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ebsite is a clone of OTD.KR - it only exists to maintain the historical information that OTD once housed, and to act as a monument to this incredible, passionate community. Nothing presented here is the original work of kbdarchive.org

❤️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Community(커뮤니티)
  • Otd Info(소식&정보)
  • Forum(포럼)
  • Tip & Tech(팁&테크)
  • Diary(다이어리)

Freeboard 자유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이미지 파일은 Album 게시판을, 자료는 PDS 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일 : 10-09-09 14:51
반성합니다...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찌니
조회 : 456  

저랑 마눌사마님은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마눌사마가 저보다 한살 어리긴 하지만 학번은 같고 (전 재수) 입사는 무려 3년 반이나 빠릅니다. 헌데 아이 둘을 나으며 3년반이 좀 못되게 휴직을 하다 보니 인사고과에서도 좀 불리해졌고 경력에서도 많이 빠져서 전 2008년도에 승진을 했는데 마눌사마는 아직 대리입니다.


둘째 낳고 2년간의 휴직이 끝난후 복직을 하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자기보다 나이도 적고 입사연차도 적은 친구들에게 과장님 과장님 하고 다니는 걸 걱정도 했고 빠른 시간내에 승진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지난번 발령 때에도 승진을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가 봅니다. 어제는 평소에 많이 먹지 않는 술도 곧잘 먹더군요.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결국 승진 스트레스더군요. 가만히 관찰해 보니 그거 땜에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는가 봅니다... 애 낳고 달라진 몸도 그렇고 얼마전 새로 한 머리도 몇주 동안 게속 맘에 안든다며 자꾸 속상해 합니다.


이제 결혼 만 7년이 다 돼서 그런가 이쁘다 사랑한다 이런 말도 약발이 약하구요.... 승진이 안된 것이 확인되던 지난 발령철에 사준 한달 용돈보다 더 비싼 목걸이는 알러지로 반품했네요.... (뭐 다시 같이 가서 사기로 했지만 효과는 영 떨어집니다... -.-;;) 짐짓 여자처럼 마눌사마 하는 말에맞장구 쳐주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주려 해도 제가 성적 능력이 안되다 보니...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뭣모를 때에는 휴직하면 승진 못하는게 당연하지 이렇게 생각했던걸 반성합니다. 더불어 여자가 아이를 낳고 길러야 하는 상황에서는 알게 모르게 경력에 피해가 가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보듬어 줘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연장자'에 대한 전통적 우대관념이 나이가 들어도 승진을 못하는 것을 더 힙들게 하는거 같습니다. 


이상 마눌사마 스트레스 풀어주려다 밤들이 노니곤 잠이 부족한 찌니였습니다.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0-09-09 14:54
 
저희 마눌도 승진 스트레스가 제법 있나 봅니다.
산휴 가면 일단 평가는 C 받는 사람으로 결정~ 된다는 기본 개념 설정...뭐 일부는 이해하고 일부는 이해 안됩니다만...

저도 요즘엔 마눌님하고 티격태격 해봤자 손해라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잘 해야 하는데 안되는군요.
제로록 [Lv: 631 / 명성: 655 / 전투력: 18365] 10-09-09 14:56
 
맞벌이는 또 이런 어려움이 있었군요.
수고하셨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남는건...부부가 아닌가 합니다.
찌니님도 힘내시고.. 잘 보듬어 주십시오. (추진하고 있는 가족 모임에 동참을 유도해 보심이..)
네오 [Lv: 1919 / 명성: 684 / 전투력: 12392] 10-09-09 14:59
 
그런일이 있군요... 모르던것을 하나 알았습니다...ㅎㅎ
화이트핸드 [Lv: 206 / 명성: 668 / 전투력: 7049] 10-09-09 15:05
 
육아에 직장 스트레스에 참 많이 힘드시겠네요...
찌니님께서 잘 풀어주세요~
그꼬마 [Lv: 183 / 명성: 718 / 전투력: 8558] 10-09-09 15:05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군요..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소위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들에 대한 배려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안 그런 여성도 물론 있지만, 생리휴가가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타도리 [Lv: 278 / 명성: 732 / 전투력: 9446] 10-09-09 15:10
 
아....나중에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겟죠? ㅎㄷㄷㄷ
힘내라아빠 [Lv: 786 / 명성: 745 / 전투력: 29815] 10-09-09 15:11
 
그냥 진급 신경 안쓰고 삽니다!
와이프 일 그만두라고 하루에 한번씩 일하는 1인!!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0-09-09 15:12
 
저도 애들 문제도 있고 해서 그냥 그만두라고 하는데 참 어렵더군요.
마디 [Lv: 731 / 명성: 715 / 전투력: 10517] 10-09-09 19:00
 
저는 제가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양육은 아빠가~~~~!!!!!!!

아직은 제가 월급이 많아서 그냥 다니고 있습니다만, 언젠간 역전될판..그럼 오케 하려나..
H.hAcKing [Lv: 19 / 명성: 732 / 전투력: 1015] 10-09-09 15:12
 
찌니님이 하시는 행동들을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나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꽤나 가정적이신 분이셔서 마눌신님께서 참 행복하셔야 하는데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행복은 깨닫지
못하고 더 새로운걸 찾는것이지여.
꾸준이 계속 위하시고 사랑해주신다면 언제간 너무 좋은 남편이였다는걸 알지 않을까여.

