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32나노미터(nm) 공정 기반 6코어 프로세서 ‘인텔 코어 i7-980X 익스트림 에디션’을 3월17일 선보였다. 지금껏 인텔이 내놓은 마이크로프로세서 가운데 최상급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인텔 네할렘 기반 45nm 마이크로아키텍처 제품에서 공정을 32nm로 미세화해 전력 효율성을 높였다.

인텔 코어 i7-980X 익스트림 에디션은 코어 6개까지 터보로 부팅할 수 있는 ‘슈퍼스마트’ 기능을 내장했다. 인텔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적용해 한 코어당 2개 스레드를 제공해, 6개 코어에서 모두 12개 스레드를 구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7-980X는 기본 동작 속도 3.33GHz로 동작하지만, 속도를 높이고픈 이용자를 고려해 오버클로킹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 인텔 X58 익스프레스 칩셋 기반 마더보드와 호환되며, 12MB 인텔 스마트 캐시를 장착했다.

내장된 ‘터보부스트’ 기술은 코어가 정해진 한계보다 낮게 작동하면 열과 전력 여유분을 활용해 필요한 만큼 프로세서 주파수를 동적으로 강화해 성능을 높여준다. AES 암호화 및 암호 해독 알고리즘을 강화하고, 할로겐을 쓰지 않은 친환경 부품 패키지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인텔은 코어 i7-980X 익스트림 에디션 출시를 앞두고 어도비, 소니, 맥슨, 에픽게임즈 등 전세계 100여개 소프트웨어 제조사와 최적화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회의에선 유비소프트, 세가, 케이크워크 소나 프로쥬서 등이 인텔 코어 i7-980X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디지털 콘텐츠와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대표는 “앞세대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비교해 비디오 효과는 34%, 렌더링은 37%, 게임 물리 연산과 인공지능 면에선 49% 성능 향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제품 성능을 자신했다.

인텔 코어 i7-980X 익스트림 에디션 가격은 1천개 단위 기준으로 999달러다. 인텔은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멀티미디어 전문가와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소매용 박스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