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의 사진이 공개됐더라.
<조선일보>는 지난해 6월 평양 인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새로 개발된 탱크를 시운전하고 관련자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소개했다. 이번에 당대표자회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헤어스타일까지 바꿨다. 김일성 전 주석 모양 본떠 말이다. 결국 이번 당대표자회에서의 패션 컨셉트는 김일성, 김정일의 후계자임을 인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하겠다.
○ <중앙일보>는 북한 기자들과 만난 모양이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군사 실무회담을 취재하러 온 북한 기자들에게 김정은에 대해 물어봤는데, 예상대로 칭송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컴퓨터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것에 정통하신 분”이라며 “(김정은이) 정말 별 네 개의 대장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큰 별 하나”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 한편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정부의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러시아 보고서는 없다”라고 말했다고?
얼마 전, 예상을 깨고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지? 그 이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앙일보> 기자에게 “그런 보고서가 있다는 보도는, 그 기사를 쓴 해당 언론사의 양심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 언론은 <한겨레>이다. <한겨레>는 일전에 “러시아 정부가 천안함이 어뢰 공격에 의해 격침됐을 가능성이 적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한겨레>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일까?
●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서 최대 수백만 톤의 폐기물이 발견됐다고?
조개껍데기와 폐 콘크리트가 섞여 악취가 대단하다고 한다. 땅 밑 1~2m 두께에 흙이 시커멓게 썩은 상태였다고 한다. 이곳은 상동면과 한림면 근방이라고. 문제는 여기가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매리취수장으로부터 2km 상류이다. 이곳을 4대강 사업 한다며 파내면, 식수, 마실 수 있을까?
황당한 것은 이걸 알았으면 시정해야 할 부산국토청이다. 몇 달 전 폐기물 매립 사실을 알고 있었다. 조치? 취한 거 없다. 4대강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때에는 “토양조사를 했다”라고 했다. 토양이 오염됐다는 결과? 없었다. 한편 정부는 이 구간에서의 공사, “그냥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겨레> 보도.
● 배추 값이 치솟자 이명박 대통령이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김치를 올려라”라고 했다고?
배추가 비싸서 그렇다는 것이다. 서민의 고통에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양배추도 배추 값만큼 비싸거든. 1개에 만 원에 육박한다. “배추보다 양배추가 퍽이나 싸네요, MB님”, ”하긴 여당의 전 대표는 요즘 버스요금이 70 원이라고 하시던데 이 정도 쯤이야” 이런 비아냥거림이 쏟아지고 있다고.
이런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전 가구가 한 포기만 덜 담가도 약 3만 톤 이상의 수확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그렇게 분석이 된다"며 김장 한 포기를 덜 담가줄 것을 주문해 논란을 빚고 있다.
●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친구 천신일 씨, 일본으로 건너가 안 돌아오고 있다고?
지금 대우조선 협력업체로부터 수십억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 그런데 천신일 씨가 알고 봤더니 두 달 전 일본으로 출국해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 보도. 이런 사람들, 엄정하게 수사해야 ‘공정 사회’가 맞겠지?
● 현 정부 들어 ‘금융권력’이 TK·고대 출신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KB, 신한, 우리, 하나같은 10개 주요 금융지주·은행의 부행장급 이상 임원 134명의 출신 지역과 학교를 조사했더니 이명박 대통령과 동향인 대구·경북, 동문인 고려대 출신 인사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23.1, 부산울산경남 17.9% 합하니 40%대이다. 출신 대학 역시 고려대가 134명 중에 26명으로 지난 정권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서울대를 제쳤다고. <세계일보> 보도.
● 자산관리공사가 사람 뽑을 때 대학등급제를 적용했다고?
전국 대학을 상중하로 나눠서 점수를 매겼다고 한다. 이건 위법이다. “균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고용정책기본법 7조에 어긋나는 것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권 모 경영관리본부장의 딸, 이 딸이 서강대를 나와 1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는데. 서강대는 원래 중등급, 경희대는 상 등급이었다. 그런데 서강대가 상, 경희대가 중 등급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겨레> 보도.
● 정부가 추진한 각종 일자리 창출 사업에 3조 원 넘는 돈이 투입됐는데,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대부분 인턴·통계조사원 등 단기·임시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자 등이 원하는 안정적 일자리보다 일회성의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쪽으로 정부에서부터 일자리 정책의 파행이 벌어진 탓이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확보한 이명박 정부 취임 이후의 자료이다. <경향신문> 보도.
● “스포츠 스타는 일기를 쓴다” 이런 기사가 있더라.
“그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하나의 선수 정도로 만족한다면 너는 여기에서 더 이상 노력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아니라면 상대팀에게 악몽과 같은 선수가 되어라” 이번 소녀 월드컵에서 득점왕,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쥔 여민지 선수의 일기이다.
축구선수 이청용, 피겨여왕 김연아, 마라토너 황영조, 체조스타 신수지. 이들의 공통분모는 지속적인 일기와 메모다. 일기는 경기력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한다. 운동할 때 자기만의 법칙, 잘될 때의 동작, 근육 느낌을 일기에 쓰면 ‘훈련에서 오는 자신감’을 잃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보도.
● 미국이 우리에게 “FTA, 이거 양보하라”라며 구체적인 요구안을 보내왔다고?
국내 수입량 연간 1만대 이하 자동차 제작사에 대해서는 연비(燃費)·온실가스 배출량 같은 자동차 '환경 규제'를 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 3대 자동차 제작사 포드·크라이슬러·GM과 독일의 BMW·아우디 폴크스바겐을 제외한 모든 외국 자동차 제작사들이 환경규제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우리 정부는 연기는 몰라도 면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조선일보> 보도.
● 홍석천 씨가 격한 발언을 쏟아냈네.
"무식한 인간들아. 어휴, 답답한지고…." 국내 '커밍아웃 1호' 홍석천 씨가 일부 어머니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싸움의 발단은 이 일부 어머니들이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방송사가 책임져라"라는 제목의 광고를 <조선일보>에 실으면서부터이다. 김수현 작가도 트위터를 통해 "웃음도 안 나온다"며 "메이저 신문인데 광고가…"라고 밝혔다. <스포츠칸> 보도.
● 올 기상특보 3건 가운데 1건이 '오보'였다고?
기상청은 올 들어 8월까지 총 1315건의 특보를 발령했지만 이 중 440건 즉 33.5%의 특보는 발령 기준에 미달했는데도 특보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상청이 발령한 3건의 특보 가운데 1건은 오보(誤報)였던 셈이다. <조선일보> 보도.
● 오늘도 내륙지방에는 일교차가 15도까지 벌어진다고?
낮이면 전국이 24도 안팎으로 기온이 빠르게 오르겠고, 제법 포근하겠다. 이번 주말과 휴일 야외활동 계획하신다면, 주말 낮 중으로 해야겠다. 주말 낮까지는 대체로 맑겠지만, 오후에 제주를 시작으로, 밤이면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요. 휴일까지 이어지겠다. 주말과 휴일 사이비가 내리고 나면, 다음 주 초반에는 또다시 기온이 뚝 떨어지겠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며 추워지겠다.
[출처] 시사평론가 김용민's News BREIFING
늘 수고롭게 브리핑을 올려주시는 덕분에 매일 반갑게 글을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