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학업과 자금상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취미, 독서에 대해 주절거려보겠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게 초등학교때부터였던것 같은데,
초등학교 시절 읽은 책의 수가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수백권정도였던 것같습니다. 아마 천권은 안넘을껍니다;;;
그러다가 중학교때 판타지 소설에 구렁텅이에 빠지게 됩니다ㅠㅠ
진짜 줄창 읽었죠;;; 보통 하루에 4~5권 이상은 봤었고 하루에 제일 많이 읽었던게 아마 15권인가 16권인가 했을겁니다.
보통 일반적인 소설책같은 경우는 한권 읽는데 1~2시간정도 걸리고
장르소설같은 경우는 1시간에서 10분정도 왔다 갔다 합니다.
제 친구 중에는 한권 읽는데 30분정도 걸리는 녀석도 있었는데, 그정도까지는 못줄이겠더군요;;
뭐, 로마인이야기같은 책은 한권 읽는데 3시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그동안 하도 장르소설만 읽어대서 일반적인 책들을 읽는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했는데,
군대있을 때 보급되던 책들을 읽어보니 보통 한권 고르면 일과시간 안에 다 읽을수 있었습니다.
하여간 한권한권의 대여료는 얼마 안돼지만 지금까지 읽은 책의 양을 생각해보면 이건뭐...중고차 한대 살기세입니다;;;
단순히 양으로만 생각해도 천권은 확실히 넘었고, 아마 그래도 오천권은 안넘지 않을까 합니다.
빌려보는 것으로는 총알이 따라가지 못해 일명 텍본도 많이 읽었습니다.
여기에는 저의 첫 PDA rx3715가 큰 수고를 해줬죠.
보통 일반적인 소설책 한권 분량이 300kb정도인데 텍본 모아놓은 것이 기가바이트단위었고,
거의 대부분 끝까지 읽었습니다. 기억에 남는게 단일 텍스트파일 용량이 21mb짜리가 있었는데
읽는데 한달이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줄창 읽어대다가 고등학생 무렵에 우리나라에 번역되서 들어오는 일본의 라이트노벨이란 존재를 알게됩니다.
애니도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제법 관심이 갔습니다.
근데 이건 읽고는 싶은데, 책대여점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ㅠㅠ
그래도 당시에는 라이트노벨 한권이 오천원 이하였기에 부담이 덜해 한권씩 구입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자 집에는 책이 이렇게 쌓였습니다ㅠㅠ 다 꺼내서 모아보니 어느새 상당한 양이 됬습니다;;
거기다 지금은 한권 값이 칠천원에 육박합니다ㅠㅠ
라이트노벨만 있는게 아니라 적긴하지만 판타지 소설도 있군요ㅎㅎ
저는 유려한 일러스트를 좋아하기에 표지 일러스트만 보고서 구입했다가 피본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지도 이때 처음 사봤습니다 ㅎㅎ
그러다 군대가서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 해서 이번기회에 약했던 물리공부를 해보자 하고,
심심풀이로 읽을 책과 함께 파인만씨의 책을 구입해 가지고 들어가서 틈틈히 보았습니다.
이건 비교적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손을 대면 안돼는 분야에 손을 대고 말았으니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철학에 손을 대고 만것입니다.
저 빨간책의 위엄;;;; 힐쉬베르거씨의 서양철학사를 구했지만.....너무 어렵습니다ㅠㅠ
어차피 군대에서 할것도 없고, 평소 관심만 있던 철학을 공부해보자 하는 마음에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ㅠㅠ
거기에 한술더떠 분위기에 취해 같이 지르고만 비트겐슈타인의 책은 GG... 분명 한국말인데 이해가 안갑니다
뒤편에 있는 비트겐슈타인의 생애 부분만 읽었습니다. 죽기 전에 이책의 내용을 이해할 날이 올지 모르겠어요;;
결국 끝까지 읽은건 굴뚝청소부 한권뿐입니다. 이것도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이해가 잘 안가서
두번정도 다시 읽고 노트에 정리도 해봤지만, 역시 어렵습니다.
공대생의 한계인가봅니다;;;
뭐, 가지고 들어갈때의 마음과는 달리 일과시간만 끝나면 사지방으로 달려간 탓도 있습니다만,
그나마 당직설때 틈틈히 읽었네요. 이런거 보고 있으면 당직사령이 말 안겁니다. 허세작렬ㅋㅋ
- 끝 -
키보드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데 없다시피 하다보니 자꾸 이런 글만 올리고 있습니다ㅠㅠ
이런데 돈 안쓰고 키보드에 투자했으면 지금까지 커스텀들 종류별로 구비했을텐데말이에요ㅎㅎ
ps. 끝으로 부대가지고 들어갈때 찍은 보안성 검토필의 위엄ㅡㅡ;
나중에 잘 뗄 수 있도록~~ 배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