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나들이?
2007년인가 8년도에 윈키리스 또뀨 공구시 추가로 구입했던 기판에 무보강으로 쓰려고 만들어뒀던 키보드가 드디어 옷을 입었습니다.
전체 아크릴 키캡으로 하려던 계획을 뒤로하고 돌치 레플리카 키캡으로 마무리를 했네요.
상하판은 서스 3T가 사용되어.. 쓸데없이 무겁습니다..ㅎㅎㅎ
중간층엔 회색의 포맥스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그럼 상하판과 잘 어울릴거라 생각했거든요) 하나 아크릴에서 불량률이 높다고 이제 포맥스로는 가공을 해주지 않겠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스모그 반투명 아크릴로 주문했는데 중간층에 있다보니 그냥 깜짱 아크릴이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괜히 이걸로 했어..ㅠㅠ)
도면 주문할 때 기판이 걸리는 부분을 고려했어야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키보드 작업하려다보니 (사실은 딴데 관심이 다 가 있어서 이것은 맞는지 어쩐지 그다지 생각도 하지 않았네요) 원래 없던 감이 더 없어져서.. 대충 주문했다가 조립이 불가능하더라구요.
할 수 없이 기판 사포질 열라하고, 아크릴판은 그라인더로 디립다 갈아내고.. 겨우 낑겨넣었습니다.
내부는 메모리폼을 조각조각 넣었더니 기판 출렁거리는게 제각각이고 전체적으로 기판부가 좀 더 아래로 내려가야 할 거 같아서 다음에 전체적으로 다시 손을 봐야할 거 같습니다.
범폰도 붙여야하고..
F13의 자리에 있는 검은 키캡은 제가 가진 유일한 옻칠 키캡이네요. LED키캡인데 그냥 보면 보이지 않지만 불을 켜면 은은하게 비쳐나오고 눈도 아프지 않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스위치는 백축이고, 지금이라면 절대 귀차니즘에 못 할 스티커 작업도 되어있군요..ㅎㅎ
스프링은 오래되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응삼님 중압 스프링을 쓰지 않았었을까??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든 저렇든 맘 속에 계속 걸림돌로 남아있던 녀석을 이렇게나마 마무리 하고 나니 조금 후련합니다..^^
조립만 해놓고 껍데기 만들지 못하고 있는 림케비 두 대와 1년 반을 넘게 표류중인 녀석.. 다 빨리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어쨌든
고마움은 사랑을 타고..응??
돌치 레플리카 키캡을 제공해 주신 vecton님
옻칠 LED 키캡 퍼주신 꾸락님
서스 상하판을 선물해주신 nabba님
감사합니다..^^
덧: 서스판은 애초에 반짝반짝??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샌딩치면 좋겠다고 그래서 샌딩쳐달라고 했고.. 저런 느낌으로 오더군요.
저도 또뀨 조립해야하는데 아오.. 갈길이 멉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모아놓은 부품들 출처도 기억안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답답하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