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라는 키보드는 안 만들고 자꾸 다른 것만 들이고 있는 번개비입니다^^
이번에는 구한 만년필은 요새 해외에서 가성비 최강으로 주목받고 있는
TWSBI라는 대만 브랜드의 Diamond 530이라는 모델입니다.
이베이에서 이 모델의 가격은 단돈 39.99불! 우리나라까지 배송비를 합쳐도 49불정도 합니다 ㅎㅎ
직배송도 가능하고 가격이 싸서 한번에 2~3개까지는 관세에 안내고 들여올 수 있을 정도의 가격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한 세네달전 쯤에 제가 있는 만년필 동호회에서 한두분씩 땡겨오기 시작했는데요
대체적으로 다들 괜찮은 평이었습니다.
저도 우연히 실물을 보게됬는데, 처음에는 전혀 정보가 없이 봐서 최소한 20점 이상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저렴한 가격이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질렀습니다!
배송이 언제올지 모르니 맨날 왔다갔다하면서 우편함을 뒤졌는데 일주일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한자루만 구입했더니 이런 뾱뾱이 봉투에 담겨서 배송이 왔습니다.
포장이 이것만 보고는 좀 불안했는데 다 뜯어보니 나름 튼실합니다 ㅎㅎ
안에는 박스가 들어있습니다. 박스의 로고는 한자 文을 세개 합쳐놓은 문양이라고 합니다.
동양권답게 로고에 한자가 들어가는군요 ㅎㅎ 근데 회사명은 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TWSBI는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이 안 오더군요;;
유툽에 동영상도 있던데 거기서는 '트위즈비'라고 발음하던데 맞는 발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플라스틱으로 한번 더 포장되있는데 종이박스와 플라스틱 박스 사이에
스폰지가 완충제로 들어있습니다 ㅎㅎ 뭐 이정도면 나름 괜춘한 포장인듯 싶습니다.
박스 안에는 물건너오는 동안 안에서 돌아다니지 않게 플라스틱 쪼가리 사이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ㅎㅎ
뒷면에는 간략한 그림이 나와있군요
설명서가 같이 동봉되어있는데, 자그마치 분해법이 있습니다!
여태까지 분해 설명서가 동봉된 만년필은 이게 처음입니다 ㅎㅎ
박스를 열면 만년필과 또 박스을 분해해서 뒤집으면 실리콘그리스와 분해툴이 동봉되어있습니다 ㅎㅎ
분해툴까지 있다니....요새 대만이 좀 잘나가나봅니다ㅎㅎ
실리콘 그리스는 피스톤 윤활용으로 씁니다. 저걸로 스프링 윤활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1.2초정도 들었지만
양이 너무 적습니다;;
뜯어서 만져보고 느낀게 만듬새가 괜찮습니다
외국 포럼쪽에서 같은 모델을 펠리칸에서 만들면 최소한 150불은 받아먹을꺼다 란 코멘트가 있다던데,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ㅎㅎ 거기에 생각보다 꽤 묵직합니다. 크기도 큰편입니다.
같은 종류의 펠리칸 데몬은 작고 가벼웠는데말이죠;;
원래 비슷한 크기의 펠리칸 데몬 모델은 최소 30만원대였나 그럴껍니다;;
촉은 평범한 스틸촉입니다. EF, F, M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아쉽게도 얘네가 직접 만드는 닙은 아닙니다.
저가형 만년필에 전문적으로 닙을 납품하는 슈미트사의 닙이라고 합니다.
가뜩이나 펜이 큰 편인데 캡이 깊숙히 꼿는게 아니라 끝에 살짝 끼는 타입이라 길이가 엄청 길어집니다;;
캡이 플라스틱인데 이상하게 무거운편이라 무게중심이 뒤로 쏠립니다ㅠㅠ
그래서 전 평소에는 캡을 빼고 쓰고 있습니다.
거기에 몸통 크기에 비해서 펜촉이 작아서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어차피 스틸촉인데 좀 크게 만들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요^^;;
투명 만년필에는 색잉크를 써줘야죠!
과감하게 제이허빈의 Rose Cyclamen입니다. 자홍색이라는데 나름 괜찮아요 ㅎㅎ
필감은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고 사각거리는 느낌입니다.
거슬릴정도는 아닙니다 ㅎㅎ 닙의 느낌도 꽤나 경성이라 사각거림이랑 잘 어울립니다.
ml키보드 자연 윤활하듯이 쓰다보면 부드러워질겁니다ㅋㅋ
색잉크를 주력으로 쓰기는 부담스럽기때문에 금방 비우고
펠리칸의 4001 블랙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글씨는 꽤 얇게 나옵니다. 저 노트의 줄간격이 아마 7mm정도 할껍니다.
글씨체는 요새 필법을 바꾸느라 좀 지저분합니다. 감안하고 뵈주세요ㅠㅠ
첨에 제이허빈 잉크를 넣었을때는 더 굵게 나오고 흐름도 좀 있었는데
펠리칸 잉크를 넣으니 더 얇게 나오고 잉크마름도 좀 있네요
다음에는 파카잉크를 넣어서 써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얘네 회사는 공식홈이 있는것같기는 한데
이베이에서 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셀러 아이디가 아에 twsbipen이었나 그럴껍니다;;
요새는 신제품으로 컬러가 들어간 데몬스트레이터를 출시했습니다 ㅋㅋ
색상별로 알록달록해서 모으는 재미가 있을듯 합니다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괜찮은 아이템인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