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에 대해 특혜를 부여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네.
서울에서는 SBS가 6번, KBS2가 7번, KBS1이 9번, MBC가 11번이다. 케이블TV로 시청하는 가구에서는 5번, 8번, 10번, 12번이 대체로 황금채널로 통한다. 지상파를 돌리다가 보게 되니까.
최시중 위원장이 친정부 성향의 신문들에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편성채널 사업권 즉 뉴스, 드라마, 예능, 스포츠 다 할 수 있는 TV방송 사업권을 이런 황금채널에 배치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보다 앞서 최시중 위원장은 KBS 수신료를 크게 올리고 KBS2의 광고를 없애서 이 광고 물량이 종합편성채널에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인사청문회가 시행된 지 10년이 됐는데 봐줄 수 있는 문제와 봐주기 힘든 문제를 정리한 기사가 있네.
“못 봐준다”는 뉴타운 부동산 지분을 사들이는 것, 고령이 될 때까지 최대한 늦추고 늦추고, 국적을 포기해서 군을 면제받는 것이다. “봐줄 수 있다”는 한 차례의 음주 운전 또한 노후를 위해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 정도였다고 한다. 여·야 의원과 각계 전문가 2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다. <조선일보> 5면 보도.
● 전교조 강원지부가 “성범죄 저질러도 교직원을 자르지 말라”는 단협안을 냈다고?
한나라당 의원이 여러 번 확인한 내용이라고 한다. 전교조 강원지부의 '2010년 단체교섭 요구안'에 따르면 전교조 측은 '공금 횡령, 성적 조작, 성범죄 등 학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유로 징계 받은 교원의 비정기 전보는 폐지한다'는 조항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 대통령 친구 천신일 씨가 “나 안 돌아갈래” 이러고 있다고.
은행권 대출 청탁의 대가로 모 기업체 대표로부터 40억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 친구 천신일 씨. 지금 하와이에 있는데 모양이다. 그런데 “허리가 아파서” 이러면서 귀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로써 천신일 씨에 대한 수사는 기약 없이 미뤄질 전망이라고. <한겨레> 1면 보도.
● KB국민은행이 대통령 대선 외곽 조직 관련 업체에다가 17억 특혜 대출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지난 대선 기간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외곽 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의 간부가 운영하는 와인 수입 업체에다가 KB국민은행이 17억을 대출했다고 한다. 주목되는 부분은 KB가 대출 심사 평가서에다가 “이 업체, 재무상태가 안 좋기는 하다. 그러나 부친 덕에 성장할 것이다. 빌려주자” 이랬다고. 부친은 누구냐. ‘이명박사랑모임’ 유럽 모임 회장이라고. <한겨레> 2면 보도.
●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이 ‘차명계좌’를 시인했다고?
신건 민주당 의원은 “라응찬 회장과 연계된 가·차명계좌가 무려 1000개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사실일까. 1000개나 1개나 사실 금융지주사 회장 쯤 되는 사람이라면 가차명 계좌는 손도 안 대야 원칙이다. 그런데 라응찬 회장, 어제 “예전에 밑에 시킨 게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계속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한겨레> 1면 보도.
● 폭등한 배추 값을 잡겠다고 공언했던 한나라당이 내놓은 ‘대책’이 실망스럽다고?
‘김치 좀 덜 먹고, 한동안 참아 주십시오.’ 이거다. ‘배추 값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고백도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어제 밝힌 말이다. ‘서민 생활을 위해 배추 값을 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는데 그 해법으로 김치 덜 먹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전세난에 대해서도 ‘대책 없음’을 자인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전세 값 안정만을 위한 대책은 사실상 없다”며 “전세 시장을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전세 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계속 모색해보겠다는 선에서 보고를 드린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6면 보도.
● 하늘 찌르는 전세 값에 서민 시름은 땅 꺼진다…….이런 기사도 있네.
서울 신수동 한 아파트 105.6㎡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이 모 씨 이야기이다. 2년 전 1억9000만 원에 세를 얻었지만 최근 집주인이 “재계약 하려면 2억4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5000만 원을 더 달라는 것이다. 이 모 씨는 “5년간 모은 적금을 깨도 모자란다”며 “이사를 가야 하는데 작은애가 한 달 뒤면 수능을 보기 때문에 이사도 어렵다”며 발만 동동 굴렀다고. <경향신문> 1면 보도.
● 황장엽 씨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한겨레> 사설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북한 최고 이론가이며 권력 핵심 인사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김일성 주석 자녀의 교육도 책임졌다. 그랬던 그가 남쪽으로 넘어와 자신이 기초를 닦은 주체사상의 사회정치적 생명관은 잘못이 없지만 이를 김일성 부자가 수령 절대주의로 왜곡한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다. 그래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 황장엽 씨가 부인과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고?
87세로 사망한 황장엽 씨에게 사실혼 관계의 49살 부인과 11살 아들이 있다고 한다. 황장엽 씨는 북한에 남겨 두고 온 부인과 2남1녀가 모두 숙청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부인은 1997년 황장엽 씨가 한국에 입국한 뒤 국가정보원이 추천한 비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한다. 현재 이 모자는 북한 테러에 대비해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머물고 있다고. 뉴시스 보도.
● 여주에 있는 다리 하나가 붕괴했는데 이게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난달 집중호우 때 한강 유역인 여주 신진교가 붕괴됐다. 미국 공병단 홍수 분석 프로그램에다 당시 상황을 넣어 분석해 봤더니, 본류인 남한강의 과도한 준설로 인해 물그릇이 커졌고, 그 결과 상류인 지천의 유속이 빨라져 홍수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다시 이야기해 4대강 사업 때문에 다리가 붕괴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다리가 낡아서 그랬다”라는 반응이라고. <한겨레> 보도.
● 타블로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매니저가 백기를 들었다고?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않겠다.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라고 했다고. 시카고 <중앙일보>가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거부해 왔던 이 사람을 자택과 인근 패밀리 식당에서 직접 만나 단독 인터뷰하면서 얻어낸 발언이다. <중앙일보> 2면 보도.
● 출근길 짙은 안개가 끼었지?
오늘 출근길도 안개가 짙게 끼어 있다. 오전 중에 안개는 옅어지겠지만, 어제처럼 연무나 박무 형태로 저녁까지 남아 있는 곳이 많겠다. 흐린 하늘은 오후부터 조금씩 개겠고, 곳곳에 구름이 많이 머물겠다. 낮이면 서울 20도, 남부 지방은 25도 안팎으로 어제와 비슷하게 포근하겠다. 영동을 제외한 그 밖의 지방은 휴일까지 대체로 맑겠다. 또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한층 쌀쌀해지겠다.
[출처] 시사평론가 김용민's News BREIF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