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온천에 갔다가 새벽에 귀가하는데 도로에 사람이 누워있었습니다.
오늘 날이 시정거리가 넓어서 다행히 모두 비켜가는듯 했으나 모두 한번 흘깃하고 지나가시더군요.
저는 차도아니고 해서... 도로변에 잠시 정차하고, 그분을 인도로 끌어내고 몇 마디 주의를 주고 다시 갈 길 가는데 그분은 이번엔 한 술더 떠서 어두운 육교밑으로 기어들어갑니다 ..
유턴도 못하는 도로이고, 말려도 안되겠다 싶어서 조금의 죄책감만 남긴채 집으로 가는데
백미터도 못가서 고양이가 처참한 몰골로 누워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뭔가 안 좋은 생각이 떠오르고, 근처에 공중전화기를 찾아서 112에 신고 했습니다.
(핸드폰이 없는관계로)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분이 어떻게 됬을지는 경과를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잘못된다면 저의 양심에 상처를 받을 것 같습니다. ㅠ.ㅠ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말렸어야했다.' 라구요...
황금같은 주일날 좋지못한 소식을 전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왠지 그분이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