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나우 신형의 출시로 인해 동네가 다 시끄럽습니다.
몇몇 분들의 질문, 전화 문의 그리고 OTD댓글에서 보이는 오해 등 답변을 적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몇 글자 일단 섞어보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으나 간단하게 제가 바라봐 왔고 겪어왔던
일들을 베이스로 한 fact에서 출발해 봅니다.
타입나우 솔리드는 또뀨나 356등 타 동호회 혹은 otd에서 회원들이 공제한 키보드들의
단순참고 이상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마치 모회원님이 공제했었던 각도가 들어간 팜레가 버젓이 복각되어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처럼요.
먼저 OTD의 시작과 옆동, 정확히는 제가 저쪽 관련자를 불신하게 된 계기를 말씀 해드리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타 동호회 관련분을 경영쪽으론 굉장히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하며 존경합니다.
그리고 이유 없이 서로 잡아먹으려 한다는 편견을 가지신 분들은 꼭 읽어주십사 하는 바램입니다.)
타 동호회에는 두 가지의 공구/공제 게시판이 존재했었습니다.
그곳의 쇼핑몰이 체리의 에이젼트 였을 때 얘기니 꽤 오래 전 얘깁니다만
올드유저 들은 다들 기억하시고 계실 겁니다.
“회원주최 / 쇼핑몰 주최”
회원주최게시판에선 저와 뀨뀨님 꾸락님이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였고
업체주최 게시판은 1800과 골든브릿지 등을 예판 하고 이벤트를 통하여 시중가보다 약간 싸게
판매하였으나 말들이 많아서 어느 순간 사라진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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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6일.
회원공구/공제 게시판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몇몇 분들은 패닉 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패드의 버드나무님, 스티커의 꾸락님, PCB의 뀨뀨님, 알프스또뀨의 또각또각님.
공제자 들의 공지글 등이(지금의 신청페이지나 다름없는) 지워졌기 때문이죠.
이문제로 공제자들끼리 17일 밤 늦도록 몇 번씩 확인 전화를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노바님이 부운영자로 계실 때라 즉시 확인을 부탁 드리고
휴지통/백업 게시판에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가 당시 관련자님께 몇 차례 전화 문의를 드렸고 답변은 다른 관련자님께 문의 드려봐라 였습니다.
다른 관련자님과 매우 어렵게 통화에 성공하고 그분은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중이라 백업 게시판에 옮겨 두었다” 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몇 번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해도 글들은 어디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2주 후 여러 회원님들이 꿈에 그리던 뀨뀨님의 Wyse보강판과 모 회원님의 리얼용 알루 절곡 하우징,
356-N의 공제가 불허되고 리얼용 하우징은 그분의 블로그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관련자분은
회원 공제/공구 게시판은 당분간 폐쇄 된다는 말씀이 있었고 사석에서도 다시 한번 들어서
재확인이 가능 했었습니다. 거절 이유론 동호회 과열화 현상, 시장화 등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곤 15일 후에 마xx빠님의 컬러키캡 공구가 있었습니다.
이쯤에서 갑자기 열불이 끓어 오르더군요.
2주동안 잠 안자고 하지도 못하는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OTD의 시초인 Ohbang을 오픈하고 뀨뀨님의 와이즈 pcb, 356-N의 공제를 오방에서 진행했습니다.
356-n의 수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이유중의 하나 이기도 합니다.
관련 사정을 아는 나가님, 만년님, 노바님, 늙은델님 등이 힘을 합쳐서 도와주셨고
전 정말 이때를 잊지 못합니다. 너무나 힘들었고 너무나 보람되었던 나날들 였습니다.
훗날 이날은 공제자들에게 417사태로 불려지며 옆동의 리뉴얼은 417사태 약 1년 6개월 후에 이루어 집니다.
아 그리고 몇몇 회원분들의 궁금증 이었던 사과 관련은...
1년 후에 확실히 사과 받았습니다.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c_notice&wr_id=23&page=2
위의 공지가 올려지고 몇 시간 지난 후에 관련자 분의 축하 전화와 사과를 받게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단순 참고이상의 성격을 지녔다는 제 의견을 뒷받침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첫번째,
cnc가공 절삭가공 등은 아주 얇은 선이나 R값 하나에도 실루엣이나 이미지 자체가 확 틀려보이는
장/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은 RC나 할리데이비슨의 파츠류(choppers) 혹은 고급의
절삭 골프채의 헤드, 라이터 등등 주변에서 보기 쉽게 찾을 수 있고 더 쉬운 예론 분리형
하이파이의 하우징 등이 있겠습니다.
