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차가운 겨울바람이 한반도를 덮은 것 같다.
강원 영서에는 한파주의보, 영동과 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특히 인천과 제주 고산 부근에는 초속 15미터 안팎의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대관령의 체감온도는 영하 12도, 서울도 영하 3도 안팎으로 떨어져 출근길이 꽁꽁 얼어 있다.
이렇게 내일 아침까지 기습추위가 이어지겠다.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0도, 대관령은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며 오늘보다 더 춥겠고. 내일 낮부터 기온이 조금씩 올라, 목요일이면 평년 이맘때의 가을 날씨로 돌아오겠다.
● ‘자동차는 몰라도 쇠고기는 양보 없다’던 우리 정부, 미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정부가 밤늦게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다고 한다. 미국이 도대체 뭘 더 요구하느냐. 검역조건의 완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주는대로 받아라’ 이런 주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입장은 “쇠고기 수입 문제는 FTA와 무관하다는 것”으로 “협상 대상이 아니다” 이거다. 그런데 왜 정부는 논의를 했을까. <중앙일보> 1면 보도.
○ 어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브리핑을 접한 기자들, 저마다 볼 멘 소리를 했다교?
질문 두 개만을 받고 6분 만에 서둘러 브리핑을 마쳤고, 답변도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내용을 모호하게 반복하는 데 그쳤다.
한편 <경향신문>은 이번 한미 협상을 “나쁜 협상”이라고 규정했다. 협상의 기본은 ‘상대편으로 하여금 조급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그럴수록 우리 이득을 최대한 챙기니까. 그런데 “G20 이전에 다 해결 한다”며 우리가 나서서 조급함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이런 우리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쇠고기도 좀 내놓아야지”라고 하는 것이다. 쇠고기 부실협상도 이런 분위기였다. 3면 분석.
●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와 미국이 강력하게 희망한 '경상수지 목표제'가 '서울 선언'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상수지 흑자나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 GDP의 4% 이내로 관리하자는 내용이 경상수지 목표제이지? 글로벌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자는 합의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각국 이견이 커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대신 내년 파리 정상회의까지 구체적인 수치 목표에 합의하는 내용을 선언문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1면 보도.
● 대통령 형의 회사이면서, 대통령 본인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산 다스라는 회사, 특혜를 입었다고?
대통령 아들이 이번에 과장으로 입사한 회사이다. 사회경력이 2년 정도인데, 10년은 돼야 할 수 있는 과장에 채용된 점도 논란거리 아니었나. 그런데 이 다스가 한국수출입은행이 최우대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을 수출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선발사업에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5등까지 혜택을 입는데, 다스는 1, 2차 심사 모두 43위였다가 3차 때 35위로 뛰었다는 것. <한겨레> 1면 보도.
●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상에서 납치됐는데, 국제해사기구에 해적과 내통한 자들이 있었나보다.
해적과 내통해온 국제해사기구 관계자들이 그렇다고. 이들이 해적들에게 항로 정보를 흘려줘 나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편 국제 보험업체와 연루된 해적단체 '투자자(Investor)'들 역시 현지 해적들에게 더 많은 몸값을 받아내도록 협박의 강도를 높이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선장 머리에 총구를 들이댄 사진을 가족에게 보내는 수법도 이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중앙일보> 2면 보도.
● C&그룹도 옷로비를 한 모양이다.
금융권과 정·관계 인사들한테 모피 의류 수십점을 제공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고 한다. 그런데 옷 뿌린 시기가 C&그룹이 자금난을 겪던 시기와 겹친다. 따라서 로비 과정에 쓰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모피를 받아간 인사들 명단이 밝혀질 경우 ‘모피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세계일보> 9면보도.
● 1인 프로젝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으로 활동한 이진원씨의 죽음,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함께 울림 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
가난 속에서 힘겹게 활동하던 이진원 씨는 뇌출혈로 쓰러진 뒤 하루 이상 방치됐다가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왜 돈이 없었을까? 디지털 음악 유통 구조의 문제점이 부각된다. 인터넷에서 노래 한 곡 다운받으면 500 원이다. 그런데 제작자와 음악인의 몫은 합해 봐야 200 원. 매출의 45% 정도는 음원사이트가 갖는다고. <한겨레> 사설 요약.
● 요즘 이사기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갖고 가기는 그렇고 버리기도 그런 것들이 있지? 버린다고 해도 이게 또 돈 들어가는 것도 적지 않고. 1577-1113으로 연락하라. 이거 기부하는 곳인데 알아서 가져가서 좋은 데 쓴다고 한다. 이 물품을 아름다운가게에서 가져가 판 다음, 남은 돈을 어려운 이웃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아름다운가게가 아니더라도 이사 업체에 얘기를 하면 지역 재활용센터에 연결해준다고. <한국일보> 15면 보도.
● 야생 멧돼지 맞닥드린 분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멧돼지 번식기를 앞둔 시점이다. 이미 곳곳에 잇따라 출현해 농작물을 파헤치고 등산객을 위협하는 일이 많아졌다. 방법은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면 안 된다. 상대가 직감적으로 겁먹은 것을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멧돼지는 시력이 나쁘므로 당황하더라도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서울신문> 12면 보도.
● 앞으로 무고죄 처벌 강도가 세진다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대학생과 합의 하에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18살 강 모 양. 남성이 연락을 피하자 경찰서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로 고소를 했다. 쌍둥이 언니의 형부와 3년 동안 불륜관계를 맺어오던 한 여성, 형부에게 이혼할 것을 요구했지만 망설이자 이혼을 시킬 목적으로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허위로 고소를 했다. 다 무고다.
검찰은 “검찰 수사력 낭비, 피해자의 물질적.정신적 고통 야기, 재판 불신 피해가 대단하다. 엄격하게 다스리겠다”는 입장이라고. CBS 보도.
● 탈선 스님 커플 이야기도 화제지?
39살 스님이 46살 비구니 스님을 강간 폭행해서 법정에 섰다. 사연이 기막히다. 이 둘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여자 문제’였다. 두 사람은 며칠 전 성관계를 했는데 남자가 실수로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른 것이 화근이었다. 화가 난 여자는 “방금 이름을 부른 여자가 누구냐”고 추궁하자 궁지에 몰린 남자가 여자를 마구 폭행한 것이라고. <동아일보> 15면 보도.
● 교사와 제자가 기막힌 현장에서 재회했군.
불법으로 개설된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17명을 불러 조사하던 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 노 모 경장, 명단과 얼굴을 대조하다 당황한 빛을 보였다고 한다. 한 중년 남성을 보더니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것이다. 중학교 때 담임교사였던 것이다. 노 경장은 다른 사람에게 조사를 맡겼다고. 그러면서 "엄하고 늘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던 선생님을 어찌 조사하랴"며 눈물을 흘렸다고.
공립학교 교사인 이 교사는 불법 도박으로 3억여 원을 탕진하고, 월급을 웃도는 사채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명예퇴직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 11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