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 아는 회원님 몇분과 수원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좋은 키보드도 많이 구경하고 득템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날 모 회원님을 통해 생각보다 키감이 좋은 흑축키보드를 하나 영입했습니다.
좋은걸 챙겨주셔서 넘넘 감사하고 있습니다. ㅎㅎ
바로 요녀석입니다. 얇은 이색사출 키캡에 PS/2 & USB 콤보모델이고 키감도 좋은데
덩치가 깡패라서 실사용하기는 어려운 제품입니다. (무한은 안될꺼에요 다이오드가 안박혀있더군요.)
그리고 장터를 통해서는 구할 수 없는 알프스 백축 신품을 모회원님께서 선물해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요..ㅎㅎ
알프스 키보드는 디솔더링 하는 것보다 키캡빼는 것이 더 힘들었네요..ㅎㅎ
이건 컨트롤러도 없고 옷도 안입고 있어서 그냥 사용하긴 힘들 것 같아서 ZPK 기판에 넣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일 먼저 디솔더링을 시작한건 알프스 백축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솔더링이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아침(낮??일수도 있는 ㅎㅎ)에 일어나서 시작해서 금방 끝냈습니다.
이거 끝내고 운동 다녀와서 다시 흑축 키보드를 디솔더링하기 시작했는데,
보셔서 아시겠지만 정말 스위치가 많습니다.
그날 농담삼아 이거 하나면 삼미니 3대를 만들수 있겠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확실히 2대는 하고 남을 것 같습니다.
키캡을 빼고 보니 스태빌이 들어가는 키는 모두 회축이 박혀있었습니다. 디카로 대충 찍었더니 회색이 잘 안보이네요.
뒷면을 보니 신기하게도 PS/2와 USB연결케이블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건 디솔더링하다보니 납이 생각보다 많이 묻어 있고 좀 지저분하게 되어 있어서 알프스키보드 보다 힘들게
디솔더링을 끝냈습니다.
이걸 끝내고 나니 그동안 벌려놓은 키보드 중에 마음에 안드는 키보드가 생각 났습니다.
청축 신품을 구입해서 스위치 스티커를 붙여서 조립을 했는데 모든 스위치마다 키감과 소리가 제각각이라서
엄청난 후회와 함께 박스에 갇혀 있는 닭클이죠..
그 닭클을 꺼내서 모두 디솔더링하고, 동작하지 않는 LIMKB 에서도 백축을 모두 디솔더링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LIMKB 디솔더링 중에 아크릴 보강판을 부러뜨려서... ㅡㅡ;;;
이게 토요일 디솔더링의 결과물입니다. 토요일 아침, 저녁을 투자한 결과물입니다.
이번달은 디솔더링때문에 전기 요금이 좀 많이 나올 것 같아요..ㅎㅎ
왼쪽부터 제일 윗사진에 있던 흑축, LIMKB에서 추출한 백축, 닭클에서 추출한 청축, 알프스 백축입니다.
흑축 스위치는 상태가 괜찮아서 괜히 윤활한다고 분해했다가 키감을 망칠것 같아서 그냥 사용할 예정입니다.
대신 이걸 닭클에 넣어주기로 했는데, 이거 저거 정리하다보니 새벽 1시가 되서 넘넘 피곤해서 그냥 펼쳐두고 있습니다.
원래 이번주 토요일 예정이었던 서버 작업이 담주에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ZPK와 닭클은 담주에 끝낼 것 같습니다.
작업 완료되면 또 사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