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일정으로 일본에 와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출발해 교토-나라-고베를 들렀다가 다시 오사카에 왔는데요. 낮에 시간이 남아서 비꾸카메라와 덴덴타운에 들러서 중고 키보드가 있나 둘러봤습니다. 제가 꼼꼼히 둘러보지 않아서인지 모르겠는데 키보드 매장에는 죄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 정도가 고작이고 중고 매장에 그나마 쓸만한 거라고는 필코 마제스터치가 전부였습니다. 가격도 NIB은 9922~11800엔. 중고는 7329엔부터. 결코 별로 싸지 않죠. 해피해킹 라이트는 패스, 리얼포스도 기역자 엔터라 패스.
일본이라고 해서 뭐 대단한 게 있나 싶었는데 실망했습니다. 키보드 마니아 문화는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 있는 게 아닐까요. 새삼스럽게 OTD와 우리 응삼님, 아꽈님, 이노님 등등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눈길을 끌었던 건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장난감 빌딩이었는데요. 정말 일본에 살면 오타쿠 되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갖 모터와 바퀴, 캐터필러 등등을 조합해서 다양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고 요즘은 태양열 전지로 구동시키는 게 인기인 듯.
그리고 이건 오사카항에서 본 기린 세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