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냥하는자입니다.
오늘 구입한 물건이 도착해서 잠시 판매처 물건후기 올릴겸 찍은 사진 올려봅니다.
음...OTD인들 가운데서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ㅎㅎㅎ
kettlebell, 케틀벨...이라구 불리는 운동기구랍니다.
말 그대로 '소방울'이라구 부르기도 하고, '쇠떵어리'라구 편의상 부르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최대 발명품은 보트카와 케틀벨이다'라는 실제인지 아닌지 모를 말도 돌아다닐 정도의 기구랍니다.
음..한 3년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생소한 기구였답니다.
국내 유명 운동컬럼니스트가 기사로 쓰면서 관심이 일다가 운동까페에서 조금씩 수입하는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관련 운동모임이나 까페, 오픈마켓에서도 다양한 케틀벨이 판매되기 시작하고, 운동관련 책에서도 심심찮게 언급되는 기구죠.
간단히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해드리면...
소위 체력이 좋다는 게 뭐냐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보통 일반인이나 운동초보들은 '달리기'를 먼저 생각합니다.
국내 마라톤매니아, 검프족(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무작정 뛰죠. 그래서 검프족이라 달리는 이들을 부릅니다.)이 많아지면서 보통 체력하면 오래 잘 달리는 '지구력'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체력을 정의하는데도 종류가 많아요.
<이하 10개 정의 인용>
:복잡하고 어려운 말이 있어서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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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ardiovascular and Respiratory endurance
: 소위 폐활량이다. 빡써하면 연상되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는 한 시간 이상의 거리(10키로 정도) 왕복 달리거나 그에 상응하는 거리를 수영할 수 있는 능력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본다. 10키로 달리기에서 30분 대 기록을 낼 수 있다면 폐활량 오케이다.
2.Stamina
: 한참 생각해보았는데, 그냥 정력이다. 정력..이 역시 얼마나 중요한 운동능력인가...연배를 더하면서 이 능력의 중요성은 점점 커진다. 링에서 어떻게 작동할지는 잘 모르겠고, 이의 측정은 흠.....소위 15분 주의(quarterism)을 넘어선다면 정력이 좋은 것이다.
3.Strength
: 말그대로 힘이다. 상-하체를 막론하고 무엇을 밀거나 당기는 능력이다. 지구력이나 유연성 혹은 스테미나가 약해도 힘이 강할 수 있으니 이는 중량을 밀고 당겨 옮기는 능력을 측정해보면 알 수 있다. 보다 무거운 중량을 보다 멀리 밀거나 당길 수 있다면 힘 좋은 것이다. 자기몸무게의 2배 이상의 중량으로 3가지 종목의 파워리프팅(벤치프레스, 스콰트, 데드리프트)이 가능하다면 힘 좋은 것으로 본다. 복싱에서도 생각보다 힘이 많이 필요하다. 튕기지 않으려면 힘을 키워야 한다.
4.Flexibility
: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유연성. *참고: 유연할 수록 좋은 것은 자명하겠으나 빡써는 허리와 목...종아리의 유연성이 중요하다. 다리가 양쪽으로 쫙 찢어지는 유연성은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다리가 양쪽쫙 된다고 허리가 더 유연하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유연성이 중요한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유연할 수록 운동이나 체위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며, 유연할 수록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지 않을 확률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각종 스트레칭으로 유연성을 도모하여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5.Power
: 영어사전에 파워를 치면 '순발력'이라고 나온다. 나도 처음에는 순발력이 날아오는 공을 잘 피한다거나 그런 민첩성 + 반응속도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맛스타드림님의 글을 보면서 정리가 되었다. 순발력은 1~2초 혹은 10초 내에 강력한 힘을 쓰는 능력을 말한다. 말그대로 단시간에 내는 출력을 말하는 것으로 던지기가 70 미터 이상이고 제자리 멀리뛰기가 2.7미터 이상이라면 순발력 좋은 것으로 본다. 제자리 높이뛰기(설전트)는 측정이 좀 힘들므로 생략! 힘이 좋아도 솜방망이 주먹일 가능성은 있으나 순발력이 좋은 선수가 빤치가 셀 것은 뻔하다. 파워니까....
