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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면서 청축, 갈축, 흑축, 백축 등 스위치의 차이에서 오는 키감의 차이가 참 오묘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키보드매냐에서 칼라키캡을 공구하면서 키캡을 바꿔 쓰다보니 키캡에서 오는 키감의 차이도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네요.
저는 갈축의 키감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주옥션 8000의 키감이 제일 좋더군요. 또뀨의 부드러운 키감도 참 좋은데... 8000의 키감은 또뀨 보다는 부드러움이 떨어지지만, 약간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소리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전에 쓰던 11800 이 구형 갈축에 점돌기 키캡을 일자돌기 키캡으로 바꾼 것이었는데, 그것도 키감이 맘에 들었습니다. 이 11800을 아는 분께 선물로 드리고나서.. 그 키감을 잊지 못해 11800 점돌기를 얼마전에 새로 들였는데, 키감이 이전것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이었는데, 우연히 지인의 사무실에서 이전의 11800을 다시 쳐볼 기회를 가졌는데, 확실히 키감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왜 같은 11800이고 비슷한 넘인데 키감이 다를까... 하고 생각을 하다보니 그 이유가 키캡의 차이였습니다. 두 11800은 구형 갈축인 것은 동일한데, 일자돌기는 얇은 레이저 키캡이고 점돌기는 두꺼운 레이저 키캡이더군요. 집에서 쓰던 주옥션 8000의 키캡 역시 확인해보니 얇은 레이저 키캡이었습니다.
결론은 제가 가장 선호하는 키감이 구형 갈축에 얇은 레이저 키캡을 사용한 경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승화키캡을 사용해보지는 못했는데... 지금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또뀨와 컴팩MX 1800 의 갈축과 이색사출 키캡의 조합은 좀 더 정숙하고 부드러운 키감이고 나름 장점이 있지만, 저는 그래도 좀 더 경쾌한 느낌의 얇은 레이저 키캡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비싼 이색사출 키캡보다 비교적 저렴한 레이저 키캡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지요.... ㅎㅎ
그런데 검정색 얇은 레이저 키캡은 구하기 어려운가요? 체리 3000이나 11900의 검정색 레이저 키캡은 두꺼운 것이더군요....
도각거리는 느낌이 흡사 잘 구워진 군밤을 먹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저도 이색사출키캡으로 조금 자유로워졌습니다.
부들부들+도각도각!! 좋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