라고 적다보니........
너무 뻔한 대답이군여...ㅠ_ㅠ
도움되지 못해 죄송해여.ㅋ
비주류 [Lv: 92 / 명성: 744 / 전투력: 3830] 10-09-09 15:23
 
엄청 좋은 직장에 다니시나 보네요..
대한민국에서 저리 오랜기간 휴직이 가능한 직장이 있군요...
당연한게 당연하게 느껴지질 않으니...;;;

낳아라 낳아라 하면서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것도 문제긴 한데
육아경력을 육아랑 상관이 없는 회사에서 회사 경력으로 쳐준다는것도
형평성에 맞는거 같진 않네요..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0-09-09 15:25
 
그러고보니 ........

그정도 휴직이 되는 회사에서 승진까지 똑같이 해달라고 하면...

반대편 입장도 생각은 해봐야 하는거 같긴 하네요..

아무쪼록 빠른 승진이 되셔서 마나님 기분이 풀어지시길 ...

애매한 상황이긴하군요!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0-09-09 15:51
 
저도 총각/신혼때는 그리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당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니 그냥 단순 경력을 제외하는 것 이외에도 마디님 이야기하시는 것처럼 휴직 전후로 인사고과(직무 평가)를 개판으로 주더군요. 특히나 인사고과가 상대평가가 되고나서는 아예 밑바닥에 깔아 놓습니다. 그렇게 서너번 깔리고 나면 몇년간 승진하기 넘 어려워 집니다. 경력까지 뭐 어케 하는 건 아니더라도 이런 관행이라도 없어졌음 합니다.
만년스토커 [Lv: 479 / 명성: 756 / 전투력: 5640] 10-09-09 15:28
 
뭐 전 그냥 집사람 그만 두라고 했습니다

속 시원한 것은 아니지만요 ;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0-09-09 15:52
 
저도 저번 명퇴에 조심스래 그만두라고 했습니다만...장인어른 "거기 그 명퇴금만큼 내면 입사시켜주겠다면 아마 줄을 설거다" 한마디에 머... GG였슴다...
구름접시 [Lv: 120 / 명성: 750 / 전투력: 1536] 10-09-09 16:11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찌니님이 옆에 계시니 힘이 되실듯.
전 결혼시작부터 많이는 못벌어다 주겠지만
애들이나 잘 키우라고 직장 못다니게 해서 이런 고민은 없네요.
花無十日紅™ [Lv: 53 / 명성: 749 / 전투력: 1054] 10-09-09 16:18
 
밖에서 가족부양을 위해 애쓰시는 남성분들의 노고도 참으로 대단하지만, 살림과 육아 그리고 사회활동까지 모두 커버해야 하는 여성분들의 노고가 아마 저희 남성들보다 훨씬 클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아버지'보다 아이들의 '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보다 높은 경의와 존중을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기혼 직장 여성분들~~ 힘내십쇼. 세상이 당신들을 속일지 몰라도 당신들이야말로 정말 값지고 보람된 인생을 사는 겁니다...
도은PaPa™ [Lv: 292 / 명성: 686 / 전투력: 5464] 10-09-09 16:34
 
저번엔 목걸이였으니 이번엔 지갑이라도... ^^;
저도 결혼 6년차인데 역시 현금이 효과는 쵝오!! 더군요.
약발이 한 두달은 갑니다.. ^^
비독 [Lv: 48 / 명성: 717 / 전투력: 4036] 10-09-09 17:05
 
직장.. 육아.. 어느것 하나 놓칠 수도 없고.. 힘들고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전 직접적으로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뭔가 해결방안을 모색한다기 보단..

지금 힘들어 하시는 형수님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보듬어 주시어요~ 찌니님도 힘내시구요~
비그림 [Lv: 35 / 명성: 751 / 전투력: 1318] 10-09-09 17:24
 
그렇군요. 은근 스트레스 많은 받는 요인인가봅니다.
다행이 아내는 승진과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근무해서 승진과 관련된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아내가 승진 스트레스를 받고 그걸 나한테 푼다고 생각하면...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무튼 아내에게 격려가 최고의 보약이지 싶습니다.
기운내세요~
한타 [Lv: 290 / 명성: 680 / 전투력: 3516] 10-09-09 17:28
 
집에가서 마누라 손이나 덥썩 잡아줘야 겠습니다. 외벌이, 맞벌이 세상엔 어느하나 쉬운게 없네요.
찌니님 힘내세요~
montroyal [Lv: 19 / 명성: 687 / 전투력: 573] 10-09-09 18:50
 
왠지 개인 사업하시는 분일거라 생각했었는데 과장이라시는 걸 보니 샐러리맨이셨군요. 맞벌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걸 느끼고 있습니다.
impreso [Lv: 93 / 명성: 754 / 전투력: 5463] 10-09-09 18:57
 
그래도 힘내셔야죠~
샤킹팬더 [Lv: 335 / 명성: 667 / 전투력: 2240] 10-09-09 19:30
 
화이팅하세염~
마가리타 [Lv: 189 / 명성: 750 / 전투력: 3974] 10-09-09 20:05
 
결혼 7년차라 뭘해도 신혼때만큼은 안되더라도 여자는 끊임없이 남자가 다독거려주길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용기주세요.^^
MyoCoon [Lv: 19 / 명성: 676 / 전투력: 303] 10-09-10 07:50
 
찌니님이 걱정하고, 신경쓰고, 배려하고, 사랑하신다는걸 알고있으니 금방 기운차리실꺼라고 생각해요
 


SIDE MENU

Otd Wiki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Otd
Lotto
누적 포인트 1,799 p
Otd Chat 강냉이 Beta !
Otd
Hands
왼쪽메뉴 숨기기
왼쪽메뉴 펼치기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