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 열사 40주기를 앞두고 노동자 한 사람이 또 분신했네?
1970년 11월13일 노동자 전태일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한 지 40년이 지났다.
지난 토요일, 경북 구미의 반도체 제조업체 KEC 공장에서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분신했다. 지난 시간, 경찰이 헬기 저공비행을 하는 바람에 천막에서 농성하던 임산부 노동자까지 다쳤다고 전해드렸는데, 바로 그 현장이다. 노사 협상이 결렬되자 경찰이 체포를 시도했고, 이에 항의해 노조위원장이 분신한 것이다. 노조위원장은 이틀째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 피 토하면서 일하던 청계천의 이야기, 옛날 얘기가 아닌 것 같다.
대한민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828만명, 정규직은 833만명이다.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인 것이다. 그런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격차는 시간당 15.7%이다. 비정규직 828만명은 ‘같은 노동, 다른 임금’의 고통을 겪고 있다. 현 정부는 “공정한 사회”를 내걸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인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대통령 친구 천신일 씨의 비리, 하나 하나 드러나는 것 같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협력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지? 천신일 씨가 그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담당 기관을 부산지방국세청에서 서울지방국세청으로 변경해주고,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을 줄여주는 식으로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한다. 대신 천신일 씨는 쇼핑백에 담긴 26억 원을 비롯해 40억 원대의 거액을 받았다고 한다. <국민일보> 1면 보도.
○ “박연차 봐달라”고 천신일 씨가 최근까지 로비를 벌였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박연차 씨가 구속된 지 11개월 만에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병보석 상태에서도 고향인 김해에 내려가 쥐불놀이를 즐기고,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현 정부 고위공직자와 어울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9월엔 주거지 제한 범위를 병원에서 집으로 변경해달라고 대법원에 낸 신청도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법원가에서는 이 특혜 배후에 천신일 씨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조선일보> 5면 보도.
○ 천신일 씨가 최근 돌아가는 분위기에 흥분하고 있다고?
두 달 넘게 외국에 머물면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천신일 싸눈 이번 검찰 수사에 수긍하지 않으면서 자기를 죽이려는 수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 대목이 더 주목된다.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물심양면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는데도, 이제는 청와대마저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려 한다며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12면 보도.
●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청원경찰들이 정치인 33명에게 각각 500만∼5000만 원의 후원금을 보낸 사건, 여기에 떠는 정치인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세계일보>는 1면에서 청원경찰들이 돈을 주면서 몇몇 의원들에게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한다. 결국 뇌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능한 대목이다.
○ 이런 사정 분위기에 보통 여당은 팔짱을 끼기 마련인데, 여당 대표가 나서서 만류하고 있다고?
이 사건과 관련해서 <조선일보> 기자에게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액 후원금을 줬다면 의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자체조사를 하겠지만 10만 원씩 소액 후원금이 들어오는 것을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는데도 검찰이 이런 부분까지 문제 삼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도 "검찰이 공정사회라는 명분을 앞세워 여의도 정치권을 길들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검찰이 법원을 찾아가 “소송 빨리하라”며 행패를 부렸다는 기사도 있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이 들어오면 그걸 지휘하는 곳이 있다. 서울고검 송무부이다. 송무부장이 4대강 소송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행정법원 법원장과 재판장 집무실을 찾아갔다고 한다. “소송이 너무 지체되고 있다. 조속히 진행하라” 이렇게 압박하려고 말이다. 그래서일까. 원고들이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달라”고 했지만, 선고기일을 잡았다고 한다.
대법원 지침에는 판사가 법정 아닌 곳에서 변호사, 검사, 일반인을 만날 수 없도록 돼 있다. 부적절한 행동, 불공정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을까? <한겨레> 1면 보도.
○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야당 협박 의혹에 휘말렸네?
트위터에다 "4대강사업이 강살리기냐 대운하냐의 주장에 대해 정치인들은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4대강사업은 사실상 대운하사업’이라고 주장하는 야당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 재보선이 지난 11년간 1700억을 삼켰다고?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당선자의 당선 무효나 사퇴로 인해 선거를 다시 치르는 데 쓰인 국민 세금이 2000년 이후 1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한 해 예산이 17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지방의 기초단체가 20곳에 달한다. 그래서 사망 같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보선 사유를 발생시킨 당선자에게 선거비용을 부담시키자는 요구가 컸다만, 말 뿐이다. <동아일보> 8면 보도.
● 일부 학교 초등학교 4학년을 조사했더니 반이 글의 뜻을 해석하지 못했다고?
<조선일보>가 지난 10월 중순 서울 5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07명에게 신문기사를 지문(地文)으로 해서 읽기·쓰기 능력을 평가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절반 가까운 학생이 주어진 지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문법에 맞는 문장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인터넷과 TV, 게임과 휴대전화에 익숙해진 '활자이탈(活字離脫) 세대'의 학습·의사소통 능력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1면 보도.
●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리튬 생산 광구로 알려진 칠레 광구의 지분 30%를 확보했다고?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핵심 원료로 '백색 황금'이라 불리는 리튬 확보를 놓고 전 세계가 치열한 전쟁을 펼치는 상황 아닌가? 우리나라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리튬 확보 및 2차전지 같은 관련 산업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한국일보> 1면 보도.
● 머리숱이 없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다고?
레이저를 이용한 헬멧형 발모촉진기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이 제품은 헬멧 안에서 발생하는 레이저가 두피의 진피 내부를 자극해, 탈모를 방지하면서 동시에 발모를 촉진하도록 고안됐다. 내부에서 레이저가 발생하도록 만들어진 헬멧을 하루에 18분 정도씩 6개월 정도만 쓰고 있으면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라고. <경향신문> 13면 보도.
● 광주 시민프로축구단에 홍어 시비가 일었다고?
원래는 광주 레이어스였다. 그런데 사전을 뒤져보니 이게 홍어 종류인 가오리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요즘 인터넷에서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이 호남 사람을 홍어로 매도하는 일이 있다. 그런 논란을 염두한 탓인지 팀명을 ‘광주 FC’로 변경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13면 보도.
● 오늘은 맑지?
11월의 첫날인 오늘도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고, 밤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워지겠다. 수요일 아침까지 추위가 이어지다가 낮부터 풀리겠다. 이후에는 예년 이맘때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