Cnc가공은 3D랜더링 작업을 동반 하더라도, 직접 만들어보지 않으면
감을 찾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잔뼈가 굵은 관련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촉이 더디게
올 수 밖에 없는 종목입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라도 깍아 보아야 답이 나오는 결과물들이죠.
CNC이기에 가능하고 CNC라서 그러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단순 직선에서 곡면이나 커브, 스위치와 하우징간의 gap, deep, 클리어런스 등은
몇회, 심지어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본인만의, 혹은 자사 브랜드만의 레퍼런스가 갖춰지게 됩니다.
즉, 참고의 성격을 전혀 부정하려면 이를 뒷받침 할만한 프로토 타입들이 존재 하여야 합니다.
356의 보강판만 하더라도 처음 만들 때 수십 수백장의 프로토가 나왔습니다.
돈이 남아 돌거나, 머리가 나쁘고 손발이 무뎌서 삽 푼건 아니라고 생각 듭니다.
적어도 눈이 달려 있다면 356전의 보강판들과 356후의 보강판들을 보시면 단번에 아시리라 믿습니다.
두번째, 2008년 중순쯤 들었던 제로베이스의(마제제로아님) 기획안과 지금의 솔리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뀨와 356시리즈들을 보시고 난 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기 힘들었던 것일까요..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대한민국 명품키보드는 적어도 제 눈에는 찾기 힘들어 보입니다.
심지어 356시리즈들도 각기 다른 지그를 가지고 있고, 개성이 있습니다.
남성적인 리니어L, 여성적인 넌클릭 N, 클래식한 CL.. 그렇지 않나요?
또뀨, 그리고 356-L의 공제가 성황리에 끝나고 타 동호회는 커스텀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고가에 거래되는 빈티지 키보드들이 묻힐 만큼 매니아들은 빠르게 텐키리스에 정착했으며
체리나 일문마제 등의 키보드는 거의 사장 지경일 정도로 유행이 불었죠.
반면 커스텀들은 되팔아도 전혀 손해보지 않는 심지어 남길 수 있는 리세일 밸류도
자주 기록하게 됩니다. 동호회 유행중에 나온 기획이 2년이 흘러 지금 출시 되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면, 아니 저도 그런 결과물이었기를 바래봅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쓰시는 마제 텐키리스, 리얼포스 텐키리스등은 커스텀 열풍에 따라
두 업체의 제작 요청에 의해 만들어 진 것 입니다.
대한민국에 국산으로 x86이후의 콘솔용, 산업용 컨트롤러를 제외한 텐키리스는 커스텀
전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세번째, OTD를 만들게 된 계기이기도 한 부분인데요.
결정적으로 관련자분의 도움 요청이 몇 차례 있었고 또 많은 부분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표현을 써주셨습니다.
전 한번도, 상업적으로 도용이나 참고하라고 허락한 역사가 없습니다.
아니 이런 저런 일들을 이유로 도와 드릴 생각조차, 내가 그리 우습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 이였던 시간을 보낼 때라 답변조차 드리지 않았습니다.
공제품의 노하우를, 그리고 동호회 창작물을 등에 엎고 상업화를 시킨다면
그 어떤 회원이 기분이 좋을리 있겠습니까?
용산에 나갈 때 마다 모쇼핑몰 사무실에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사들고 놀러 간 기억이 납니다.
2008년 더운 여름, 제가 마지막으로 그곳을 방문한 날 드렸던 말이 기억납니다.
“키보드에 관심이 왜 이렇게 없으세요?”
이후 단 한번의 방문도 없었습니다.
전 오늘부턴 소장하고 있는 키캡들과 미조립 356들을 조립해서
일본의 야후옥션이나 이베이에 올려 팔아야겠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기엔 그동안 들인 땀방울 들이 서운해 할 것 같습니다.
금번의 노이지한 해프닝은 사실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습니다만..
링크에 걸린 답변글을 보고 사실왜곡이 보여서 불편한 감정을 안고 두서없이 불끈 찌끄려 봤습니다.
취미는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움 속에 멋진 결과물이 나오는 거라 믿어 의심치 않구요.
또 같은 취미를 즐기는 여러분들은 엄한 일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천천히 노시면서
활동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왕 나온 신형 키보드,
대박 나서 온국민 키덕력들이 상승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