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과거 키보드도 잘 만들었습니다. 요새는 키보드의 키감 보다는 디자인에 치우치는거 같은데, 과거 애플이
만든 키보드를 만져보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II+ 모델의 경우 키감은 최악입니다. 이거 어떻게 쳤나 싶을 정도로 구린데, 그 이후 키보드에 신경을 쓴 것 같아요)
많이들 아시는 Apple IIgs의 키보드(둘지에스)나 확장.. (아직 확장을 못 만나봤습니다. 인연이 아직 안되서인지 안 구해지네요).. 평가가 좋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괜찮은 키보드가 바로 애플IIe 플래티늄 모델에 탑재된 녀석입니다.
역시 그냥 사진을 찍다보니 제대로 안 나왔습니다. 이 모델이 애플IIe의 가장 최후모델인데 가장 여러모로 확장성 좋고 쓸만한 것 같습니다. 키감도 도각도각 느낌이 꽤 좋습니다. 키캡을 뽑아보면 이색사출이구요. 근데 스위치는 뭔지 모르겠어요. 키압은 상당히 무겁지만 나름 즐거운 맛이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나오다 만 애플기종은 앞서 게시물에서 보셨던 애플IIc가 아닙니다.
이 녀석은 애플IIc 플러스 입니다.
애플IIc보다 더 망한 녀석입니다. 얼마나 팔렸을지 궁금한 실패작이죠.
이유는... 애플이 IBM에 맞서기 위해 비즈니스머신을 구상합니다. 그 결과가 이 녀석이죠. 물론 얕잡아 봐서는 안됩니다. 현존하는 애플II 전 라인업에서 이 녀석이 가장 빠른 두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운영체제도 DOS 3.3이 아닌 PRO DOS구요.
외형적으로 일반 IIc와 가장 다른 것은. 이 녀석은 3.5인치 디스켓을 쓴다는 점입니다.
뭐 이정도 치고...
중요한 것은 역시 키보드.
키캡 뽑은 사진은 안 찍었는데.. 알프스 핑크네요.
한번 쳐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