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하듯 아침 찬 공기를 들이켜다..
문득 가을이 깊은게 아니라 지나쳐 감을 느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출근했지만.
출근길 역시 그냥 지나쳐갈 뿐이었습니다.
자동으로 마구 눌러댄 사진들은
가을 만큼이나 부질 없지만
그래도 다시 오지 않을 2011년 36세 가을이기에 이렇게 끄적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제 출근길을 짐작하시겠지만.
요즘은 이길도 막히는 군요.
카페 유리벽에 비친 풍경이 예뻐서 찍어보려했지만.
사람도 카메라도. 타고있는 자동차도.. 역! 부! 족! 이었습니다.
사진을 잘모르는 저로서는...
가끔은 이런 촛점 안맞는 사진들도 .. 좋더군요.
제 삶이 촛점이 없어서 일까요 -_-?
어쩌다가 제대로 찍힌 하지만 구도는 엉망인 사진들도 있습니다.
무슨 촬영이 있나 보군요.
그렇게 출근길도..
계절처럼 휙 자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