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처음 아르바이트를 한 돈으로 구입했던, 제손으로 구입한 첫번째 카메라입니다.
목동사거리 즈음에 한의원에 직접 가서 거래했었네요.
한약냄새 물씬 풍기는 진료실안에서 할아버지 원장님께서 융에 곱게 싸여있던 카메라를 내주시면서
이름모를 차와 함께 카메라에 얽힌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벌써 거진 10년이 지났네요...
뭔가 나들이란걸 할때마다 항상 들고 다녔으니 배를 같이 타고 비행기를 같이 타고...
우리나라 곳곳은 물론이고 지구도 한바퀴 반정도는 같이 돈것같습니다;
여기저기 많이도 함께 다녔네요.
그동안 사소한 문제도 전혀 없이 다른 카메라가 다 얼어서 작동이 안되는 날씨일때마저도 언제나 사진을 찍어주었으니 저에게 이 이상의 카메라가 있을까요.
그동안 훨씬 비싼 카메라 들도 있었지만 결국 처음처럼 제손에 남은 유일하게 남은 카메라이고,
앞으로 다시 다른 수많은 카메라들을 만지게 되겠지만
아마도 세상에 필름이 없어진후라하여도 끝까지 함께할 카메라가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