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디는 늘 눈팅만하고 옆동네에서만 활동하던 하제 입니다 ^^ 인사드리며 사진 올려봅니다.
순수 아크릴로 만든 킹세이버입니다.
아크릴 키감을 선호하던 차에, 옆동네 장터에서 킹세이버 재료를 운좋게 건지게 되어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보강판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요런식으로 설계해 봤습니다. 알프스는 스테빌이 보강판에 고정되는 방식이라,
보강판 두께가 1.5T(시트상으로는 1.25T)가 한계인데, 이를 보완하는 방식입니다.
스테빌을 붙잡는데 큰 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1.5T아크릴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강판이 하우징에 직접 체결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대세에 따라 상판은 아스텔로 뽑았습니다.
네 귀퉁이부터 납땜을 시작하고(응? 그런데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것 같아... )
이렇게 스테빌 고정용 플라스틱까지 장착이 완료 되었습니다.
스테빌이 뭔가 여성스럽다는 느낌입니다. 복고느낌도 물씬 풍기구요.
문제의 스파이...
네, 순정 왕닙 키캡도 예쁘긴하지만 빨강 ESC를 포기할 순 없더군요. 그래서 스파이를 하나 심었죠.
킹세이버 마크가 은근 유니크하고 맘에 들어서 사이즈만 조금 줄여서 살려봤습니다.
순정 왕키보드의 하우징을 유심히 분석해 본 결과, 각 모서리의 R값이 상당히 크더군요.
제가 보기엔 거의 4~5정도 되는듯. 키캡을 보시면 알겠지만, 키캡도 모서리가 상당히 동그랗죠.
그래서 왕키보드의 디자인을 최대한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저도 R값을 크게 줘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키캡과 하우징사이의 빈공간이 너무 커지더군요.
그래서 타이트하게 유지하면서도 키울수 있는 R의 최대치를 3으로 결론내렸습니다(그냥 찍었어요).
딱 맞아 떨어지네요...
완성되었습니다.
킹세이버기판 + 왕닙키캡 + 알프스넌클릭흑축닙 + 아크릴 4.5T(1.5+3)보강 & 하우징
사용해본 알프스들은 모두 철 보강이었는데, 이녀석은 아크릴의 느낌이 확실히 납니다.
단단하면서도 차갑지 않고 따뜻한...
알프스 스위치들은 체리에 비해서는 스위치 자체에 통울림이 좀 있는 편인데,
두꺼운 보강이 이를 잘 상쇄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