6.Speed
: 스피드는 속도인데, 전후좌우의 풋워크, 펀칭 시의 속도 등이 복서에게 중요한 것으로 본다. 기본적으로는 단거리 달리기의 기록과 볼의 스피드 등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70미터를 날아간 공이 60미터를 날아간 공보다 분명히 느릴 수 있다.
7.Coordination
: 협응능력....발의 힘 10과 팔의 힘 10을 가진 사람이 펀치력이 5인 경우도 있고 어떤 이는 같은 발과 팔의 힘으로 펀치를 15를 내기도 한다. 이러한 이질적 결과는 몸의 콜디네이션(캄비네이션이 더 이해가 잘 될 듯)이라고 할 수 있다. 콜디네이션은 정말 중요한 개념이다. 양발 쫙찢는 사람이 쫙 못찢는 사람보다 더 높고 정교한 발차기를 더 잘할지는 알 수 없다. 콜디네이션 여부에 달려있다. 복서들이 유독 줄넘기를 즐기는 이유가 손과 발의 협동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그러나 협응능력도 결국은 반복숙달이라는 측면이 강한 것 같다. 중학교 서울 MVP 복서인 후배에게 뒤로 줄넘기를 시켜보니까 역시 발과 손에 줄이 감기는 것을 보고 알았다. 앞으로 넘기는....신의 경지다.
8.Agility
: 우리가 소위 운동신경이 좋다. 순발력이 좋다. 할 적에 주로 어질리티를 보고 말하는 것 같다. 반응속도와 관련된다. 상대의 주먹이 올 때 피할 것인가 막을것인가 맞을 것인가...100미터 총소리가 나면 누가 더 빨리 반응하여 출발할 수 있는가 등의 예를 떠올려 보자.
9.Balance
: 균형감각이다. 빡써는 후진을 하던 전진을 하던, 앞손으로 훅을치던 뒷손으로 아파를 치던 균형점을 중앙에 두는 것이 추천되는 형편이다. 발란스의 황제로 마빈 해글러가 있었다.
10.Accuracy
: 정확도...목표달성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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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케틀벨은
1. 카디오 능력
2. 스테미나
7. 코디네이션
9. 밸런스
....에 특히 효과가 좋다고 봅니다.
전문용어로 '컨디셔닝'운동(유산소 근지구력 운동이라고 정의 보통 합니다)에 에 좋다구 하죠.
다른 체력들은 바벨운동이나 요가계열, 스프린트 운동이 보다 효과적이죠.
좁은 공간에서 손쉽게 할 수 있고, 이동이 편리함(물론 차가 있어야) 때문에 제가 몇년간 애용해오는 기구랍니다.
개인적으로 머신류를 싫어하고 프리웨이트 위주의 바벨운동을 좋아하지만 바벨 다음이라면 케틀벨을 추천하구 싶네요.
마지막 사진은 제가 그동안 이용하던 16kg(사진의 왼쪽, 두개 있는데, 하나만 사진 찍었군요)이 가벼워서
오늘 24kg짜리 하나 구입해서 찍어봤습니다.
겨울되면 헬스장 가기 싫어서 운동기구 하나 장만했네요.
아마 올해 2011년 제가 키보드에만 빠지지 않았더라면 파워랙, 바벨, 바벨플레이트 모두 구입했을꺼인디...ㅎㅎ
(키보드관련 구입가가 위 기구 모두 사구두 남았을 정도로 퍼부었네요..쩝)
OTD인들도 운동 관심 가져보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운동은 하면 정말 남는게 많은거 같애요.
ps> 운동세계도 상당히 심오합니다. 알면 알수록 힘들어요. 어렵고...ㅎㅎㅎ
모든 취미는 다 그런 듯....재미로 시작해서 심각하게 하다 어느순간 욕심을 버리는 그런 과정...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