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가 답답합니다. 민간잠수부들이나, 관련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한결 같은 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 연락했으며, 연락 기다리고 있다, 절차상 무조건 투입될 수 없다...
등등.... 일분일초가 지옥같은 상황에서 그들은(?) 늘 그래왔듯이, 절차나 자기부서, 혹은 본인 스스로의
입장만 챙기기 급급하네요. 본인들의 자녀들이, 혹은 가족이나 사람들이 저 참담함 속에 같혀서 허우적
거리고 있어도 과연 저랬을까.... 맘이 너무도 아픕니다. 핵심은, focus 는 일초라도 빨리 구조를 하는
것입니다. 누가 와야 진행이 되고, 연락이 닿아야, 윗선에서 오케이~ 가 떨어져야 구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죠. 당일날, 배가 뒤집힌 그 날 바로, 절차따위나 보고체계에 focus를 두지 않고, 민간잠수부나 관련
종사자들 총동원되어서 구조에 focus 를 둬서 작업을 진행 했더라면 한 명의 생명이라도,
1초의 시간이라도 더 앞당겨져서, 애타게 목놓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또 다른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사진을 찍다가 엉뚱한 곳에 focus를 맞추어서 엄한 사진이 나온것 같은 정부의 처사에
답답함을 넘어선 먹먹함이 마음을 뒤덮습니다. 멀리서나마 그 들을 위해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하진아빠
hazinabba.blog.me
첫째도 둘째도, 사고로 인해 희생된, 실종된 이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보듬지 못하는, 국가가 국민에게 과연 무엇을 해 주는 것인가 하는 분노입니다.
공중파라는 통제된 환경과 그 공중파에서 보도되지 않은 현장 중계 및 실종학생 학부모들의 증언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진도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증명합니다.
여러 소문들이 재생산되고 사실 그런 경우는 감정이 앞서서 자칫 틀린 판단을 할 수 있고 그러한 것이 상황의 재생산이 되며 소문이 확대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렇다고 치며 진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필터링하며 판단은 최대한 절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 통제된 공중파에서조차 행안부, 해경, 해수부, 자치단체까지 4개의 본부가 있다는 사실을 통해 정부의 한심한 대처능력을 지적했다는 사실입니다.
항상 국가가 있어야 국민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안보를 부르짖지만 정작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그들이 할 수 있는건 상황에 대한 대처가 아니라 공권력에 의한 내부단속 뿐이라는걸 이번 사태에서 다시한번 보여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