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는 아이콘 작업기 입니다.
문제의 키보드는 레오폴드 FC200R입니다. 알수 없는 이유로 인식이 전혀 안되는 상태라서 아이콘을 심어 살려내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했지요. 해당 모델은 최근에 나온 제품이니 보통은 이런경우 그냥 AS를 맡기는게 좋겠습니다.
아이콘 작업이야 뭐 별게 있겠습니까. 키보드에서 매트릭스 분석해서 컬럼 로우 구분하고 아이콘 단자에 선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어때요, 쉽죠?
해당모델은 N키 롤오버가 지원되는지라, 조금만 고민하면 이것도 살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각 스위치 단자가 컬럼 로우별로 분류되어 기판에 기록되어있군요. 콘트롤러 칩(CY7C63413C)의 데이터시트까지 준비했는데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럼 일이 더 쉬워졌네요... 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컬럼과 로우의 순서가 뒤바뀐 거 같은 느낌이 들기에 테스터로 찍어보니 기존 체리 콘트롤러와, 그러니까 아이콘의 신호방향과는 반대로 되어있더군요. 그러니 다이오드의 방향도 모두 반대... 이대로 무작정 조립하면 전혀 입력이 되지않아 헤멜 수도 있었습니다. 전부 디솔더링해서 다이오드 극성을 모두 바꿔주거나, N키롤오버를 포기하고 그냥 다이오드를 점프시키는 것 중 하나를 택해야 했습니다. 작업량을 고려해서 후자를 택했구요, 좀 아깝기는 합니다만 쉽게 가는거죠.
그리하여 기존의 콘트롤러, 저항, 콘덴서등 부품은 제거하고 다이오드 전부 연결하고 기판의 적당한 위치에 아이콘 고정하고 해당 단자와 아이콘을 와이어링 해서 완성했습니다. 완전 깔끔하게 되진 않았지만 잘 작동합니다. 어때요? 역시 아이콘 덕분에 별거 아닌게 됐습니다. 좀 더 깨끗하게 선도 좀 잘 정리해서 콘트롤러 단자에 하면 좋겠지만 쉬운게 더 좋습니다. 아이콘은 1세대이고, 저항 패치를 해서 인식이 잘 되도록 했습니다. 뚜껑닫고 보면 속에 뭐가 들었는지 어찌 알겠어요...
혹시 보시고 같은 작업을 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N키롤오버를 살리는 방향으로 하시길 추천드려요. 그럼...
추가로... 항상 고민인데 이런 게시물을 앨범에 올리는게 적합한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이오드를 살려주면. 동시입력에서 긍정적일것 같습니다만.
아 역시 .. 무식이 한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