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올려봅니다.
한동안 키보드에 관심을 끊고 다른 취미나 자작에 빠져있었습니다.
파카의 벡터입니다.
죠터와 함께 파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녀석이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필기구입니다. 다 좋은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디테일을 그리기엔
너무 굵게 나오고 선의 굵기를 조절하기 힘들어서 커스텀하기로 결심하고 오늘 드디어
벡터 프리미엄을 커스터마이징해줬습니다. 오른쪽은 비교하기위한 벡터 일반버젼입니다.
파카의 유성 볼펜심과 수성펜심입니다. 벡터엔 볼펜타입, 만년필타입이 따로있긴하지만 보통 벡터하면 흔하게 쓰는 수성펜을 많이 떠올립니다.
전 몽블랑의 시가타입이나 죠터같은 유선형으로 매끈하게 빠진 타입보다는
직선적이고 심플하게 빠진 벡터를 좋아하는데 유성펜이나 중성펜의 심을 호환되도록 만들고싶었습니다.
파일럿에서 나오는 괜찮은 볼펜심이 있는데 그것도 호환이 될거같구요.
(그냥 벡터 유성볼펜타입을 사라고 주변에서 하지만 덕후의 마음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스텐레스 파이프를 사다가 드레멜로 자르고 연마해서 부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의외로 드레멜의 중심이 딱 맞는건 아니어서 치과용 핸드피스가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덕분에 중간점검을 수십번해서 짜증좀 났습니다.
왼쪽이 일반 벡터 수성펜, 오른쪽은 부품을 끼워만든 벡터 커스텀입니다.
컨셉은 저격용 총알입니다. (..라고 우깁니다.)
마지막은 시작한지 얼마안되는 가죽공예입니다.
두번째로 와이프 만들어준건데 허접한데도 남편이 만들어줬다고 자랑하면서 써주니 뿌듯합니다.
전 정말 물건을 가만 못두는 성격인거같습니다.
어릴때도 예를 들어 비행기 장난감을 사주면 앞에가 날렵하지 못하다고 커터칼로 앞부분 깎아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_-;
고등학교때 PS1을 샀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락카로 하늘색을 칠해버렸지요.
마스킹을 했는데 마스킹 테잎이 녹으면서 전원이랑 씨디오픈 버튼에 스며들어 씨디를 뺄수도,
전원을 켤수도 없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이번 주말도 일해야하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일하긴 싫고 마음은 싱숭생숭하니 오랜만에
여유를 가지고 글을 올려봅니다.
올 한해 좋은 마무리 지으시길 바랍니다.^^
p.s) 밝지못한 방의 폰카라 사진게시판의 퀄리티에 미치지못해 죄송합니다. ㅠㅠ
카메라 사면 그것도 커스터마이징하겠다고 성공하지도 못할거 고장만 낼거같아 사기가 무섭습니다.ㅠㅠ