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1800 변백입니다.
공제는 해본 적 있는데, 중고 매매는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었습니다만, 역시 키보드를 사랑하는 분이라 그런지 전 주인 분의 꼼꼼한 패킹에 이 오래된 모델의 상자까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엄청 감동 먹었습니다. 사후관리로 작동 잘하는지까지 여쭤보시더군요^^;;;
개인적으로 화이트 계열 키보드를 좋아하는데, 요즘 트렌드가 블랙이어서 화이트를 구하기 힘든게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구했으니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네요.
윈키리스 키보드는 처음 써보는데, 캡스락을 컨트롤로 바꾸고 alt ctrl 키 바꿔 끼운 후 ctrl키를 윈키(전 맥이라 커맨드키로)로 바꾸니 걱정했던 것보다는 쓸만하네요. ctrl키 자리에는 소와레 오류키 중에 유일하게 맞는 탭키를 꼽았습니다. 키열이 달라서 각도가 좀 삐뚜름하지만 사용에는 별 지장 없네요. 키캡 공제 다 떠난 직후에 입문해서 제가 가진 유일한 잉여 키캡입니다 ㅡㅡ; 나름 포인트라는.. ㅠㅠ
변백 키감은 정말 궁금했어요. 키감을 말로는 정말 표현하기 힘들지만, 제 소감은
갈축의 구분감 + 흑축의 쫀득함 입니다. 키가 들어갔다 나올때 조물딱거리는 느낌이 재미있고, 하우징이 단단한 느낌입니다. 선배에게 빌려서 써오던 체리 갈축 스탠다드보다 눈에 띄게 묵직한 걸 보면 보강판도 해넣은게 아닌가 싶은데.. 도대체 전 주인들이 이 키보드에 무슨 일들을 하셨던 건지, 전 그냥 모른채 사용하려고 해요^^;;
변백이니 순정 백축은 좀 더 키압이 세겠죠? 전주인님도 변백으로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순정백축을 써본적이 없어서 확실치는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