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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board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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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6 18:58
숫자 놀음 두 가지...
http://l.otd.kr/VDPFB3I5
 글쓴이 : 찌니
조회 : 456  


첫째 이야기는 아래 기사와 관련됩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00726_0005752696&cID=10301&pID=10300


여당의원 누구가 최저 생활비로 1박 2일 체험했다는 군요... 1박 2일 체험했다고 하면서 황제의 식사, 황제의 생활 운운... 제가 읽은 기사의 논조가 체험을 해봤다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는 것인지 모르겠만 기사 내에서 거의 직접 인용한 글에도 뭔가 좀 쉽게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이 많네요.


일단 최저 생계비로 생활하는 분들이 인터넷으로 뭔가를 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으로 뭘 어떻게 조회해 보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인터넷으로 미트볼을 사고 참치캔을 샀다면 택배비는 차제하고 대부분 나이드시고 장애가 있으신 분들에게 뭘 어쩌란건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로 사람이 미트볼하고 참치캔, 쌀국수 같은 것으로만 연명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체험하러 1박2일 가신 분에겐 그냥 하루 가서 가볍게 먹는 하루겠죠. 그러나 한달 내내, 일년 내내 저렇게 먹었다가는 영양실조 걸릴거 같습니다. 최소한 신선한 야채와 미트볼이나 참치캔 같은 음식이 아닌 제대로된 음식을 하루에 한끼는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파지를 줍거나 일용직에 근무해야 하는 사람이 과연 저런 식단으로 얼마나 버틸까요.

그리고 신문을 하나 사서 본 것 가지고 문화생활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뭐 제 귀가 어떤 건진 몰라도 저 분은 최저 생계비 몬 올려 주니 좀 잘 알아보고 싸게 먹고 싸게 살아라 그런거 같네요. 



두번째 숫자 놀음...

얼마전에도 맨님이 올리신 글에서도 나온 이야기이지만 요즘 심심치 않게 서민 이자 폭탄이니 머니 하는 그런 글들 많이 나옵니다.


http://www.otd.kr/bbs/board.php?bo_table=board1&wr_id=115323&sca=&sfl=wr_subject||wr_content&stx=%EB%8C%80%EC%B6%9C


전 직업적으로 금리에 매우 민감합니다만 요즘 금리 폭탄이란 이야기는 잘 받아들일 수 없네요.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에 인용되는 CD금리는 오늘 기준으로 2.63%입니다. 금리폭탄이니 뭐니 그런 얘기 하나도 안나오고 부동산의 호황기였던 2006년 말에는 4.86%, 2007년 말에는 5.82%였죠...  변동 금리의 주택 담보 대출의 경우 은행간 경쟁이 늘 심했데서 흔히들 CD+XX%로 표시되는 대출금리의 XX는 큰 변동이 없었거나 오히려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서 XX가 비슷한 수준이라면 도대체 왜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금리 폭탄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건지.... 답은 부동산 가격에 있습니다. 2006년이니 2007년에는 부동산 경기가 좋았더랬죠... 해서 비싼 이자를 내고도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로 그득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고 내리는 상황에서 빚을 내서 부동산을 산 사람들이 이자내기가 아까운 겁니다.

다소 제 직업적 변명이 될 수 있지만 제 생각에 '금리'는 문제 없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일년에 가계부채로 천문학적인 금액의 이자 부담이 는다는 식의 숫자에 현혹될 것도 없습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 가계 부채이니 조금만 금리가 올라도 많아 보이는 거죠. 사실 퍼센트로 따지면 이제 0.25% 올랐을 뿐이고 많은 서민들이 주택담보대출로 활용하는 보금자리론의 경우 이미 고정금리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뭔가 크게 사단이 나는 것처럼 침소봉대하기 보다는 제대로 경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주길 바랍니다. 에꿋게 4대강에 삽질만 하지 말구요. 

뭐 대출 받아서 금리가 올라가신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도 적잖이 대출 이자를 내고 있습니다. 2009년 초부터 지금까지가 대출 이자의 황금같은 시기였다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날이 또 언제가 올지 모르지요. 


그냥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보다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보았습니다. 태클도 환영합니다.


wilhelm [Lv: 245 / 명성: 720 / 전투력: 2001] 10-07-26 19:15
 
요즘 하우스 푸어가 논란이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빚내서 집 사면 집값이 올라 빚을 갚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시절은 다시 오기 어려울 듯 한데 말이죠.

책에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2억원을 빌려서 20년 만기 금리 6.5%로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할 경우 달마다 갚아야 할 원리금은 149만1146원다. 20년 동안 3억6천만원을 갚아야 한다. 그런데 만약 140만원씩 4.8%의 복리 예금에 집어넣을 경우 9.3년만 지나면 비과세 상품의 경우 2억8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2억원을 빌려서 20년 동안 갚을 것인가 2억원을 9.3년만에 모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지금은 오히려 전세로 들어가서 저축을 하는 게 더 빨리 내집 마련을 하는 방법이라는 거죠.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0-07-26 19:20
 
네 그렇죠... 이자를 내고 이자를 받고의 차이죠... 다만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었을 경우에 그렇단 거죠.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도 집값은 잡겠다고 늘 그랬던 것이구요... 집이 한채든 두채든 집을 산 사람의 심리에는 어느 정도 투기의 심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0-07-26 19:31
 
글 길게 쓰다가 다 날려먹었는데 일단은.....

리스크 테이킹을 하는 것을 전제로 모든 동산&부동산 투자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리스크없이 모든것을 다 먹겠다고 덤비는....사람들과

그것을 조장하고 이용해서 정권을 유지하는 세력들이 문제겠죠.......

인간적으로 서울 집값....평당 4천은 아니잖아요.

왜 그딴데 다 돈이 묶여서 은행만 살찌우는 건가요...

돈은 돌아야 돈이지......ㅠㅠ
찌니 [Lv: 476 / 명성: 755 / 전투력: 13977] 10-07-26 19:40
 
은행도 별루 돈 못벌었어요... CD를 인위적으로 넘 낮추는 바람에 실세 금리하고 동떨여져서...
가껀 [Lv: 287 / 명성: 756 / 전투력: 7754] 10-07-27 07:19
 
그나마 그게 눈치보고 번 돈이긴 하죠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는 그냥.....직장인이 10년간 월급을 모아도 살 수 없는 집이 많다는 사실이

기가 차다는 겁니다 ㅠㅠ
잠수 [Lv: 2 / 명성: 731 / 전투력: 70] 10-07-26 21:27
 
저는 전공이 수학이라 그런지 ... 절대적인 숫자로 생각해야 할것과 상대적인 숫자로 생각해야 할 것의 차이를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습니다만 ... 이글을 일고나니 더욱 확실해 지는군요 .....

역시나 드러운 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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