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가 폐렴 + 부비동염 + 측농증의 복합증세로 결국 입원을 했습니다.
미련한 부모덕분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증상이 심해진 다음에 입원을 해서인지 최소 일주일 입원에
퇴원 여부도 담주 일요일이 되어 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아픈 것에는 남들보다 예민한 축에 속하는데...
제가 바쁘다는 이유로 퇴근이 늦고 하다보니 신경을 덜 쓴 것이 화근인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안스럽습니다.
어제 피 검사를 비롯해서 몇 가지 바이러스 검사를 하는데 거의 실신 직전까지 탈진해 버리는
딸아이를 보고 눈물이 다 나더군요.
나중엔 간호사 언니만 들어와도 갈라진 목소리로 아빠 안아줘~를 연발하면서 눈물을 그렁그렁 ㅠ.ㅠ
기침이 좀 오래가고 아이가 식욕이 떨어진다 싶으면 얼른 큰 병원 데리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일주일 씩 동네 병원 다니다 병 키워서 온 아이들이 대부분 이더군요.
오전 8시에 예약 + 특진 넣고도 2시간을 기다려 의사 얼굴보고 비교적 꼼꼼히 진찰 및 검사를 거쳐
병실 올라오니 2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ㅠㅠ
접수 창구에서 보았던 아이들 중 너댓명도 같은 병도 옆방으로 입원하고...
유아용 카트에 링거 꼽은 아이들 태우고 부모들끼리 눈인사할 정도로 진찰실에서 오래 기다렸으니...
다들 며칠 고생하시다 오셨죠? 뭐 이런 눈빛입니다.
이젠 일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아이와 가정을 위해서 살 방도를 궁리해야 할 까 봅니다. ㅡ.ㅡ
변화 무쌍한 날씨에 아이들 건강 유의하시고
딸아이가 얼른 활기차고 귀여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