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완전히 단종된 MD입니다^^
음, 제가 기억하기로는 소니에서 최초로 나왔던 것 같고, 뒤를 이어 다른 메이커에서도 출시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녀석이죠.
제가 MD를 처음 접한건 2001년도쯤이었을 겁니다.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죠.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는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MD란 걸 알게됩니다.
그때의 mp3는 나온지 얼마안되서 128mb가 최고급이었다 그럴겁니다.
시디랑 비슷한 엠디라는 저장매체를 사용하면서 크기는 더 작고 간지작살!
이라는게 첫 느낌이었죠. 그러나 중학생의 푼돈으로 신품을 사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시*피 코*아의 중고장터에서 몇만원하는 고물 중고 엠디알을 구했습니다.
그 모델이 켄우드의 DMC-J7R입니다. 슬롯로딩방식의 댑따 두꺼운 엠디알이죠.
이걸루 미니컴포넌트랑 광케이블로 연결해서 한시간씩 녹음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무조건 1:1녹음이 기본이었기때문에, 옆에 앉아서 멀뚱멀뚱 있고 그랬죠 ㅎㅎ
녹음은 정상적으로 됬는데 이걸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듣기에는 꽤나 빡셨습니다;;;
그래서 재생전용의 엠디피를 구했습니다.
요 녀석이 2번째로 구한 파나소닉의 SJ-MJ5입니다.
역시 중고장터에서 구한 물건이죠 ㅎㅎ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 듣고 mp3쓰는 애들을 보며 훗, 하고 웃음을 날려줬죠 ㅎㅎ
애들이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 엠디의 우월성을 설파하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실제로 엠디를 쓰는사람을 본게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니 신기했나봅니다.
근데 중학교 시절 잘 사용하다가, 어떤넘이 만지다 떨궈서 망가졌습니다ㅠㅠ
생각했더니 또 빡칠 것 같네요ㅡㅡ^
전원부가 맛이 갔는지 지멋대로 꺼지는 넘을 어거지로 계속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부모님과 쇼부에 승리해서 신품으로 엠디를 하나 구입하게 됩니다.
이녀석이 소니의 MZ-N707입니다.
그 당시에 막 나오기 시작한 넷엠디로 플래그쉽모델은 비싸서;; 못 사고 마이너모델인 N707을 구입하게됬습니다.
이녀석과 함께 고등학교 생활을 함께 했습니다.
엠디미디어에 나름 라벨링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ㅎㅎ
사진찍으면서보니 밥을 AA건전지를 먹는데, 새 전지를 넣었더니 아직도 잘 작동합니다.
단지 리모컨이 맛이 갔더군요;;;
서랍 속에 잠자고 있던 엠디미디어들을 전부 꺼내보았습니다 ㅎㅎ
지금 꺼내놓고 보니, 라벨링한게 몇개 안돼는군요^^;;;
아직 뜯지 않은 신품 미디어도 있네요 ㅎㅎ
엠디미니어용 스탠드도 있었는데, 알맹이만 거치가 가능해서 별로 쓸일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쓰다가 고삼쯤에 엠피삼의 가격도 어느정도 합리적으로 되고
엠피삼을 한개 구입하게 됩니다.
엠피중에서는 제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다른 엠피와 차별화된 음질을 표방한 이스타랩의 모노리스 프리미엄입니다.
당시 예판때 신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음질도 괜찮았습니다.
2년여를 잘 쓰다가 무한포맷버그가 걸려서ㅠㅠ 봉인하게 됬습니다.
그때 이미 이스타랩으 사업을 접었고, AS는 가능했지만 귀찮아서 받지않았습니다;;;
그 뒤에는 경품노가다로 받은 아이팟나노를 썼었습니다.
경품은 그때 처음 받아봤는데, 제세공과금이었나? 그게 22퍼나 받더군요;;;
몇달 쓰다가 음질이 맘에 안들어서 팔아버리고 삼성의 Z5F라는 모델을 구입했었습니다.
이것도 몇달 쓰다가 그닥 맘에 들지 않아서 다른걸 알아보다가 이녀석을 구했습니다.
소니의 엠피삼인 NW-S703F입니다. 출시당시에 올라온 합성사진때문에
바퀴라는 애칭(?)을 얻은 놈입니다. 나름 애지중지해서 파우치까지 구해서 썼었습니다.
이 뒤로는 소니의 NWZ-A829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자금압박으로 분양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대세를 따라 엠피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엠디가 그립습니다.
최후의 엠디인 소니 RH1은 가격이 넘 빡세서 못구했지만, 언젠가 구하고 싶습니다^^
블랙색상 RH1은 지금봐도 간지작살 디자인에 기능도 빵빵하네요 ㅎㅎ
지금도 쥐마켓이나 옥션같은데서 파는것 같은데 가격은 예전이랑 비슷합니다 안떨어져요ㅠㅠ
언젠가 RH1을 구하는 그날까지 계속 달리겠습니다^^
일단 더치트부터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