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러분들 뵙습니다.
새해를 맞고 정말 정신없이 일하고, 집에와서 집안일 하고, 또 다음달에 있을 국가시험 공부도 하고, 이런 생활만 했더니, 정말 몸과 마음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공돈이 조금 생겨서 (세금....) 그걸로 자전거 기변을 하고자 마눌님께 이틀간의 알랑방귀로, 그리고 올해 생일 선물은 없다는 약속을 하고 얻어 냈습니다. (아싸~!)
그런데, 아무리 입문기라지만, 그래도 왠만한건 그돈으로는 반도 안되더라구요.
제가 자주 가는 자전거 샾이 있습니다. Performance Bike 이라고 미국에서 꽤 큰 자전거 샾 체인점 중 하나인데, 제가 전에 산악 자전거를 2년전 쯤에 거기서 샀었거든요. 게다가 체인점이라, 미국내에서 어딜가던 그 체인점에만 가면 기본적인 조정은 평생 무료로 해줘서 좋아요.
그곳에서 자전거를 보다가, 세일즈맨에게 돈이 모자라 그냥 다른거 해야 겠다고 했더니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며칠전에 자기네 가게에 어떤 가족이 왔었는데, 2년전 아이들을 위해 샀던 자전거가, 이제는 아이들이 커서 맞지 않는다면서 자전거 두대를 가져와서 가게 크레딧으로 받고 다른자전거 업그레이드에 썼다구요.
제 귀가 솔깃 해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어차피 산악 자전거 치우고 로드로 갈거라, 그 자전거 처치도 곤란 했었거든요. 그래서 물어 보았습니다. 얼마 쳐주냐구요.
그랬더니 그 당시 산 가격 해준답니다. 제 눈 커지고, 정말 이냐고 두번 묻고......
집으로 당장 달려와서 자전거 싣고 다시 갔습니다. 2년 반전에 400불 정도 준 자전거를 끌고 갔죠. 뭐 제가 달아놓은 그립이라던가 타이어야 뭐 신경 안쓰고 가져 갔습니다.
잠깐 제 자전거 살펴보고 나더니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고 (뭐 어디 부러진데 없나 검사 하더라구요) 세금으로 받았던 돈과 먼저 자전거 값을 합쳤더니 사진의 자전거가 되었네요....흐흐흐....
저 한테 자전거 판놈이 이것도 한 3년 타다가 업그레이드 하라네요. 그때도 또 지금 돈낸거 쳐준다구요....
언제까지 가능 하냐고 물어보니 무한정 이랍니다. 아마도 너무 되팔수 없을 정도 되기 전에는 해줄듯 하네요.
Fuji Roubaix 1.0 LE 입니다. 2014년 모델인데, 한정판이라네요. 사실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곳에서 파는것들과는 다르게 Performance Bike 에 나오는 한정판은 카셋트가 105 이더라구요. 다른 1.0은 티아그라 였던것 같던데.....
요즘 요거 타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고 운동도 되어서 이래저래 건강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마존에서 시마노 Click'r 페달도 샀습니다. 뭐 이게 입문자들에게 좋은 페달이라고 하더라구요. 여기 사람들은 잘 모르는 페달이라 저도 긴가민가 하면서 샀습니다.
라이딩 바지는 마눌님께서 제발좀 거지 같은 바지 말고 운동복 하나 사라고 해주셔서 그것도 하나 사구요.
이래저래 다 도착하고 피팅 끝나면 장거리 한번 갈겁니다.
그때 사진 한번 올릴게요.
여러분~!
즐라 하세요~!
기변 경축드립니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