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D 회원 여러분 안녕들 하시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근근히 출석만 하고있는 userboy 입니다.
새달을 시작하는 월요일은 사장님께 프로젝트 월간보고를 하는날....
여지없이 아침부터 무쟈개 깨지고 대책마련회의로 하루가 벌써 다 가버렸군요 ^^;
기분은 꿀꿀한데 날씨는 왜이리도 좋은지...가을바람에 맘이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맘 추스리고 저녁 야근시작할 무렵
옆자리의 동기녀석이 갑자기 한마디 합니다.
동기 : 야 인두기좀 빌려줘
나 : 호..갑자기 인두기 왜?
나 : 뭐 땜질할거 있어 나 땜질 잘하는데 ...(개뿔 잘하긴..ㅋㅋ)
동기 : 빨랑 안내놔 콱!! (키가 183에 한덩치 합니다....전 163에 마른체형...^^;)
나 : 여기..이 인두기가 ESD 에 온도조절도 되는 아주 좋은.....퍽..
동기 : 납도 줘야지
나 : 무연납으로 줄까 아니면 은이 함유된 최고급...퍽..
동기 : 너 전에 보여줬던 그 뭐냐 스위치 그거좀 하나 줘봐
나 : 호...드디어 키보드에 관심을..니가 왠일이냐 좋은거 다 줘도 싫다고 만원짜리 맴브만 쓰던놈이
나 : 내가 아끼는 점돌기 갈축 스위치야 ... (동기는 뭔소리하는지 못알아 듣겠지만...)
나 : 근데 왜 하나야 여러개가 아니고?
동기 : 응 하나면 돼
나 : 여기
잠시후...
혼자꼼지락 거리는걸 옆자리에서 힐끔힐끔 쳐다보니
뭔가를 열심히 하긴하는데...
역시나...
아들내미 비눗방울 발생기(?) 스위치가 고장났다며
기존 스위치 뜯어내 버리고 내 귀한 갈축 스위치를 틀에 맞지도 않는 권총에 때려박고 있었음...
키캡까지 나름 신경써서 이쁜걸로 줬는데...
나쁜넘...
나 : 야 이거 얼마나 한다고 그걸 고치고 있어...하나 사주지...
동기 :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
동기 : 그냥 재미 있잖아.~~
언젠가부터 잊고있었던것 같습니다.
재미있잖아...재미있잖아...재미있잖아.....
아 계속 귓가에 맴도는...
일은 해야하고 맘은 딴데 가있고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