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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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6-29 14:22
http://l.otd.kr/VDPFB3I5
조회 : 456
안녕하세요. 김근성 육현입니다.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no=1092255 위의 게시물은 한번씩 보셨죠 ㅠ_ㅠ; 지난 토요일 웬일로 시간이 좀 남아서 점심먹고 남대문 시장에 들렀습니다. 4년전에 니콘 50.4 사러 한번 들른적이 있었을 뿐 카메라 상가들이 어디어디에 붙어있는지 못찾겠더군요. 결국 그냥 무식하게 눈에 보이는 족족 다 들어가서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캐논 14mm 구슬이 있나요? 캐논 구슬이 중고 있나요? 캐논 14mm L렌즈 있나요? 캐논 구슬이 있나요? 구슬이 중고 있나요? 남대문에 있는 카메라 상가를 정말 이 잡듯 다 뒤졌습니다. 중고 2개 나오더군요. 하나는 기스도 많고 순정 뚜껑도 없는 놈, 한놈은 시리얼도 없는 이상한 놈 -_-; 뭐, 애초에 기대도 안했던지라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지하 수입상가를 벗어나면서 아까 지나가면서 안물어 봤던 가게 한곳에 물어봤습니다. 캐논 14mm 중고 있나요? 잠깐만요 내가 어디서 그걸 봤는데 1분만 기다리셈 기다렸습니다. 담배한대 피고 왔더니 가져왔더군요. 상태 빤딱빤딱 합니다. 뒷 뚜껑 땄습니다. 허미 ㅠ_ㅠ;;;; 제 시리얼입니다. 아 심장이 쿵쾅 쿵쾅 뜁니다. 당장이라도 들고 걍 나가고 싶습니다. ㅠ_ㅠ; 밖에 나와 담배한대 뭅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서 대동을 할까 그냥 사장한테 까고 얘기할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담배 한대 더 피고 내려가서 솔직히 얘기합니다. 사장님 실은 제가 이러이러이러이러저러저러절저러해서 이게 제꺼네요. 사장님이 어디론가 절 끌고갑니다. 카메라 상가들이 안보일떄 쯤 큰 가게가 하나 보입니다. 몇층짜리 건물에 장사를 크게 하는 곳인 것 같았습니다. 'XX' 이라는 남대문에서 카메라 가장 크게 하는 업체랍니다. 거기 실장님과 만나서 제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어? 그거 택배가 팔고 간거 맞는데~ 얘기가 잘 됩니다. 업체측에서도 이런일이 워낙 다반사라 원활히 진행이 되더군요. 팔고간 퀵 놈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전화 하라고 했습니다. 전 그냥 물건만 받고 업체는 돈 돌려받고 원상복귀 시켜놓고 조용히 끝낼 의사를 전달해 주세요. 전화를 겁니다. 없는 전화번호입니다. -_- 다행히 업체 내부에 CCTV가 매우 잘 되어있습니다. 얼굴과 등짝 조끼 아주 잘 보이게 셋팅 되어있더군요. 녹화자료 업은 한달에 한번씩 한답니다. 일단 토요일이니 월요일에 경비업체 불러서 그 나쁜 퀵 찾을거랍니다. 자기들도 장물을 매입하면서 판매자 신분을 제대로 확인 안했으니 책임이 있는거죠. 만약 CCTV판독으로도 퀵을 못찾으면 자신들이 신고하고 일단 손해를 보더라도 렌즈는 주신다더군요.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길 착찹합니다. 제손에 돌아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렌즈를 찾았으니 이게 어디냐고 자위합니다. 생돈 안날라갔으니 ... ㅠ_ㅠ); 3줄요약 바닥에 두었던 렌즈 퀵이 업어감. 남대문뒤져서 발견. 팔고간 퀵을 아직 못잡음.
참 상상하지 못했던 묘한 결말입니다.
감축드립니다.
그 퀵서비스 넘.. 제대로 혼 한 번 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