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축을 아주 좋아 하진 않지만 간간히 타건할때마다 압이 조금더 강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몇일전 그냥 변청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오른손에 인두기가 쥐여저 있더군요
어차피 셋팅한거 걍 전부 디솔더링 해버리고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틀뒤 신형 청축 세척까지 끝마치고 말린후 다른 재료를 준비하러 부품을 뒤적거리는데
두대였던 갈축중 다른놈에 비해 구분감이 좀 덜한 느낌이 들어 안쓰고 짱박아둔 구형 갈축 스위치 하우징들이 보이더군요
잠시 고민하는척 하다 냅다 하우징 스왑을 해버렸습니다
스프링은 무거운 스프링이 백축 스프링 밖에 없었기에 길이가 좀 짧더라도 대안이 없었고요 후다닥 조립해버리고 나니 키감이
좀 오묘해 졌습니다 -_-;
일단 하우징 스왑을 하면서 딸깍 거리는 소리가 날때 걸리는 느낌이 좀 줄어든거 같고요 전보다 좀 부드러워진거 같네요 (이걸 장점이라 해야할지 단점이라 해야할지...) 여기에 스프링을 백축용으로 바꾸니 좀 더 덜 걸리는 느낌이 나는거 같고요
소리는 걸리는 느낌이 살짝 적어져서 그런지 구형 하우징이라 그런지 고음으로 째깍거리던 소리가 살짝 저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귀를 자극 하던 소리가 바뀌면서 약간 작아진 느낌도 드네요 차분해진 느낌도 살짝 들고요
키압은 백축 스프링으로 바꿔서 무거워졌습니다 예상보다 무거워서 잠시 고민도 했었네요 스프링 길이에 의한 잡소리를 우려했었는데 타건시 신경 안쓰이길래 그냥 넘어갔습니다
사실 제짝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별로 추천안하는 방법으로 완성하고 나니 이게 제대로 된놈인지 실패작 인지 헷깔리기도 합니다
더구나 민감함 청축이라 더한거 같기도 싶고 오리지날이랑 비교해서 나름 장점 단점 다 가지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요
소리는 살짝 변한거 같지만 죽은것도 아니고 나름 전부 비슷하게 울려주고 있기에 실사용엔 무리가 없어 이대로 사용은 할거 같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문자열은 원래 검정 이색이 꼽혀있었는데 얇은 pbt 키캡인 mx8000 키캡으로 교체했습니다 스페이스바는 포인트 줘보겠다고 바꿨는데 언밸런스 한거 같기도 하네요 기판은 공제기판에 보강판 역시 알루 공제 보강판 입니다
용기가 없어서 녹축으로 작업해 볼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멋진 작업 결과 게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