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관한 입장차이
1.
직원은 적게 일하면서 월급 많이 주는 사장이 좋은 거고,
사장은 일 많이 하고 월급 적게 받는 직원이 최고다.
2.
직원은 일하는 데 비해 월급이 적다고 생각하고,
사장은 직원들이 일하는 데 비해 월급이 많다고 생각하고.
3.
남이 여직원에게 차를 한 잔 부탁하는 것은
원래 남한테 시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내가 여직원에게 차를 한 잔 부탁하는 것은
바쁜 업무가 밀려 있기 때문이다.
4.
남이 업무 중 신문을 보는 것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편이고,
내가 근무 중에 신문을 보는 것은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5.
남이 회사를 그만 둔 것은 권고사직이고,
내가 회사를 그만 둔 것은 의원사직이다.
6.
사장이 보기에 직원들이 업무 중 휴식하는 것은 근무태만이고,
직원들이 생각하기에 근무 중 휴식은
다음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7.
남이 사무실에서 콧노래를 부르면 업무방해하는 거고,
내가 사무실에서 콧노래를 부르면 기분전환하는 것이다.
8.
바이어와 상담할 때,
남의 혀가 말리는 것은 영어 발음이 서툴기 때문이고,
내 발음이 꼬이는 것은 워낙 본토 발음에 충실해서이다.
9.
업무 중 남이 다른 동료와 잡담하는 것은
회사일에 대한 근본 열의가 없기 때문이고,
내가 다른 동료와 잡답하는 것은
잠깐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이다.
10.
사장은 직원에게 '상명하복(上命下服)' 하라 하고,
직원은 사장에게 '하의상달(下意上達)' 하라고 한다.
11.
근무 중에 민소매 옷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여직원을 보고
사장: 회사로 소풍왔어!
부장: 시집가고 싶어 환장을 했나, 아니면 남자가 그리운 건가?
과장: 조금만 더 긴 옷을 입을 수 없어? 창피해서 원.
남자동료: 공식적으로는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아.
여자동료: 몸매가 너만 못해서 내가 긴 옷 입고 다니는 줄 아니?
12.
납품 일자를 앞에 두고 하는 여러 가지 말씀들
사장: 아니, 아직도 끝나지 않았어? 빨리들 해요!
부장: 거래처에서 방방 뜬다, 서둘러!
과장: 부장, 사장 미치기 전에 일을 끝내자.
사원: 누가 우리한테 언제까지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 놈 있어?
지들 맘대로 정해놓곤 지랄이야. 천천히 하자구.
13.
근무 중에 조는 사원을 보고 하는 몇 가지 말
사장: 정신 상태가 글렀구먼. 당장 일어나!
부장: 이 친구 어젯밤에 뭘 했길래. 사장님 보시면 어쩌려구.
어서 일어나!
과장: 야, 나 좀 살려줘라. 부장 눈꼬리 올라간 거 안 보이냐?
동료: 그러니까 야근을 왜 하니. 그런다고 월급을 더 주냐,
진급을 시켜주냐?
마누라: 도대체 회사가 중요한 거야, 가정이 중요한 거야?
14.
남이 사무용품을 개인 용도로 쓰는 것은
나까지 눈치봐가며 써야 되기 때문에 절대 안 되고,
내가 사무용품을 개인 용도로 쓰면
다른 직원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나만 안할 수가 없어서이다.
15.
사장이 생각하기를
'저 녀석, 나 아니면 어디 가서 밥 빌어 먹을 놈인데.'
직원이 생각하기를
'내가 그만 두면 이 회사는 아마도 한 달 안에 망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