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박지성이 2골을 넣더니 오늘 새벽엔 AS 모나코의 박주영도 2골을 넣었다고?
AS낭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후반 37분,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왼발로 정확하게 차 골대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불과 5분 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4:0 대승이었다.
● 한미FTA 사실상 재협상, 미국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정부는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량에 대해 단계적으로 ‘L당 17km 이상’ 또는 ‘km당 온실가스 배출량 140g 이하’ 이런 연비 기준을 맞추도록 했다. 괜히 기름만 많이 잡아먹고 매연만 잔뜩 배출하는 차,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자, 그런데 미국이 “우리는 단속대상에서 좀 빼줘” 이렇게 요구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빅3’ 자동차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모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리가 입는 혜택은 무엇일까? 정부 관계자는 “이로써 한미FTA가 보다 더 빨리 비준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촛불집회를 부른 쇠고기 부실 협상도 실은 이런 이유이었지? <동아일보> 1면 보도.
● 미국이 6000억 달러를 풀면서 ‘환율 평화’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많다.
경주에서 다 덮어진 줄 알았던 환율전쟁 아닌가? 2차전이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주 G20회의에서 다시 거론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됐다. 당장 중국은 강력하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고, 브라질도 G20 정상회의에서 따지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도 “그렇다면 우리도” 이러면서 양적완화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독일같은 유럽 국가들도 경계의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 일단 경주 합의 내용을 다시 꺼내서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군.
따라서 이번 주 G20에서 실효성 있는 합의를 도출하려면, 지난번 경주회의에서 다루지 못했던 것, 그러니까 구체적인 제한 수치를 제시해 경상수지를 제한하는 부분과 이거 안 지키는 나라에게 어떤 옐로우 카드를 꺼낼지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정부 관계자는 “그러건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고. 6면 보도.
●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는 살벌하기까지 하다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코 위에 모기라도 앉으면 큰일 납니다.” 코엑스의 관리팀 직원이 방제작업을 하던 업체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한 말이다. 나라 경제 이야기하는데 모기 들어오면 안 되겠지?
그래서 이 업체가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모기, 바퀴벌레, 쥐를 박멸하는 것이라고. 특히 쥐가 주변 음식점이나 봉은사 뒷산에서 숨어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코엑스 둘레로 80여개의 쥐 먹이 상자도 배치했다고. <경향신문> 10면 보도.
○ 오늘부터 주말까지 탑승 3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나가야 한다고?
국토해양부는 G20 정상회의의 안전을 위해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총 6일 동안 인천·김포·김해·청주·제주공항의 항공 보안등급을 5단계 중 최고인 '심각(Red)'으로 격상시킨다고 밝혔다.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엔 공항에 도착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입국장에서 승객 몸을 손으로 만져 검색하는 검색 비율과 휴대품을 열어보는 검사 비율이 50%로 올라간다고. <조선일보> 1면 보도.
● 검찰이 대포폰과 관련해 숨기는 게 너무 많다.
총리실에서 대포폰을 이용해 민간인 뒷조사 자료를 없앴지? 이 대포폰을 준 쪽은 청와대이다.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은 검찰, 그동안 “대포폰 문제, 우리는 알고 있었고, 법원에 관련한 수사기록을 보냈다. 우리 은폐한 사실이 없다”라고 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제출한 수사기록을 보니까 청와대 관련한 내용이 없다. ‘청와대 행정관 최 모 씨’는 떨렁 ‘최 모 씨’라고만 돼 있었다고. <한겨레> 1면 보도.
● 검찰이 금요일에 11명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후폭풍이 크다.
검찰은 “일부 의원실에서 법안 처리와 관련해 후원금을 먼저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래서 오늘 국회의원 2, 3명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고,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실 사무국장은 내일 부른다고. ‘권경석 의원’이라는 실명이 나왔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대형마트가 상생협력 분야에서 합격점을 받아서 빈축을 사고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상생협력을 잘 했는지 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성적표는 이렇다. ‘이마트 우수, 롯데마트·홈플러스 양호.’ 아무도 문제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형 슈퍼 즉 SSM을 확대하거나 저가 초대형 피자로 동네 슈퍼와 피자집에 타격을 가한 현실은 반영이 안 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한겨레> 13면 보도.
● 스웨덴 왕의 불륜 사실이 크게 보도됐다고?
점잖고 가정적인 이미지로 알려진 64살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이 사람의 섹스 스캔들을 폭로한 책이 발간됐다. 책 내용을 보면 이 왕이 마피아가 운영하는 불법 클럽에서 자주 파티를 벌였고, 젊은 여성 수십 명을 초대해 난잡한 성행위를 했으며, 경찰청 지하에서 연 파티에 참석해 벌거벗은 여성들과 함께 욕조에서 목욕을 즐기기도 했다. 또 배우와도 1년 이상 불륜을 저질렀다.
사실일까. 왕은 인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스캔들의 내용보다 이를 대하는 스웨덴 국민의 반응이 더 놀랍다. 한 설문 조사 결과 스웨덴 국민의 80% 이상이 “왕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 50%는 “왕의 사생활 추적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17면 보도.
● 3000원이면 사제폭탄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서울신문>이 서울의 유독화학약품 판매업체 30곳을 취재했더니,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폭탄제조 원료인 염소산칼륨이 단돈 몇 천 원에 전국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1g만으로도 살상이 가능한 ‘질산암모늄’ 500g은 신분증도 없이 1만 원에 매매되는 데다 외국인이든 지방이든 가리지 않고 배송된다. 누구든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대량 구매도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3000원만 있으면 ‘살상용 사제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1면 보도.
● 요즘 대학축제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장으로 전락한 것 같다.
학교 축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사는 '어떤 가수가 출연하는가'로 집중된다고. 서울의 한 대학은 최근 상한가를 치고 있는 아이돌 가수인 아이유, 비스트, 애프터 스쿨 등을 초대했는데, 단 두세 곡만 부르고 돌아간 이들의 출연료는 모두 합쳐 5천여만 원, 축제 예산의 절반이라고.
CBS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빅뱅이 4500만 원, 2NE1과 소녀시대가 2500만 원 이상, 2PM 2500만 원, 비스트 1700만 원, 카라 1600만 원 이상, 티아라 1600만 원, 시크릿 1400만 원이라고. 음반 시장 붕괴로 마땅한 수입원이 줄어든 연예기획사와, 좀체 모이지 않는 대학 축제의 현실이 마주쳐 자아낸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어쨌든 이 비용은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등록금이다.
● 오늘 낮부터 삼일간 반짝 추위가 지나간다고?
밤사이 중부지방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면서 공기가 부쩍 차가워졌다. 중부 곳곳에는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낮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반짝 추위가 시작되겠다. 그러다 목요일쯤 예년 이맘 때의 가을 날씨를 회복하겠고, 중부에 또 한 차례 비가 내리겠다.
그래도 축구가 위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