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딸과 한국인 윤 모 씨 관계가 파국 위기를 맞았다고?
푸틴 총리 막내딸 푸티나와의 결혼설로 화제를 모았던 한국인 윤 모 씨가 연합뉴스 기자에게 "지난달 말 한국 언론의 결혼설 보도가 나간 이후 여자 친구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공인도 아닌 사람의 사생활을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화할 수 있는가"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윤 모 씨는 "교제가 끝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하고. 그 보도를 한 언론은 <중앙일보>이었다.
○ 이게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라고?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은 "한국 신문 보도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공식 해명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러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한편 윤 모 씨, 결혼설 보도가 나간 이후 모스크바 삼성전자 현지 법인을 그만뒀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남부 체첸 반군의 표적이 돼 신변에 큰 위협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 보도.
● 미국이 6000억 달러를 풀기로 했는데, 환율 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이 6000억 달러, 우리 돈 665조 원 가량에 달하는 돈을 풀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처는 기본적으로는 자국 경기 부양조처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의도와 달리 이 돈들이 미국 안에서 돌지 않고 미국 밖, 특히 신흥국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문제가 있다. 달러화를 가진 투자자로서는 금리가 높고 경기회복세도 강한 신흥국들의 채권·주식·부동산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
○ 이러면 달러 가치는 더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다. 반대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계속 올라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금이 엄청나게 풀려서 전 세계적인 자산 거품과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여지도 크다. 결국 신흥국 정부는 자국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서로 자제하자”던 경주 합의는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겨레> 3면 분석.
● 지방경찰 5만 명이 다음주 G20을 위해 서울에 집결한다고?
회의 이틀 전인 8일 전국에서 전·의경을 포함한 경찰관을 서울에 모은다는 것이다. 경남 지역에서 선발된 한 경찰관은 “지하철 한 량마다 사복 차림의 경찰관 10여 명이 타게 된다. 거동이 수상한 인물은 현장에서 바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중앙일보> 8면 보도. 지방의 치안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 G20으로 바짝 긴장한 정부를 이용해 비행기 출발시간을 늦춘 사람 이야기가 있네?
40살 신 모 씨, 출발시간 20분 앞두고도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 그러자 “항공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공항과 경찰은 난리가 났다. 결국 그 비행기를 포함해 총 4대가 약 90분 동안 발이 묶였다. 허위신고를 확인한 경찰, 통신기록을 통해 이 사람을 잡았다고. 이 사람, 가중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고.
● 광화문 현판 갈라진 것을 '정부의 조급증'으로 보는 시각이 있네.
미세한 잔금까지 포함하면 균열은 10군데를 넘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건 덜 마른 나무판을 쓴 데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수분이 채 빠지지 않은 현판을 급하게 올렸다가 건조한 가을 대기 속에 급격한 건조화가 이뤄지자 표면이 터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잘 건조됐던 것이며, 균열은 외부 습도에 민감한 재료 특유의 자연 변화라고 주장했다. 다른 전통 현판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왜 석 달도 안 된 시점에서 급격한 균열이 일어난 점은 해명이 안 된다. G20 앞두고 속도를 내려던 정부의 재촉이 주요한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시각이 있다고. <한겨레> 2면 보도.
●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둘째날, 어제 특별한 형제들의 이야기로 화제였다고?
6.25참전 용사인 김대종 씨는 인민군에 입대한 작은형 태종 씨와 전장에서 맞설 수도 있었던 당시상황을 떠올리며 "내가 쏜 총탄에 형님이 맞지 않을까 늘 걱정했어요"라고 말했다고. 형제들이 헤어질 당시 공산주의자였던 태종 씨는 전쟁 1년 전 인민군에 입대했고, 대종 씨와 큰 형은 1950년 10월 국군에 입대해 전쟁터에 나갔다고, "이데올로기란 것이 형제지간도 갈라놨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고.
● ‘당신의 아이는 누가 키우십니까’ 이런 탐사기획 보도가 있네.
만 5세 이하 미취학 아동 4명 중 3명은 남의 손에 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관심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만3세 미만 영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명 가운데 2명이 그랬다. 맞벌이 때문일까. 아니다. 아이의 사회성 발달, 조기영어교육 같은 자녀 계발을 위한다는 비율이 62.5%로 많았다고. <중앙일보> 1면 보도.
● 교원평가제 첫 해인데 학생·학부모의 글에 어떤 내용이 있었나 살펴본 기사가 있네.
"이 걸레 같은 XX, 똑바로 살아라." 경기도의 여자중학교 교사가 받은 평가이다. 학생이 썼다고 하는데. 이건 익명으로 제출된다. "수업 중 마이크 소리가 너무 크다", "필기가 너무 많아 손이 아프다", "조그만 일에 너무 화를 내신다" 이런 참고할만한 지적도 있었다. 애교 섞인 사랑 고백(?)도 적지 않았다. 한 교사는 "정말 매력이 넘치세요. 제 마음 잘 아시죠?"도 있었다고. 학부모가 작성하는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사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국일보> 13면 보도.
●70여 년 전 주택 분양광고는 어땠나, 이런 기사가 있네.
광고 문구이다. ▶총독부가 걸어서 5분 거리 ▶전차가 문 앞에 정류 ▶모두 남향 배치. 또, '남단은 제1고등보통학교, 북단은 삼청동 공원 인접' '평당 40원에 염가 매각…부근 택지 시세는 평당 55원 이상임'. 요즘 아파트 분양과 마찬가지로 교통과 교육 여건을 가장 강조한 것이다.
한편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다는 점을 내세워 집 사려는 사람을 유인한 점도 오늘날 쓰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한편 당시 주택 분양가는 평당 315여 원이라고 적혔다. 지금 상황이면 얼마나 좋을까. <중앙일보> 2면 보도.
● 올 국가직 7급 공무원 면접 때 질문을 소개한 기사가 있네.
과거 공무원 선발의 최우선 조건은 ‘우수 인재’였지만 최근에는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호한다고.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주무관으로서 교육 파파라치(학파라치)에 대한 대응 방안’ ‘장애인 복지정책 집행 방안’ ‘건강보험료 적자를 담뱃세 부과로 충당한다는 기사에 대한 대응 방안’ ‘아동 성폭력 문제에 대한 정부정책의 문제점과 대책’ 등으로 구성됐다. 시사현안을 꿰뚫어야 하겠지?
이 밖에 ‘공항에서 근무 중이다. 중국관광 다녀오시는 할아버지들이 술을 3병씩 가지고 들어온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공적 업무와 가족 일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등의 재치를 요구하는 질문이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다. <서울신문> 25면 보도.
● 오늘도 가을 날씨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큰 일교차와 아침 안개에 주의하시면 되겠는데. 지금 경남 거창은 영하 1.3도로 떨어져 있지만, 한낮이면 18도까지 올라 일교차가 무려 20도로 벌어지겠다. 입동인 일요일을 지나고, 다음 주 초반에는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이후로 기온이 뚝 떨어져 또다시 추워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