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0여년간 키보드 사고팔고 해오다가
가장 열받았던 기억이 아닌가 합니다.
제작년 즈음에 NIB라고 하셔서 다소 비싸게 업어왔는데..
본박스에 저렇게 택배송장과 테이핑을 하셨더군요.
제가 십여년간 갈고닦은 손재주로 드라이기 신공을 편 결과가 저렇습니다.
약간의 접착제 흔적도 남았습니다. (우체국 택배송장의 부착력은 정말 끝내줍니다.)
그래서 뭐라 했더니..
고미술품은 작품만 멀쩡하면 표구는 새로하면 된다 박스가 뭐 그리 중요하냐 하시면서
아주 유식한 글 많이 써보신 문체로 장문의 글을 몇 번에 걸쳐서 써주시더군요.
몇번 게시판질 하다가.. 그럼 박스값만 줄게.. 만원드리면 되나요. 하시길래
대화도 안통하고 반품해도 다시 구할길도 없고
그냥 저냥 집안에 모셔만 두다가
지금 새 주인님을 만날 준비를 하는중입니다.
그나저나 아이폰4 폰카는 참 안습입니다. ㅠㅠ
위 아래 사진을 같은 장소에 거의 동시에 찍었건만 저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