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 때 부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고양이 입니다.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인 것을 불쌍히 여겨 부대에서 짬 고양이로 거두어 주었죠 ㅎㅎ
업무 보다가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휴게소 앞을 지나가면 꼭 저러고 햇빛을 쐬고 있더군요
아래는 4년 전에 제 소대장께서 썼던 일기입니다. ^.^
이름: 박스
성별: 사나이
성격: 겁이 매우 많고 항상 불쌍한 표정으로 동정심을 유발한다
[특징]
편성부대 인간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담배빵 당하고 물세례받고
발로 차이고...하도 인간들에 의해 갈굼을 당해...손만 머리에
얹을려고해고 눈을 감는다. 너무 불쌍한 박스
그래도 야옹소리 한 번 안내고 귀여움을 주고있다.
배고플 때는 항상 짬통 근처에서 식당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불쌍한 표정으로 꼬리를 세우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 야옹이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것이 특징...지가 짬통으로 점프하면 되는데
뭔가 좀 아이큐가 떨어지는 고양이다.. 휴게실 지붕에 올려놓으
면 쫄아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벌벌떠는 박스이다.
[이성관계]
요즘 3km 떨어진 공병대에서 박스의 매력에 빠져 매일 밤 담치기를 통해 머나먼 길을 행군으로 걸어오는 박스의 여자친구(이름:빡녀)와 함께 서로 비비고 귀여운 발로 서로 문대고 뽀뽀하고 모두 구경하면 쪽팔려서 어디론가 간다...ㅋㅋㅋ
그리하여 박스 아빠가 되었다!!
[갈굼백서 1]
박스는 잠에 들면 거의 깨지 않는다. 발로 치고 물을 쏟아도 잘 안일어난다. 이 때 박스를 두손으로 감싸고 비행기 태워주면 화를 낸다. 살짝 야리면서....ㅋㅋ 이 때 던진다...그럼 잠을 깨고 도망간다...멀리서 우리를 쳐다보며...그렇게 갈구는대도 몇 시간 뒤 다시 와서 조용히 내 무픒옆에 이 자세로 쪼그린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