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에 양초 켜기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밀랍이라는 것을 구해봤습니다.
벌집을 녹여서 추출하는 것인데 요즘 대규모 양봉원에서 부산물로 판매를 하고요,
양초공예뿐만 아니라 산업용/공업용으로도 다방면에 쓰여진다 합니다.
저는 지리산자락의 농협에서 초벌 정제된 것을 구해서 2차로 순도를 높이는 작업을 했습니다.
초벌작업된 것임에도 수많은 찌꺼기와.. 벌레들의 조각(?)과 물기가 장난 아닙니다;;
나중에 사용하기 쉽도록 적당한 크기의 몰드에 찍어내서 보관하려 합니다.
검색하다 알게된 사항을 간략히 적어보면..
밀랍은 아주 오래전부터 초의 재료로 사용되었고..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게 연소되는
물질이라 합니다.(지금은 천연가스 때문에 어떨지는.. ^^;;)
양초(파라핀)는 원유 정제하면서 나온거라 건강에 안좋다는 보고가 있고요,
연소시간도 양초보다 길다고 하네요. 실제로 15cc정도 되는 Tealight가 4시간가량 가는걸
확인했습니다. 무게도 별로 안나가는데 신통하게 오래 탑니다.
비록 정제과정의 번거로움과 파라핀에 비해 높은 가격때문에 대중적인 초에 쓰이지는
못하지만.. 천연물인데다 별도의 향을 첨가하지 않아도 되는, 자체로 완전에 가까운거라 해서
선뜻 지르고.. 고생을 감수했습니다. ㅋ
태백쪽에 집에서 꿀을 공급받는 할아버지가 계신데 여름 되기 전에 꿀 따고 나면 벌집을
얻어올까 합니다. 그분은 밀랍으로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서 그냥 버린다고 하시더군요.
그럼.. 호기심 천국의 뻘글 이만 줄입니다.
그 봉인으로 쓰는것도 밀납 맞죠? 심 하나 넣어서 만드시면 우와 대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