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 쉬엄 여름은 가고, 느긋 느긋 가을은 오고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 떠들고 마시고 분노하거나 사색하거나의 시간들을 보내다보니 벌써 한 해가 훌쩍훌쩍 가고 있군요.
명절은 점점 더 보내기 버겁다는 기분이 드네요.
아주 오랜만에 디지털 사진입니다.
언제나 찍을 게 풀떼기 뿐인 저로선 또 그런거 찍으러 카메라를 싸들고 집에 갔던 건 아닌데..
만들려던 것이 하나 있어서 그 완성품을 찍고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갔다가 그냥 집 마당에서의 꽃들, 근처 두 개의 사찰을 어머니와 누나네 식구들과 잠시 바람 쐬러 갔다가 찍은 몇 컷, 추석 날 마당에서 불꽃놀이 하는 조카들과 매형의 사진 (손각대와 수동포커스로 찍어 형편없습니다만..ㅎㅎ) 을 심심해서 찍어봤습니다.
만들려던 것은 얻어간 부품이 작동을 하지 않아 배선등 다 했다가 다시 뜯어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시간상으로 어제 수원 외삼촌집의 방에 가져와 밥 상 위에 얹은 컴퓨터의 책상샷입니다.
혼자 이불 반 접어서 펴놓고 잠 잘 공간외에 밥 상 하나에서 컴퓨터 쓸 수 있는 공간정도 뿐이라 크롭바디에 50mm렌즈로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모습입니다..ㅋ
컴퓨터는 재르님이 이사가면서 쓰라고 주신 모니터 + 본체 일체형으로 만든 컴퓨터구요.
원래 모니터 암이 있어 책상에 고정하는 형태인데 밥상면에 모니터 암을 끼우려면 밥상 측면을 잘라내야하는터라.. 그냥 바닥에 세워보니 넘어지지 않아서 이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키보드는 전에 찌니님이 선물로 주신 마이크로소프트 Bluetooth Mobile Keyboard 6000 입니다. 언제 써보나 했는데 재르님 주신 컴퓨터에 블투 동글이 있어서 써보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바닥에 아주 납작붙어 있는 키보드가 재밌습니다..ㅎㅎ
펜타는 예전부터 좋아했던터라 키감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편이네요.
전체 무선 시스템인데 마우스가 좀 걸리죠?
무선 마우스 하나 지를 예정입니다.
애플 매직 마우스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짝퉁인 JIMO 매직 마우스를 살까, 엘레컴 흑요석 마우스를 살까 고민중입니다. 마우스패드는 맘에 드는걸 발견하지 못해서 당분간 보류...ㅎㅎ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Nikon D1x
Nikkor 50.8mm
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