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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잘 못 알고 계신것 같은데요, 빈티지 중에 금속 플레이트를 삽입한 키보드는 Zenith Greentree
이전에도 꽤 많았고 그 목적은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물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정보 전달에
있어서 카더라, 아님말고 등의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 ^^;
오래전 기억이라 가물가물 합니다만... Greentree는 Zenith 기계식 키보드 중 막내뻘 계열에 속합니다.
Zenith 기계식 키보드 생산시기 막바지 즈음에 생산 되었고 인기많은 알프스 녹색 리니어 스위치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황색 리니어 스위치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시기에 생산 되었다고 기억나네요.
그 이전에도 여러 종류의 형님급 빈티지들이 있었고요, 그 중 맏형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ZKB-2(R)가
될 수 있겠네요.
여러 빈티지들이 그렇고 ZKB-2 또한 하판 전체가 금속으로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옛날 하드웨어들은 정전기만 튀어도 먹통되는 일이 많아 GND 접지가 필수인 경우가 많았고, 키보드에서
PC로 전달되어 버리면 그당시 상당히 고가였던 본체까지 데미지를 입게 되어 키보드 금속부에 접지를
하곤 했습니다. 참고로 하판이 금속이 아닌 경우 스위치 보강판에 접지하는 경우도 많았구요, 보강판 조차
없으면 별도의 금속조각 또는 은박지(?) 재질 등을 키보드 안에 넣어 그곳에 접지를 하곤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생산비의 절감을 위해 금형비 등의 제작비용을 줄이고자 함이었습니다. 빈티지 키보드들의
금속 하판 설계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프레스 또는 단순절곡 가공 정도만으로 아주 심플하게 설계되어
있고 볼트 체결로 상부하우징에 부착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속의 표면마감 또한 다소 신뢰성이
떨어지거나 아예 안되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구요.
플라스틱(ABS 또는 PBT) 수지 금형의 경우 생산수량이 많다면 금속판 보다 단가를 줄일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PC가 너무도 고가이기에 일반 가정에서는 쉽게 구경하기 힘들던 시절이기도 해서 키보드의
수효 또한 그닥 많지 않았지요.
참고로 빈티지 중 하우징에 금속 플레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금형제작을 고집해 온 키보드들도 있는데요,
이런 키보드는 대부분 그당시에 컴퓨터 본체 못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되었던 것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로 그만큼 단가가 높게 생산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문득 생각나는데...
국내 지인 중 한명이 옛날에 고급(?) 키보드 고장나면 고쳐주러 다니던 시절의 엔지니어 였습니다.
이분은 기술이 워낙 좋으시기로 국내 손꼽히는 분이라 아직도 수백, 수천억짜리 장비 한번 손봐주러
출장 다니시며 주머니 두둑하게 챙기고 계시네요. 저에게 IBM 버클링 키보드 수리법, 솔더링과
디솔더링 등을 알려주신 스승님 이시기도 합니다. 잠시 추억에 젖어 본문과 상관없는 뻘소리를
적었네요. ^^
어쨌거나 이밖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접지 관련
트러블이 사라지고, 또 PC의 대중적 보급으로 키보드의 필요수량도 자연스레 증가되어 무겁고
투박한 (그러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금속 하판 키보드는 점차 시장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 과도기에
만들어진 키보드 중 하나가 본문에 언급된 사진의 Zenith Greentree고, 시대적 상황으로 추측해 보건데
키감 향상만을 위해 플레이트를 삽입 했다고 보기엔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과거에 아침에님이 키보드매니아 채팅방에서 황동키에 관해 어떤 말들을 하셨는지 아는 저로써는
이런 글이 일반적인 정보전달용 글로 보이지 않네요. 황동키 같은 무게추의 시초에 대해 다시 한번
이슈를 끌어내기 위함 이었다면 Greentree는 그 예제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거 참...
남에게 뭐라 하기 전에 저부터 이런 색안경을 먼저 벗어내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ㅎㅎ
말이 나온김에 다시 첨언하자면 그때의 이슈도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가 아니라 [디자인 참고시
원 제작자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는 최소한의 매너]와, 나눔을 위한 [동호인의 아이디어를 동의없이
차용하여 자신의 주머니를 배불리려 하는 장사치들]이 문제였습니다. 동호회에서 장사꾼들이 회원보다
목소리가 커지는 커뮤니티의 끝은 따로 설명 안드려도 상상이 가지요? 경험해 보신 분들도 계실테구요.
새벽에 깬 아기 달래느라 잠시 일어났다가 재우고 몇글자 남깁니다. 덕분에 10년 가까이 되가는
키보드 취미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커스텀도 좋지만 빈티지야 말로 키보드 꿀잼(?)
중 하나인데 요즘 접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아 참 아쉽습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은박지는 비교적 최신인 해피해킹 프로에도 들어있습니다. 노바님 말씀대로 철 보강판이 삽입된 리얼포스에는 보강판에 접지가 되어있고요. 아직까지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쓰는 키보드 회사도 남아있네요.
"키보드 무게추"로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델 키보드에 접지용 은박지도 있고 그와 별도로 무게추도 있네요.
http://www.kbdmania.net/xe/1560723 (스카페이스)
http://sandy55.fc2web.com/keyboard/dell_29858.html (Sandy55 , http://deskthority.net/wiki/Dell_AT101 참고)
이전 키보드는 철판이 들어가서 무게가 무거웠고, 이전 마우스들은 볼이 들어가서 무게가 무거웠는데요. 이게 경량화되면서 무게감을 좀 늘려야겠다는 의도로 아마도 키보드나 마우스에 무게추를 넣었던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궁 ㅋ 의도가 어떠했든 간에 옷디에서 울프님과 댓글얘기중에
사진이 없어서 미처 마무리 짓지못한 얘기라 오랜만에
생각난김에 퍼다올려본겁니다 ㅡㅡㅋ
제가 갖고싶은 키보드는 지금은 커스텀이 아닌데말이죠
요즘들어 격하게 관심도가 떨어지는건사실입니다만
요건 개인적인 얘기고
노바님의 얘기는 잘 알아 들었습니다 이해도되구요
장사치? 이런거 같은데 맞는거죰?
와이즈님
간간이들려 글을 읽다보면 내용이 격하게 무섭게들립니다
제입장에서는 싸우자한것도아니고
싸우고싶은 생각도없습니다
이제 키보드에 2년정도 빠져지낸 초보일뿐입니다
권력이 있는 높은자리사람도아니고
일개회사의 직원일뿐
그냥 이런 키보드가 있었다라고만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장터에서 구매해서 뽀각한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