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_^
저의 애완동물 사진 올려봅니다.
바로 고슴도치입니다.
고슴도치 아빠는 하나인데 아기들 엄마는 둘입니다.
한 엄마는 무사히 순산해서 아기들을 잘 키우고 있는데
한 엄마는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카니발리즘에 걸려서
자기 아기들을 머리를 통째로 다 물어 뜯어 죽였습니다.
정말 많이 속상하고 자기 아기들의 양육을 포기한건 둘째치고
아기들을 그렇게 처참하게 죽였어야 하는지 참 원망했었습니다.
바로 카니발리즘이였습니다.
다행히도 한마리가 가까스로 어미로부터 탈출해서 살아났지만
젖을 못먹어서 거의 탈진해서 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다른 어미에게 젖동냥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물들은 자신의 새끼이외에게 젖을 주는걸 무척 경계하고 싫어합니다.
제가 몰래 살포시 이 어미품에 넣었지만 역시 자신의 새끼가 아닌걸 바로 알아채더군요.
말 그대로 미운오리새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놀랐던게
자신의 새끼가 아닌데도 결국에는 젖을 물리게 해주더군요
이미 어미가 8마리를 출산했던터라 새끼가 너무 많아 젖도 부족했을테고
새끼들 젖주냐고 가시에 마구찔려서 배에는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자신도 힘든데도 불구하고 남의 새끼에게까지 젖을 주는 어미를 보며
참 모정이란걸 많이 느꼈고 아무리 말못하는 짐승이지만 너무 대견스럽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어미에게 온갖 영양식 열심히 만들어줬어요.
삶은 닭고기나 삶은 계란 으깨서주고 우유에 비타민에 ...등등...
저의 역할은 어미의 영양을 열심히 챙겨주는것! 그것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이뻐한다더니
그말이 괜한 소리는 아니였나봅니다.
미운오리새끼를 포함해서
9마리 아기들 모두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커서
회사 여직원 동료들에게 모두 분양해줬네요 ^--^
첫사진이 젖을 물려주는 우리 대견한 엄마이고
두번째 사진이 태어난 아가들이에요 미운오리새끼가 정가운데 녀석에요
마지막 사진이 4마리의 암컷부인을 거느린 아빠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