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눌님의 지령(?)이 하나 떨어졌습니다.
처남(와이프 동생)이 키보드를 하나 갖고싶어하니 하나 만들어서 대령하라는...
우리 딸래미하고 잘 놀아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는 삼촌(딸래미 시점)이기에 흔쾌히 YES를 외치고...
처남과 상담을 하니, 핑크가 좋답니다. ^^;
그래서 두 번째 핑크색 키보드를 만들게 되었네요...
처남의 키보드는 윈키버젼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원래 이 기판으로 와이프에게 A.87을 만들어주려고 삼클님께 분양받았던 것인데,
와이프가 한/영키가 무조건 있어야한다고해서,
주옥선 기판을 자르고 델 키보드의 컨틀롤러를 풀 와이어링을로 연결해줬었지요...
결국 이 기판은 와이프의 동생에게... ^^;
그러고보니... 남매가 핑크로 대동단결이군요 ㅋㅋㅋ
먼저 정면샷입니다.
와이프에게 만들어줬던 키보드는 제가 제대로 커스텀을 한 최초의 키보드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 더치트를 조립하긴 했지만, 더치트야 자세히 설명도 다 있고 필요한 부품도 한방이니 조립이 아주 까다롭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다시 만든다면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요...
아무튼, 최초 커스텀 키보드 대비, 요새 만드는 키보드는 제가 봐도 흐뭇합니다. ^^;
공정이 복잡해서 한 대 만들려면 며칠 씩 걸리지만...
아래 부분의 모습입니다.
범폰도 아크릴 하우징과 조화되도록 같은 아크릴 범폰베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저렴하고 좋쟎아요! -0-;)
나사머리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카운터싱크 가공을 해서 묻어 넣었습니다.
나사머리 카운터싱크 가공된 곳을 좀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이제 이것도 하도 하다보니 한번에 드르륵~ 돌려서 정확한 깊이로 파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0-;
단차를 확인하기 위한 옆면 샷입니다.
(이번에 주문한 하우징은 올핑크인데 2T아크릴과 5T아크릴이 약간 색상이 다르더군요. 투톤 핑크 분위기라 나름 괜찮기는 한데, 사진을 찍으니 그 부분이 마치 단차가 있는 것 처럼 나왔네요 ^^;)
아크릴 하우징(레이저 커팅 가공의 경우)의 최대 단점은 여러장을 겹치다보니 단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상당히 눈에 거슬리지요...
저는 그래서 오비탈 샌더(전동 샌드페이퍼)로 옆을 갈아버립니다. ㅎㅎㅎ
그러면 이렇듯 깔끔하게 하우징이 만들어지지요...
단, 필히 실외에서 마스크 쓰고 작업해야합니다.
또한 전동샌더를 쓰더라도 케이스 1개 가공하는 시간이 1시간 정도는 소요됩니다.
세상에 쉬운게 없습니다. ㅜㅜ
갑자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