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글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이미지 파일은 Album 게시판을, 자료는 PDS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는 퇴근길에 까치와 마주쳤습니다
나는 길을 따라 걷고, 까치는 길을 건너지르고.
서로의 속도를 어림 짐작할 때, 제 발에 부딪쳐 치일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았지만,
속으로 '에이, 그래도 변변치 못한 미물인데 건너지르기를 늦추거나 먼저 날아가겠지' 생각하고
걷는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걸었습니다.
그런데, 간 큰 까치가... 태연자약히 내딛는 발마다 목을 쑥쑥 늘이빼면서,
마치 한량이라도 된 양, 할레할레 양반 걸음을 하는 통에
결국, 인간인 제가 한 걸음 늦추고 말았습니다.
이젠 동네 까치마저 날... OTL
까치가 위협을 느껴서 피하는것 보다는 그래도 나은 모습인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