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33만원이면...
356미니를 하나 더 살 수 있었고...
닥 2개를 더 사서 지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었고...
중고 삼식이를 살 수 있었고...
중고 ㅅㅂ800을 살 수 있었는데... ㅠ_ㅠ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고, 여름휴가에 여자친구랑 괌여행을 계획했었습니다.
호텔도 예약하고, 비행기도 예약하고, 렌탈도 알아보고, 여기저기 뒤져가며 계획도 세우고...
근데 어제 여친이 펑펑 울면서 전화를 하더라구요.
집에서 부모님이 난리를 친다고-ㅅ-;; 그냥 가지말자고-_-;;
가라 그러실땐 언제고... 결혼도 안 했는데 남자랑 둘이 어딜가냐!...
허락은 했는데, 생각할수록 아니었나 봅니다.
딸가진 부모 마음 모르지는 않습니다만...
뭐...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기분이랄까...ㅡ.ㅡ;;
암튼 덕택에 호텔비랑 비행기값 취소 수수료로 33점 정도 날라버렸네요-_-
만져보지도 못한 내 돈...ㅠ
여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요즘 많이 힘들고 지쳐있어서, 좋은 경치 보면서 잘 쉬고 재밌게 놀고 충전 좀 하고 오자고 계획한 여행이었는데...
돈보다 더 아까운게 사라진 것 같습니다.
여친이 저보다 더 많이 속상해 하는 것 같아서 표현은 못 했지만...
텅 빈 듯 허탈한 기분...ㅠ
취소 수수료를 빼더라도 상당히 많이 남은...
굳어버린 휴가비로...
텅빈 마음을 채우러 가야겠습니다.
질러질러~ ㅋ ㅑ ㅋ ㅑ ~
데세랄 캐초보가 ㅅㅂ900을 잘 쓸 수 있을까요?ㅋㅋ
"ㅅㅂ 900"이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