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가 남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어제밤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의 한 모텔에서 두 사람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어제 아침에 부부가 투숙했는데, 남편이 먼저 최윤희 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그동안 최윤희 씨가 심장질환같은 지병을 고민했었다고 한다. 충격이다.
① 정부가 한국 유럽연합 FTA에 이어 한미 FTA도 속도를 내는 모양이다.
<조선일보>는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유럽연합에 선수를 뺏겼다”며 “경쟁에 뒤쳐질 수 없으니 우리도 한미FTA를 서둘러 비준하자”는 분위기라고 4면에서 소개했다.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속도를 내서 조속히 성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이 말했다고 한다.
② 통상 서두르는 쪽이 손해 보기 마련인데, 지금 한미FTA 물밑 협상에서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재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서두르는 건 우리 쪽”이라는 <경향신문> 1면 머리기사는 상당히 대조돼 보인다. 지금 정부가 G20까지 어떻게든 마무리 짓는다는 일정표를 짜놓고 국회 감시 또는 의견 수렴 없이 독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같은 일부 부문에서는 미국 요구를 수용한 정황까지 드러났다고 한다.
③ 무기 국산화, 속도 조절을 할 모양이라고?
대통령 측근으로 통하는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이 어제 국정감사에서 K-2 전차 같은 잇따른 국내에서 개발한 무기에서 결함이 발생하자 “무리한 무기 국산화를 더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군은 ‘자주국방’이라는 목표 아래 100% 국산 무기화를 추진해왔다. <동아일보> 1면 보도.
④ 하지만 지금도 무기수입 중개업자만 배 부르는 게 현실이라고 하지?
정부가 해외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무기 중개업자에게 지급된 중개수수료가 연간 17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한다. 계약금의 1∼5%를 중개수수료로 받은 것이 이 정도라는 것. 앞으로 수입 물량을 더 늘리면 업자들 쾌재를 부르겠지? <국민일보> 1면 보도.
⑤ 영유아 예방접종 지원예산이 싹둑 잘린다고?
정부가 저 출산 대책의 하나로 B형 간염 예방 같은 영유아를 위한 접종 비용에 대한 지원을 기존 30%에서 90%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래서 144억에서 675억으로 증액하는 방향으로 예산을 짰다. 그런데 증액 분을 빼기로 했다. 자기들이 약속한 친 서민 저 출산 대책, 자기들이 없앤 셈이다. 발표만 하고 추진은 안 하는 NATO정책, No Action Talk Only인 셈이다. <한겨레> 1면 보도.
⑥ 물 부족 해결한다는 4대강사업 안 해도 물이 남아돈다고?
2025년 기준으로 생활·공업용수 공급능력이 연간 9억5천만㎥나 남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는 정부가 물 부족에 대비한다며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하겠다는 13억㎥의 73%에 이르는 양이다. 강기정 의원이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주장했다. <한겨레> 2면 보도.
⑦ 이 소식 접하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10대 여성 가수 지망생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기획사 대표가 있다고?
연예기획사 H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모 씨가 의류 사업가인 또 다른 김 모 씨를 찾아가 "월 500만 원씩 지원하면 연예인 지망생과 1주일에 2~3회씩 성관계를 갖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사업가 김 모 씨는 기획사 연습실을 찾아가 가수지망생 정 모, 박 모 씨를 지목했다. 기획사 대표는 두 사람에게 "성공하려면 스폰서를 만나야 한다"며 성 상납을 강요했다고.
⑧ <국민일보>가 조용기 목사 장남 조희준 씨를 고발했네.
조희준 씨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정리가 필요하다”며 <국민일보>를 ‘아버지 재산’으로 규정한 바 있지? <국민일보> 노사는 조희준 씨가 횡령죄로 50억 벌금을 내야 하는데 지인으로부터 꾼 것도 아니고 그냥 받아서 냈다고. 이 와중에 증여세 한 푼 안 내고 일부는 허위 차용증을 썼다고. 탈세수법이다. 고발 내용이 입증되면 조희준 씨는 또 감옥 갈지도 모른다.
⑨ 경찰이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을 나온 게 맞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를 실제로 졸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스탠퍼드대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내린 결론이라고 하는데. 경찰 관계자는 또,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퍼뜨린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의 매니저격인 '왓비컴즈'라는 인물은 미국에 사는 50대 네티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 2면 보도.
⑩ 하지만 그 카페에서는 여전히 타블로를 못 믿는 모양이더라.
인터넷신문 ‘TV리포트’가 그 이유를 분석했다. 이 카페 회원들이 타블로가 스탠퍼드에서 썼던 이름, ‘대니얼 리’라는 이름의 주인공을 동명이인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스탠퍼드 학적부에 남은 ‘대니얼 리’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딴 사람이란 이야기이다. 이 사람은 이공계 쪽에서 공부한 사람인데, 영문학과를 나온 타블로가 절반 이상 이공계 과목을 배운 점이 의혹의 핵심이라고.
⑪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비명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152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되는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달 기준으로 지난 해 같은 때에 비해4.1% 상승해, 세계경제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일보> 1면 보도.
⑫ 한편 고장 난 농업관측 시스템을 짚은 기사가 있지?
'배추 8월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강세 지속될 듯. 8월 중순 이후 하락세 전망' '배추 9월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강세 전망. 그러나 8월보다는 약보합세 전망' '배추 10월 가격은 출하 지역이 넓은 준 고랭지 배추와 충청·경기권의 가을배추가 출하되면서 9월보다 21% 하락할 전망.'
총리실 산하 농업관측센터의 전망이다. 모두 전달에 비해 값이 내린다고 했다. 하지만 배추 파동에서 보듯 현실은 정반대다. 배추 가격은 9월 추석 이후 3배까지 폭등했다. 농업관측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 첫 화면엔 '한국 농업의 나침반·신호등·안내자'라고 쓰여 있다고. <중앙일보> 5면 보도.
⑬ 강희락 경찰청장이 음향대포를 도입하자던 조현오 당시 서울청장 제안을 묵살했다고?
“이건 인체에 치명적이야. 이거 못 써!”라고 했다고 한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의 주장이다. 그래서 도입이 무산됐다. 그러나 조현오 청장이 경찰청장이 되면서 다시 도입된 것이다.
한편 국정감사 자리에서 조현오 청장은 “음향대포는 소통을 위한 도구”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집회 현장에서 의사소통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이렇게 가다간 경찰 진압봉을 스킨십 도구라고 하고 최루탄을 폭죽놀이, 물대포를 물 안마라고 하겠다"라는 비아냥거림이 나온다고.
⑭ 장애아들을 기초생활수급자로 만들려고 자살한 아버지 이야기가 있네.
한쪽 뇌의 성장이 멈춰 선천성 장애를 갖게 된 초등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 추석 때 폭우로 공사판 일감이 떨어져 먹고살 길이 막막해지는 바람에 지난달 동사무소를 찾았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해 생활비 좀 지원해 달라"고 애걸했다. 동사무소 직원은 "자격이 안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사람, 자살을 했다고 한다. 유서에는 "이제 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고.
⑮ 오늘이 한로지?
오늘 전국에 촉촉한 가을비 소식이다. 지금 제주와 전남해안에는 비가 내리고 있고, 늦은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에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남부와 충북, 충남 남부, 경기 동부에 5밀리미터 정도가 되겠고, 서울에도 밤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주말은 맑겠다.
[출처] 시사평론가 김용민's News BREIF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