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아파트 입구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출근길을 시작합니다.
산동네 답게 버스 줄서타기 따위는 찾아볼수 없는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듯한 동네죠. ㅎㅎ
여느때와 같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늦게 한두명씩 버스를 타려 모이지만 줄 서는척 하는건 언제나 저뿐이구요. 그래서 늘
버스를 남들보다 늦게 타는 편입니다.
아침마다 종종 뵙는 키 150cm 정도의 아주머니가 여느때처럼 버스가 도착하면 당장 탈 기세로
차로 중앙선에 근접하여 버스를 기다립니다. ㅋㅋ 1등으로 못타면 큰일나는 것 처럼.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던 와중에 운좋게 버스가 제 앞에 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타고 있는데 그 쥐톨만한 아주머니가 우측 45도 각도에서 새치기를 시도,
그러나 육덕한 제 허벅지와 골반에 튕겨 실패했습니다.
속으로 '훗~' 비웃어주며 당당하게 1등으로 버스타며 좋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앉을려는 찰나 뒷통수에서 들려오는 한 마디
"미친놈"
뭔소린가 했습니다. 자리 앉아 차 안 분위기를 보니 새치기 스킬을 시전하다 실패한 쥐톨 아주머니가
저를 아래위로 훓어보며 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 맞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뭐가 분했는지 저에게 던진 한마디 였던 것입니다. ㄷㄷ 아침부터 싸우면 하루 일진이
구릴 것 같아 걍 참았으나..... 다시 뒤를 돌아보며 째려보는 아주머니;
뭐가 그렇게 분한걸까요? 정신이상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나름 이웃사촌인데 앞으로도 출근길에 마주칠 생각을 하며 참지만, 제 머릿속엔 그 쥐톨아주머니
머리채를 휘어잡고 버스 밖으로 던지는 현실 불가능한 묘한 상상으로 자신을 달래며 꾸벅꾸벅 졸음모드로
돌입을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출퇴근길에 보면 참 얄미운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요. 지난번 지하철 탑승할땐 우루루 줄서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당당히 열리는 문 가운데서 내리는 사람들을 파헤치며 지하철을 타려는 아주머니를 봤습니다.
제가 바로 옆쪽에 있어서 모른척 하며 발을 꾹 일부러 밟아버렸지염. 그것도 아주 세게 ㅋㅋ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저를 째려봅니다. 뭐라뭐라 잔소리 하길래 한마디 했습니다.
"사람들 내리는데 새치기하면서 타려다 발 밟혀놓고 뭐 잘했다고 큰소립니까?"
혼자 궁시렁거리며 자리 앉는 그 발 밟힌 아주머니;; ㅋㅋ
OTD 횐님들은 공중도덕을 잘 지키시리라 믿습니다. 안그러면 저 같은 진상을 만나서 짜증나는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3=3
한줄요약 : 저는 참 못된거 같아요. 걍 한번 양보하면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짤방 - 웃으며 삽시다.
ㅋㅋㅋ
걍 아줌마들에게는 울엄니겠니 하고 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