤마 하나 못 바꾼다”라고 큰소리 쳐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가 한미FTA 협정문 원문은 그대로 두되 추가협정문 즉 부록 형태로 해법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협정문 내용과 다르게 협상이 이뤄져 결국 원문을 뜯어 고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서울 G20 정상회의가 오늘 개막되지?
세계경제의 동반 성장을 위한 G20 정상회의가 오늘 저녁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서울 정상회의의 주안점은 나라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환율갈등 문제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 의장 자격으로 내일 오후 4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각국의 정상들이 합의한 '서울 정상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G20에 대한 정부의 조바심이 좀 지나쳐서인지 곳곳에서 촌극이 빚어진다고?
야외인 코엑스 3층 입구에는 탐스러운 감이 가득 열린 나무가 등장했다. 그런데 이거 무늬만 감나무다. 바람에 감이 떨어질까봐 (철끈으로) 나무에 전부 매달아 놓은 것이다. 한편 어제 낮에는 코엑스 동문 앞에서 “00님 결혼해주십시오”라는 구애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들고 있던 진 모 씨가 “1인 시위도 금지”라며 제지하는 경찰과 말싸움을 벌이다 연행됐다. 구애 문구를 든 게 1인 시위로 본 것이다.
남산 주변의 호텔을 이용하는 귀빈들이 코엑스로 이동하는 길에 위치한 장충파출소, 상당히 낡았거든. 보기 좋고 얇은 외벽을 만들어 임시로 둘러쌌다. 한편 어제부터 내일까지 3일간 분뇨 및 정화조 처리 시설 가동도 중단됐다. 인터넷에서는 “G20 때 뭐도 누지 말라는 거냐”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겨레> 7면 보도.
● 백두산 폭발설의 대폭발 우려와 관련해 논란이 많다고?
몇몇 언론이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폭발한다’는 식으로 호들갑을 떨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가 그런 식으로 보도했던 것이다. 한편 언론에 의해 이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학자들이 한결같이 부인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부산대 윤성효 교수는 “기자들은 ‘관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안 듣고, ‘언제 터진다’는 자극적인 것만 골라 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백두산은 폭발하지 않는다는 걸까. “폭발이 (몇 년 내로) 임박했다는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가 없지만, 백두산이 활화산이라는 점은 모두가 인정한다”는 것이다. <한겨레21> 보도.
● 법정에서 조폭 두목이 부두목을 때린 일이 발생했다고?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법정에서 그제 전주시내 폭력조직 J파 두목과 부두목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있었다. 이때 두목이 피고인석에 놓인 마이크로 부두목의 머리 부위를 한 차례 내려쳤다. 이걸로도 분이 안 풀렸던지 마이크로 계속 공격하려 했으나 법원 경위와 교도관이 제지해 폭행 사태는 마무리됐다. 자기보다 형량이 적게 나온 것에 분노해서 그랬다고. <서울신문> 10면 보도.
● 미국도 교사에게 ‘성적향상’을 강요하며 압박하고 있는데 교사 한 명이 자살했다고?
성실한 교사였다. 그런데 <LA타임스>가 교사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교사는 ‘평균 이하’ 교사로 매김됐다. 어느 날 이 교사는 결근했고, 9월26일 계곡에서 그의 주검이 발견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자살이었다. 한 학생은 ”선생님은 제게 선생님이 아니라, 또 한 명의 아빠였어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교사, 학부모, 학생들은 <LA타임스> 끊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 2면 보도.
● 비싼 등록금 문제에 대해 비판하는 대자보를 갖은 이유를 들어 못 붙이게 하는 학교가 있다고?
서울여대가 그렇다. 학교는 대자보 크기가 정해진 규격에 맞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정해진 규격을 알려달라”고 했다. 학교의 대답은 “모르겠다”는 대답만 들었다. 이 학생들은 대자보 게시를 승인 받지 못했고, 승인 없이 붙인 대자보는 이내 사라졌다고. <경향신문> 10면 보도.
● 올림픽 3관왕 안현수 선수가 실직 위기라고?
개인사가 아니다. 구조조적인 문제이다. 안현수 선수가 성남시청 소속이지? 그런데 성남시를 비롯해 용인시도 재정 악화로 인해 운동부를 해체하기로 했다. 2009 세계선수권자인 태권도 김준태 선수도 실직자 신세가 됐다. 선수와 감독들은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스스로 뼈아픈 자구노력을 하기보다는 국위선양을 해온 선수들만 희생시키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경향신문> 12면 보도.
● 스마트폰 옴니아를 썼다가 낭패를 본 기업들이 많다고?
작년 겨울만해도 아이폰과 옴니아가 스마트폰의 쌍두마차였다. 옴니아를 단체로 구입해 구성원들에게 나눠준 코오롱그룹, 모 종합일간지, 한나라당같은 곳이 낭패를 봤다. 화면 반응 속도도 느리고 원인 모를 오작동이 빈번한데다 인터넷도 느리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아이폰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당시 많은 언론과 제조사가 ‘기업용은 MS기반 제품이 최고’라며 옴니아를 띄웠지? 이 말 믿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한겨레> 15면 보도.
● LG전자가 영어 공용화 계획을 폐지했다고?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최근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영어로 업무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난 2008년부터 영어 공용화를 실시해 경영 회의는 물론이고 보고서 작성 등 서류 작업을 영어로 해왔다. 그동안 LG전자 내부에서는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임직원들에게 오히려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의사소통에 혼선이 생겼다고. <서울경제> 보도.
● “데이트 성공하려면 이 작품 보세요” 이런 조언이 있네.
<동아일보>가 20, 30대 여성 공연 홍보 관계자 10명에게 데이트할 때 보기 좋은 공연들을 추천받았다. 29면에 실린 내용인데.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7명이 추천했고,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을 5명이 추천했으며,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와 ‘빨래’를 4명이 추천했다고.
● 오늘은 낮 동안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겠다고?
다만 오후에 비 예보가 있다는 점 염두에 둬야겠는데, 오후에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오늘은 맑은 날씨를 되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